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 휘 수강 수약 수기 등 /15세 수기 관련 기록

석실서원(石室書院) 재생(齋生) 재생 최수기등 농암선생 영전에 글을올리고..

아베베1 2011. 5. 20. 22:19

 

 사진은 양주 유양면의 동헌의 사진임 ..

 

농암집 별집 제2권
 부록(附錄) 1
제문 [최수기(崔守紀)ㆍ신구(申絿) 등]


석실서원(石室書院) 재생(齋生)

유세차 무자년(1708, 숙종34) 6월 병오삭 1일 병오에 석실서원 재생 최수기(崔守紀), 신구(申絿) 등은 삼가 술과 안주를 농암 김 선생의 영전에 올리며 글을 지어 고하나이다.

선비로서 뒤늦게 태어나 / 士之生晩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니 / 而有長懷
이 누추한 세상에서 / 陋矣斯世
누구와 함께 돌아갈까 / 孰與爲歸
단지 공자와 맹자 / 唯彼洙泗
정자와 주자가 있건만 / 與夫濂洛
이들 군자의 풍도는 / 君子之風
천고 이전이라 아련할 뿐 / 千載云邈
오직 선생이 나오시어 / 惟先生出
우리에게 큰 다행이니 / 我幸之厚
우리보다 빠르지 않고 / 不自我先
우리보다 늦지 않았네 / 不自我後
선생의 자질은 / 先生之質
시원스럽고 깨끗하며 / 淸通灑落
선생의 학문은 / 先生之學
정대하고 진실하여 / 正大淳實
선현도 의심한 바를 / 往賢所疑
선생이 밝혀내었고 / 先生發揮
세속 학자 천착한 바를 / 俗學所鑿
선생이 바로잡았다 / 先生正之
고정을 추종하여 / 追古考亭
거의 가까웠으니 / 乃庶幾焉
실로 하늘이 선생을 내어 / 天實生之
사문을 돕도록 하였다 / 以相斯文
중년에 물러나 은거하니 / 中年退藏
식자들이 한탄했으나 / 有識歎傷
경륜의 재주를 거두어 / 斂其經綸
우리 고을에 베풀었다 / 以施吾鄕
미수의 북쪽 / 渼水之陰
석실산은 / 石室之山
선정 위패 봉안한 곳 / 先正所安
높은 풍도 사라지지 않았네 / 高風不刪
선생은 이곳에서 / 先生於此
가르침을 베푸니 / 乃設其敎
도를 지니신 분을 / 道之所存
누군들 사모하지 않으랴 / 孰敢無慕
선비들은 책을 들고 / 挾筴于于
먼 곳에서 찾아오니 / 有來自遠
맹자처럼 즐겁게 가르치고 / 鄒聖樂育
공자처럼 게을리 않았네 / 宣尼不倦
서원을 열어 강론하며 / 講開白鹿
향음례와 향사례를 행하니 / 禮行飮射
글 읽는 소리 넘쳐흘러 / 洋洋絃誦
날마다 강당이 북적거렸네 / 日滿黌舍
선생이 자리에 앉아 / 先生在座
의관을 정제하면 / 冠屨儼然
모두들 둘러싸고 읍하며 / 環拱嚮挹
신명처럼 공경하였네 / 敬若明神
감히 나쁜 짓 하지 못하고 / 不敢不善
의롭지 않은 일 하지 않으며 / 不爲非義
우리 선생에 대하여 / 於我先生
모두 경외하였네 / 咸有嚴畏
예로써 사양한 이도 나오고 / 有能禮讓
효도하고 공경한 이도 나온 것은 / 有能悌孝
이 또한 선생이 / 亦惟先生
잘 인도해 준 덕택이었네 / 有以善導
보고 느껴 얻은 바에 / 觀感所得
나아가는 방향이 바로잡히니 / 趨向一正
아, 선생이여 / 嗟哉先生
우리의 스승이자 우리의 어른이라 / 我師我長
오래도록 살면서 / 庶其壽考
후학을 돕기 바랐는데 / 率惠後學
하늘이 남겨 두지 않으니 / 天不憖遺
우리가 백번 죽어도 살릴 수 없구나 / 百身莫贖
산이 무너지는 고통이 / 山頹之痛
누군들 없겠나마는 / 人孰無斯
유독 우리 고을 선비들은 / 獨吾鄕士
죽도록 슬픔을 잊지 못하네 / 沒世其悲
문곡(文谷)과 청음(淸陰)은 / 惟文與淸
선생의 부친과 증조이니 / 乃考乃曾
삼대를 합사(合祀)해야 한다는 / 三世合食
선비들의 논의가 일어났네 / 士論方興
모습은 비록 멀어졌으나 / 典刑雖遠
빼어난 풍도 가까이 하리니 / 英爽可親
우리가 선생을 섬김은 / 我事先生
죽으나 사나 다를 게 없네 / 無亡與存
이렇게 간소한 제수 갖추어 / 具玆醪羞
슬픈 마음 고하나니 / 以告哀惻
아, 선생이여 / 嗚呼先生
우리의 술잔을 거절하지 마소서 / 毋吐我爵

