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도자료/전주최씨 최병헌 목사

한국최초의 신학자 최병헌(崔炳憲) (문성공 ,의령공파)

아베베1 2009. 1. 2. 13:56
한국최초의 신학자 최병헌 목사 地域 敎會史 자료

 


  

                         한국최초의 신학자 최병헌(崔炳憲)
                         성서의 기록된 그리스도의 진리만이 절대적인것


   한국 최초의 토착화신학자, 종교신학자인 최병헌 목사(1858-1927)의 신학적 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기독교 신학 자체를 연구하는 것이고, 둘째는 다른 종교에 대한 연구와 기독교와의 관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진리만이 절대적인 것이라는 ‘성서 절대주의’를 주장한 최병헌 목사는 어떻게 신학에 접근해갔으며, 그가 취한 신학적 자세는 무엇이었을까.


   최병헌 목사가 기독교를 처음 알게 된 것은 1880년 그의 친구가 중국 상해로부터 가져온 ‘영환지략’이란 책을 통해서였다. 이 책을 통해 최 목사는 서양문물의 발달과 그 정신적 지주가 기독교란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됐고 1888년 어느 날 드디어 서울 정동에 있는 서양 사람들의 숙소로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목사를 찾아갔다.


   이후 최 목사는 아펜젤러와 함께 주간지인 ‘죠선그리스도인회보’를 창간했으며, 1897년에는 신문발간의 필요성을 느껴 ‘제극신문’을 창간하고 주필로 활약했다.
   또 1898-1900년까지는 아펜젤러가 중심이 돼 활약하던 성서번역위원회의 번역위원이 돼 신약성서를 한글로 완역하는데 큰 공헌을 남겼다.


   최병헌 목사가 신학자로서의 면모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1901년 한국 최초의 신학 논문인 ‘죄도리’를 ‘신학월보’에 게재하면서부터다.
   그의 신학사상은 1901년에 발표한 ‘죄도리’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그는 이 논문에서 기독교의 근본문제인 죄의 원인과 결과, 해결책을 삼위일체 하나님의 신앙과 결부시켜 논했다.
   이 논문에서 최 목사는 인간의 운명으로서의 원죄와 책임으로서의 죄를 말했으며 이러한 죄의 결과는 죽음이고 따라서 인간은 구원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최 목사는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말미암아 인간과 하나님 사이에 놓인 담은 없어졌고 인간은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이 되었기 되었다며 이것이 기독교의 구원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그의 신학사상을 엿볼 수 있는 또 다른 자료는 1907년 ‘신학월보’에 게재한 ‘셩산유람긔’란 논문이다.
   여기서 그는 유교와 불교, 선교와 기독교를 논했으며 1909년 ‘사교고략’이란 논문에선 공자교, 회회교, 인도교, 불교 등을 논했다.


   나아가 그는 1916-1920년에 걸쳐 ‘신학세계’에 ‘종교변증론’을 연재했고, 이후 이 논문은 1922년 ‘만종일련’이란 단행본으로 출판됐다.
   이 책은 한국에서 신학자가 저술한 최초의 세계종교사 책으로 여기서 그는 동서고금의 여러 종교들을 총망라해서 다뤘고, 특히 우리나라의 고유한 종교들을 모두 취급한데 그 특징이 있다.
   최병헌 목사는 종교를 논하는 경우 일정한 형식을 통해 그 종교의 근본이 되는 교조의 사상과 세계관과 역사를 취급했으며 그 종교가 한국에서 어떻게 전파됐는지 다뤘다.
또 최 목사는 기독교의 입장에서 그 종교들을 비판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이러한 형식을 통해 최 목사가 다른 종교와 기독교와의 관계를 정리한 신학적 입장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그는 유, 불, 선의 종교들과 한국의 다른 여러 종교들은 물론, 기독교를 포함한 세계의 여러 종교들이 모두 자기의 종교가 최고의 진리라고 주장하지만 다른 종교 나아가 기독교까지도 절대적인 종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 이유에 대해 최 목사는 교파의 분열과 교회 타락의 역사를 지적하면서 종교로서의 기독교는 결코 절대적인 것이 아니며 모든 판단의 기준은 오직 성서라고 강조했다.
즉 성서에 기록된 그리스도의 진리만이 오직 절대적인 것이라는 철저한 성서 절대주의 입장을 취한 것이다.


   한편 최 목사는 다른 종교에 대해서 배타적이고 독선적인 자세를 취하는 대신 다른 종교들과 대화를 나누는 창조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다른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이건 종교로서의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건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존재로 재창조될 때 사람은 구원된다고 그는 믿었기 때문이다. (2007. 5. 14. 크리스천신문 / 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