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산행 /2012.5.25. 삼각산 산행

2012.5.30. 도봉산 산행 (수도)

아베베1 2012. 5. 31. 15:16

 

                        도봉산 산행

                    산행시간 :11:00-15:40분

                    일기 : 비가 한방울 씩

                    산행코스

                       도봉산 매표소 - 능원사 -도봉사 - 다락능선 입구 - 옥천암 (구지)- 구봉사 - 서광폭포 - 화락정 구지-

                      무대바위 능선 - 마당바위 - 쥐바위 - 주봉 - 뜀바위 우회 - 신선대 - 공터 - 산악구조대 - 한국등산학교 -

                      금강암 - 도봉서원 - 쌍줄기 약수터 - 광륜사  - 매표소

 

                      뒷풀이 : 산행후애    

 

 

 

 

 

 

 

 

 

 

 

 

 

 

 

 

 

 

 

 

 

 

 

 

 

 

 

 

 

 

 

 

 

 

 

 

 

 

 

 

 

 

 

 

 

 

 

 

 

 

 

 

 

 

만장봉 꼭대기에 저녁 햇살 비치는데 / 萬丈峯頭西日照
먹구름 흩어지기 어이 저리 더디는고 / 冥冥雲氣散猶遲
단비는 객의 마음 헤아릴 리 있으랴 / 好雨不應愁客意
봄산은 유람 언약 모른들 그 어떠리 / 春山無那有佳期
숲속의 꾀꼬리는 부질없이 꾀꼴꾀꼴 / 隔林黃鳥空千囀
물가의 복사꽃도 한철이라 울긋불긋 / 近水桃花亦一時
그대들 모여들어 술잔 들고 시 읊으며 / 把酒吟詩唯爾待
덩굴 잡고 바위 탈 일 그리울 뿐이로세 / 攀蘿跂石摠相思

 

농암집 제5권
 시(詩)
도봉산(道峯山)에 들어서며


삼만 그루 복사꽃 만발한 꽃길 / 桃花三萬樹
무릉도원 들어가는 기분이로세 / 似入武陵行
시냇물은 언제부터 흘러내렸나 / 流水何時有
거친 길 예로부터 뻗어 있었지 / 荒塗自古橫
해 기울자 야윈 말 걸음 늦어도 / 日斜羸馬緩
다순 바람 겹옷이 한결 가벼워 / 風暖裌衣輕
십육 년 전 본 산을 다시 대하니 / 十六年前面
푸르른 산봉우리 한결 새롭다 / 蒼峯刮眼明


 

 



농암집 1권

 

작자의 나이 32세 때인 1682년(숙종8) 봄의 작품이다. 묘봉암은 도봉산에 있던 암자이다. 자익(子益)은 작자의 아우 김창흡(金昌翕)의 자이고, 사경(士敬)은 작자의 구촌 족질인 김시보(金時保)의 자이다. 이때 작자는 정암(靜庵) 조광조(趙光祖)를 주벽(主壁)으로 모신 도봉사(道峯祠), 곧 도봉서원(道峯書院)에 있으면서 미리 묘봉암에 올라갔던 그들과 도봉서원에서 합류하여 함께 유람하기로 약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농암집 제5권
 시(詩)
밤에 무우단(舞雩壇)에서 술을 마시며 여수례(旅酬禮)를 행하다. ‘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水流花開)’로 운자를 나누어 시를 지었는데 나는 ‘공(空)’ 자를 얻었다.


봉우리 높이 솟은 도봉산이여 / 峨峨道峯山
숲 나무 울창하다 서울 동쪽에 / 鬱鬱神京東
그 아래 일백 굽이 흐르는 시내 / 下有百折溪
수석 서로 어울려 영롱하다오 / 水石相玲瓏
삼나무며 소나무 흰 구름 닿고 / 杉松矯白雲
줄사철이 청풍나무 타고 오르네 / 薜荔裊靑楓
옛 현인 은거하여 소요하던 곳 / 昔賢所盤桓
사당 안에 놓인 제기 엄정하여라 / 俎豆儼明宮
선현의 곧은 절개 되새겨보니 / 曠世挹遺烈
진한 감동 나약함을 떨쳐 세우네 / 感慨激懦衷
삼월이라 늦봄에 이곳 찾으니 / 我來三月暮
초목은 그새 벌써 녹음 짙은데 / 草樹已葱蘢
여러 명의 푸른 옷 우리 유생들 / 侁侁靑衿子
무우단 부는 바람 함께 쏘일 제 / 共追舞雩風
조용한 뜰 늙은 괴목 그늘이 지고 / 閒庭老槐陰
해묵은 제단에는 붉은 꽃 날려 / 古壇飛花紅
사흘 동안 머무는 즐거움이란 / 留連三日歡
취한 밤과 맑은 대낮 가릴 것 없네 / 夜飮淸晝同
주나라 예법 따라 예를 행하며 / 揖讓用周禮
두 말들이 술동이 비지 않으니 / 朋樽殊不空
거문고를 탈 것이 무어 있으랴 / 點瑟何用鼓
샘 소리가 다름 아닌 거문고 가락 / 鳴泉自絲桐
세속의 얽매임을 떨쳐버리자 / 物累良已遣
깊고도 조화로운 도심이로세 / 道心穆以融
한번 웃고 세상 속 되돌아보니 / 一笑顧世間
봄날의 아지랑이 가물거리고 / 野馬春濛濛
도봉산 봉우리만 구름 위 솟아 / 獨有雲表峯
풍진 속에 떨어지지 아니하였네 / 不墮塵
벗들이여 여러분께 당부하거니 / 歎息謂諸子
영원히 이끗 명예 멀리했으면 / 永謝利名叢


 

[주C-001]여수례(旅酬禮) : 제사를 마친 뒤, 제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연회를 즐기는 자리에서 서로에게 술잔을 권하는 의식이다.
[주C-002]공산무인 수류화개(空山無人水流花開) : 소식(蘇軾)의 《동파전집(東坡全集)》 권98 〈십팔대아라한송(十八大阿羅漢頌)〉의 끝구이다.

 

 서계집 제4권
 시(詩)○보유록(補遺錄) 여기에 실린 여러 작품들은 모두 원고(原稿)에는 빠진 것으로, 난고(亂藁) 및 지인이 전송하던 것을 뒤미처 얻어 보록(補錄)한 것이다.
도봉산(道峯山). 운로의 시에 차운하다.


승경이 명류를 만나기란 고래로 드물거니와 / 勝境名流古罕逢
어딘들 유종들 다 모인 이곳만 하랴 / 誰如此地萃儒宗
시의 근원은 천길 폭포와 함께 빼어나고 / 詞源共拔千尋瀑
기상의 높음은 만장 봉우리를 능가하네 / 氣岸爭陵萬丈峯
누각에 기대노라니 이내의 빛이 점점이 오고 / 倚閣嵐光來片片
개울 건너노라니 솔 그림자 겹겹이 잠겼구나 / 步溪松影倒重重
석루의 노장들 풍류가 건재하니 / 石樓諸老風流在
오늘 같은 모임이 자주 있어야 좋겠네 / 好事如今合比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