농암집 별집 제2권
 부록(附錄) 1
석실서원(石室書院) 배향 봉안 제문 계사년(1713, 숙종39) [어유귀(魚有龜)]


어유귀(魚有龜)

성대하도다 선생이여 / 猗歟先生
세상에 드문 영걸이로다 / 間世英傑
맑고 순수하여 / 淸明溫粹
금옥 같은 바탕으로 / 金玉其質
일찍부터 분발하여 / 早自奮發
문장이며 경술을 / 文章經術
집안에서 전수받고 / 家庭薰襲
사우들과 강론하였네 / 師友講說
깊이 생각하고 멀리 나아가 / 精思遠詣
힘써 선현들을 따랐으며 / 力追前哲
조정에 올라서는 / 揚于王庭
경연에서 모시면서 / 經幄密勿
임금의 덕과 도를 / 天德王道
긴밀하게 도왔다네 / 啓沃深切
성균관 대사성이 되어 / 乃長國子
몸소 이끌어 가르치되 / 敎由身率
도와 의로 나아가게 하니 / 迪以道義
선비들이 마음으로 기뻐하였네 / 多士心悅
장차 예악으로 태평성대 / 庶幾賁治
이룰 것만 같았는데 / 笙鏞黼黻
무진 기사년에 이르러 / 歲在龍蛇
우리 도가 갈가리 찢기자 / 吾道磔裂
깊은 산속으로 몸을 숨기고 / 竄身荒谷
육년 동안 슬픔을 머금었네 / 六載含恤
다시 세상이 뒤바뀌자 / 逮至更化
상소하여 피눈물 흘리면서 / 尺疏瀝血
물러나 살기로 맹세하고 / 矢義自靖
벼슬을 헌신짝처럼 버렸네 / 脫屣簪笏
미호라 한 굽이의 / 渼湖一曲
움막집에 거처하며 / 棲遲蓬蓽
좌우에 도서를 두고 / 左圖右書
전념하여 마주하며 / 專心對越
오래 깊이 파고들어 / 沈潛積累
연구가 정밀하였네 / 硏究微密
자나 깨나 주자 생각하며 / 寤寐紫陽
그 경지를 꿰뚫어 보고 / 洞窺堂室
《주서차의(朱書箚疑)》 교정하여 / 箚疑是訂
숨겨진 뜻 드러내니 / 發前未發
선비들이 바람에 쏠리듯 / 遠邇風動
찾아와 수업을 청하였네 / 有來叩質
일깨우고 인도함에 / 提撕誘掖
미진함이 없었으니 / 兩端俱竭
온 세상이 우러러보아 / 一世宗仰
어두운 길거리의 해와 별 같았네 / 昏衢日星
그런데 하늘이 남겨 두지 않아 / 天何不憖
산이 무너지고 대들보 꺾이니 / 山頹樑折
사문이 의지할 데 없어 / 斯文無託
애통한 마음 한이 없네 / 痛悼靡歇
어찌 위패를 받들어 모셔 / 曷不尸祝
바라보며 그리워하지 않을쏘냐 / 瞻懷髣髴
이 석실을 돌아보니 / 眷玆石室
사당이 우뚝하도다 / 靈宮有屹
두 어른은 주벽이요 / 二老主享
세 선비를 함께 배향하니 / 三彦同腏
조부의 덕과 의리 / 賢祖德義
부친의 성대한 풍도 / 名父風烈
이 모두 계승하여 / 是繼是承
선조를 빛내었네 / 有光先轍
정관재(靜觀齋)의 경우는 / 至於靜觀
군사부일체의 의리로 / 義存事一
여기에 배향함이 / 於焉升配
참으로 인정에 맞는다고 / 允合情秩
모든 이가 함께 호소하자 / 僉謀齊籲
성상도 거절 않고 허락하여 / 聖兪罔咈
모든 의식을 갖추니 / 縟儀孔備
날짜 또한 길하도다 / 日月其吉
강당과 사우를 돌아보니 / 回瞻講宇
일찍이 강론하던 곳이라 / 丈席曾設
마치 영령이 있는 듯한데 / 英靈若在
제기(祭器)를 늘어놓았네 / 俎豆斯列
둘러보면 서글프게 하는 / 俯仰悽愴
찬 강물과 가을 달이라 / 寒水秋月
바라건대 보살펴 주고 / 尙垂啓佑
영원토록 흠향하소서 / 永歆芬苾


