전주최씨 금석문 등/문정공 경절공 휘 사강

의정부 우찬성 최사강의 졸기

아베베1 2011. 1. 29. 21:16

세종 25년 계해(1443,정통 8)
 4월3일 (무자)
의정부 우찬성 최사강의 졸기

의정부 우찬성(右贊成) 최사강(崔士康)이 졸(卒)하였다. 사강은 전주(全州) 사람이며 참찬의정부사(參贊議政府事) 최유경(崔有慶)의 아들이다. 처음에 음직(蔭職)으로 벼슬하여 여러 번 옮겨 지사간원사(知司諫院事)에 이르렀고, 무술년에 금상(今上)이 즉위(卽位)하매, 특별히 승정원 동부대언(同副代言)으로 제수(除授)되었다가 우부대언(右副代言)으로 전임되었고, 기해년 겨울에 예조 참의로 옮겼다. 경자년에 〈외직(外職)으로〉 나가서 경기도 관찰사로 되었고, 그 해 겨울에 호조 참판으로 임명되었다. 신축년에 또 경상도 도관찰사로 되었고, 임인년에 중군 동지총제(中軍同知摠制)로 제수되었다가 병조 참판으로 옮겼으며, 을사년에 충청도 도관찰사로 되었다가 병오년에 다시 호조 참판으로 되었으며, 사헌부 대사헌과 병조·이조 참판을 여러 차례 역임하고서 신해년에 병조 판서로 승진되었다. 병진년에 의정부 참찬으로 제수되었고, 신유년에 우찬성으로 승진되었으며, 임술년에 이조 판서를 겸임(兼任)하였는데, 이때에 이르러 졸하니, 나이 59세였다. 부음(訃音)을 아뢰니, 이틀 동안 조회를 철폐하여 조의를 표하고, 부의(賻儀)를 특히 후하게 내려 주어 〈관에서〉 예(禮)로써 장사지냈다. 시호(諡號)를 경절(敬節)이라 하였는데, 일찍 일어나서 일을 공경하게 하는 것이 경(敬)이고, 청렴함을 좋아하여 사욕(私慾)을 버리는 것이 절(節)이다. 아들은 최승녕(崔承寧), 최승정(崔承靖), 최승종(崔承宗)이고, 딸 하나는 함녕군(諴寧君)에게 출가하고, 딸 하나는 금성 대군(錦城大君)에게 출가하였으며, 또 승녕의 딸은 임영 대군(臨瀛大君)에게 출가하였다. 이러한 연고로 갑자기 높은 품계에 올랐다.
【원전】 4 집 468 면
【분류】 *인물(人物) / *왕실-의식(儀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