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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가[山中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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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D-002]벼슬하는 첩경은 남산 : 남산은 중국 장안(長安)의 앞산인 종남산을 가리킨다. 당(唐)나라의 노장용(盧藏用)이 진사(進士)에 급제한 뒤 등용되지 않자, 도성에서 가까운 종남산에 은둔하였다. 이는 군주가 그의 명성을 듣고 불러주기를 바라서였다. 그 후 그가 과연 은사(隱士)라는 명성으로 등용되었다. 사마승정(司馬承禎)이 천태산(天台山)으로 들어가니, 노장용이 종남산을 가리키면서 “여기에도 아름다운 운치가 있는데 굳이 천태산을 찾을 것이 있는가?” 하였다. 사마승정이 웃으며 “내가 보기에 종남산은 벼슬의 첩경일 뿐일세.” 하니, 노장용이 부끄러워하였다. 《新唐書 卷196 司馬承禎傳》
[주D-003]옥산(玉山)이 무너지는 : 술 취해 쓰러짐을 뜻한다. 진(晉)나라 혜강(嵇康)의 자태가 마치 외로운 소나무가 홀로 선 것처럼 빼어나 그가 술이 취해서 넘어지면 옥으로 된 산이 무너지는 것과 같았다. 《世說新語 容止》 이 고사를 빌려 이백(李白)의 〈양양가(襄陽歌)〉에서 “옥산이 절로 거꾸러지는 것이지 남이 민 게 아니라네.[玉山自倒非人推]” 하였다. 《古文眞寶 前集》
[주D-004]빙산(氷山) : 믿을 수 없는 권세를 비유한 말이다. 당(唐)나라 때 양국충(楊國忠)이 우상(右相)이 되어 권세가 천하를 흔드니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들었다. 어떤 사람이 장단(張彖)에게 “양국충을 만나보면 부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자, “그대들은 양 우상을 태산처럼 의지하나 나는 얼음산으로 볼 뿐이다. 밝은 해가 뜨면 너희들이 믿을 곳을 잃지 않겠느냐?” 하고 숭산(崇山)에 숨었다. 《通鑑總類》
[주D-005]여산(廬山) : 중국 강서성 구강현에 있는 산이다. 진(晉)나라 때 혜원법사(慧遠法師)가 이 산의 동림사(東林寺)에 은거하면서 도연명(陶淵明)ㆍ육수정(陸修靜)과 함께 교유하였다.
[주D-006]화산(華山) : 중국의 오악(五嶽) 중 하나이다. 송(宋)나라 희이선생(希夷先生) 진단(陳摶)이 이곳에 은거하였다.
[주D-007]산 …… 갈라지고 : 두견새가 울면 그 소리가 너무도 처절하여 산죽(山竹)이 갈라진다고 한다. 두보의 〈현도단가칠언육운기원일인(玄都壇歌七言六韻寄元逸人)〉에 “두견새가 밤에 우니 산죽이 갈라진다.[子規夜啼山竹裂]” 하였다.
[주D-008]산 정기 : 백출(白朮) 또는 오래된 하수오(何首烏)를 산정(山精)이라 한다.
[주D-009]산 …… 푸르고 : 당(唐)나라 유종원(柳宗元)의 시 〈어옹(漁翁)〉에 “물안개 걷히고 해가 솟으니 사람은 보이지 않고, 애내 한 소리에 산수는 푸르구나.[烟消日出不見人 欸乃一聲山水綠]” 하였다. 애내는 노를 젓는 소리, 또는 뱃노래이다.
[주D-010]모름지기 …… 하리 : 산 속에 은거하여 다른 곳에는 조금도 가지 말고 살아야 함을 뜻한다.
이응희(李應禧)
조선 후기의 종친. 본관은 전주(全州). 이륜(李倫)의 아들로 파계수(坡溪守)에 봉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