 

[주D-001]두 어른 : 김상용(金尙容)과 김상헌(金尙憲)을 말한다.
[주D-002]세 선비 : 김수항(金壽恒), 민정중(閔鼎重), 이단상(李端相)을 말한다.

 



 

농암집 별집 제2권
 부록(附錄) 1
영암(靈岩) 녹동서원(鹿洞書院) 배향 봉안 제문 [어유봉(魚有鳳)]


문인 어유봉(魚有鳳)

삼가 생각건대 선생은 / 恭惟先生
세상에 드문 뛰어난 이로 / 間世英雋
기쁘게도 어진 아버지 있어 / 樂有賢父
일찍부터 좋은 가르침 받았네 / 早襲嘉訓
더욱 높은 경지에 이르자 / 凌高邁往
선현처럼 되려는 뜻을 품고 / 志希先哲
자나 깨나 주자 생각하며 / 寤寐考亭
그 경지를 엿보았네 / 洞窺堂室
깊이 생각하여 깨달으며 / 潛思妙契
끊임없이 날마다 새로워졌고 / 日新不已
시원스럽고 화락하여 / 淸通和樂
안팎이 모두 순수하였네 / 表裏純粹
진정한 군자로서 / 允矣君子
나라의 기둥이었으나 / 邦國之楨
망극한 때를 만나자 / 遭時罔極
벼슬을 헌신처럼 버리고 / 脫屣簪纓
세상 밖에 홀로 서서 / 獨立世表
산림에서 도를 맡아 / 任道丘園
사문이 여기에 있으니 / 斯文有在
명성과 덕망이 더욱 높아졌네 / 名德彌尊
풍도를 듣고 덕을 목도한 이들이 / 聞風覿德
사방에서 우러러보았는데 / 四方仰止
더구나 이곳 낭주는 / 矧玆朗州
아름다운 발자취가 이르렀던 곳이네 / 徽躅攸曁
지난 갑인년과 을묘년에 / 粤在甲乙
군자의 도가 비색해져서 / 君子道否
문곡(文谷)이 남쪽으로 유배되어 / 文老南遷
공경 대신의 의표가 의젓하였네 / 赤舃几几
이때 선생은 / 維時先生
집안에서 학문하여 / 詩禮于庭
토론하고 강습하니 / 討論講習
그 말씀을 많은 이가 몰려와서 들었다네 / 謦咳羣聽
다행히 먼 지방 사람들도 / 幸哉遐逖
덕과 의에 훈도를 받아 / 薰炙德義
죽어도 잊지 못함은 / 沒世之思
우리 선비들 똑같았네 / 均我人士
옛적에 우리 고장에 / 昔有鄕賢
연촌이란 현자 있어 / 曰維烟村
높다란 사당에다 / 有翼明宮
조부와 손자를 제사하는데 / 祀祖侑孫
누구를 함께 제향하였나 / 誰其並享
문곡이 왼편에 있다네 / 文老于左
이제 선생을 배향하니 / 今配先生
예에 맞는 일이로다 / 於禮則可
해와 달이 찬란하고 / 日月其良
성대한 의식 갖추니 / 縟儀斯備
다른 시대 두 성씨를 / 兩氏異代
한곳에 함께 제사한다네 / 一體同祀
고을은 찬란히 빛나고 / 鄕邦有光
보고 듣는 이 모두 공경하니 / 瞻聆俱聳
선한 본성 모두 지녔기에 / 民彝同好
누군들 공경하지 않으리오 / 孰不欽奉
아름다운 푸른 대나무를 볼 때 / 綠竹之猗
군자의 아름다운 덕을 잊을 수 없네 / 有斐不諼
바라건대 보살펴 주시고 / 尙冀啓佑
길이 흠향하소서 / 永歆苾芬

양정 축문(兩丁祝文)
정밀하게 학문을 강론하고 / 講學精密
심도 있게 도에 나아갔네 / 造道深崇
드높은 풍도와 크나큰 덕은 / 高風碩德
후학이 존숭하는 바이네 / 後學所宗


농암집 별집 제2권
 부록(附錄) 1
녹동서원(鹿洞書院) 사제문(賜祭文) 숙종 계사년(1713, 숙종39) [어유귀(魚有龜)]

지제교 어유귀(魚有龜) 지음

계사년 6월 병자삭 12일 정해에 국왕은 신 예조 정랑 길경조(吉景祖)를 보내어 고 직제학(直提學) 최덕지(崔德之), 고 영의정 김수항(金壽恒), 고 사인(士人) 최충성(崔忠成), 고 판서 김창협(金昌協) 네 신하의 영전에 하유하고 제사를 지낸다. 국왕은 다음과 같이 이르노라.

도학이며 절행은 / 道學節行
세상이 존경하고 따라야 할 일 / 世所矜式
어질고 덕 있는 자 향사하라는 / 祀賢饗德
이 나라에 정해진 법이 있다네 / 邦有典則

강직하고 올곧은 학문을 지녀 / 侃侃直學
명망과 내실 모두 성대했는데 / 望實俱赫
영릉이라 세종 때 마침 만나서 / 遭際英陵
만리 전도 앞길이 창창하다가 / 進途方闢
고을 수령 인끈을 던져 버리고 / 一投州紱
월출산 산기슭에 편히 누워서 / 高臥月出
문 닫고 성현 글을 익혔었는데 / 杜門講學
무엇보다 맹자의 말씀 궁리해 / 玩賾鄒說
존양이란 편액을 걸어 붙이고 / 堂扁存養
힘쓰기를 깊고도 정밀히 하자 / 用功微密
문종께서 마침내 가상히 여겨 / 文廟乃嘉
조정이라 대궐로 불러와서는 / 召致內閣
순결하고 진실함 치하하시어 / 賞其純實
은총이며 예우가 두터웠건만 / 恩顧優渥
상소로 물러감을 자청하고서 / 尺疏乞骸
처음의 신분으로 다시 돌아와 / 復遂初服
심산계곡 속에서 생을 마치니 / 終身邱壑
무너진 세상 풍속 감화되었네 / 風勵頹俗

그 뒤에 가정교훈 영향을 받아 / 庭訓所漸
태어난 손자 또한 어질었나니 / 有孫亦賢
스승의 문하에서 덕성 기르고 / 薰德師門
어린 나이 묘령에 도에 뜻 두어 / 志道妙年
식견이 고매하고 행실 독실해 / 識高行篤
마침내 가문 전통 계승하였네 / 遹紹家傳

어허, 나의 어질고 유능한 보좌 / 繄我良佐
이 나라의 귀감이 분명했거니 / 邦國蓍龜
충직하고 순수한 절조에다가 / 忠純其操
씩씩하고 공손한 자질을 지녀 / 莊穆其資
이름난 조부에게 직접 배우고 / 親炙名祖
큰 스승 문하에서 갈고닦은 뒤 / 切磋大老
들은 바를 높이고 아는 걸 행해 / 尊聞行知
평소에 지닌 포부 크게 펼쳤네 / 大展抱負
세상의 도덕 풍속 책임지고서 / 身任世道
음기를 억누르고 양기 붙들며 / 抑陰扶陽
한 절개로 세 조정 섬기는 동안 / 一節三朝
도덕 업적 한층 더 빛이 났었네 / 德業彌章
의정부 들어온 게 네 번이었고 / 四入中書
남쪽에 귀양 간 게 두 번이거니 / 再遷南裔
오로지 우리 경의 진퇴에 따라 / 惟卿進退
시운의 길흉 성쇠 점칠 수 있어 / 占時否泰
무진 기사 그 당시 생각노라면 / 永言龍蛇
슬픔이며 후회를 어이 가누랴 / 曷勝悼悔
저기 저 영암 땅을 돌아다보면 / 睠彼朗山
충성스런 경의 넋 서린 곳으로 / 是卿湘沅
내 남쪽 선비들을 계도했는데 / 迪我南士
남긴 교훈 아직도 그대로 있어 / 餘敎斯存
학문을 강습하던 생각 일어나 / 淇竹興思
세상 떠날 때까지 잊지 못하네 / 沒世不諼

그리고 또 상서는 지혜 출중해 / 嶷嶷尙書
선대의 아름다운 자취를 밟아 / 趾美先躅
시례의 가업 전통 계승하였고 / 業承詩禮
재덕의 도량 인품 가슴에 품어 / 器鞰珪璧
경연에서 왕도정치 토론을 하고 / 經幄討論
바른말로 임금을 인도하다가 / 昌言啓沃
불행히도 중도에 변고를 만나 / 中罹變故
황량한 골짝으로 은둔하였네 / 遯于荒谷
성현 학문 부단히 스스로 닦아 / 俛焉自修
일심으로 도리를 탐구하였고 / 一心求道
주자 연원 거슬러 올라가서는 / 探溯紫陽
빗장 열고 심오한 이치 더듬어 / 叩抽鍵奧
진정으로 알았고 실천했기에 / 眞知實踐
조예가 날로 더욱 정밀해지자 / 造詣益精
유학을 붙들어서 보호하였고 / 扶植世敎
후생이 따라 배울 모범이 되니 / 模範後生
기풍이며 영향이 두루 미치어 / 光塵所曁
선비들 너나없이 흠모하였네 / 衿紳均慕

앞 시대와 뒤 시대 현인 네 사람 / 前後四賢
이 고장에 자취를 남기었는데 / 跡留斯土
조부와 손자 서로 대를 이었고 / 祖孫相望
부자가 아름다움 함께 하였네 / 父子並美
선비들이 다 함께 상의한 끝에 / 多士協謀
사당 세워 제사를 지내 주면서 / 立廟以祀
오른쪽 위치에다 배향을 하되 / 齊享于右
차례대로 줄지어 봉안하였네 / 列配其次
아름다운 편액을 이에 내리어 / 玆宣華額
사람들의 이목을 끌게 했는데 / 俾聳瞻聆
백록동 서원 이름 서로 같아서 / 名叶鹿洞
천년을 사이 두고 함께 빛나네 / 輝映千齡
제관 보내 제물을 올리게 하니 / 遣官致酹
희생도 살 오르고 술맛도 좋다 / 牲酒肥香
영령들이여 부디 강림을 하여 / 靈其來格
아무쪼록 이 술잔 받아 들게나 / 庶歆此觴

[주C-001]녹동서원(鹿洞書院) 사제문(賜祭文) : 녹동서원은 1630년(인조8)에 전라도 영암(靈巖)에 세웠는데, 1713년(숙종39)에 사액하면서 고유한 글이다. 조선 초기의 문신인 최덕지와 함께 배향된 성종 때의 학자 최충성 및 농암의 부친 김수항, 농암 등의 순으로 열거하며 공덕을 기렸다.

    전주최공 문성공 휘아 5세손 연촌공 손자 산당공  김수항 농암등 

    우리집안 19 대조 와 녹동서원 배향  최수기 10 대 방조 휘  최 수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