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내 대성암(大成庵) 아래 옛 금위영 자리에 위치한 북한산성으로 금위영을 이건하는 일을 기념하는 비이다. 원래 금위영은 동소문(東小門) 안에 있었으나 그 지세가 높아 비바람이 몰아치면 무너지기 쉬우므로 보국사(輔國寺) 아래로 옮기게 되었는데, 금위영 이건기비는 이것을 기념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다. 비의 재료는 화강암으로 뒷면은 땅에 묻혀 있고, 개석은 장대석(長臺石)의 앞쪽에만 낙수면(落水面)을 새겼다. 즉, 와비(臥碑)의 형식으로 비문의 끝부분에 ‘을미즉대명숭정갑신후칠십이년야도제조이이명지(乙未卽 大明崇禎 甲申後 七十二年也 都提調李頥命識)’란 명문으로 보아 1715년(숙종 41년)에 건립된 것을 알 수 있다. 비석의 마멸이 심하고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어 전체적인 내용을 판독하기가 어렵다. 비문의 전반부에는 숙종 37년 4월에 훈련도감(訓練都監), 어영청(御營廳), 금위영(禁衛營)으로 하여금 백제의 고성(古城)인 북한산성을 나누어 개축하게 하고 각 군영을 설치하도록 하여 군량을 저장하고 유사시에 대응케 하였으니 그 해 10월에 석곽의 보수가 완료 되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문의 후반부에는 금위영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으로 능암(能庵) 동남쪽에서 보현봉(普賢峯) 아래까지 2,821보(步)를 쌓았다. 1,065개의 살밭이와 2개의 성문(대성문, 소동문)이 있는데 그 위에 우각을 설치하였다. 이외에 장대(將臺), 방실(房室), 성곽 등을 축조하였다. 태고(太古) 외 4개의 사찰이 성내에 있으며 군영의 막사와 창고 90여 칸은 3월에 4개의 사찰 중 하나인 보국사로 옮겼다. 공사는 8월에 준공하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비석은 특이한 형태와 함께 금위영을 북한산성으로 이건하면서 새롭게 만든 금위영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금위영이 이건하게 된 이유 등을 담고 있어 당시 수도 방위에 대한 중요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 |||||||||||
북한산성금위영이건기비(北漢山城禁衛營移建紀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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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漢僧徒節目」
북한산승도절목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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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로는 사자재로 뚫려 있고요 / 輦路通獅嶺 별궁은 기러기재 인접하였네 / 離宮接雁峯 진경은 검각 잔도 의지하였고 / 秦京依劍閣 연부는 거용 요새 믿었고말고 / 燕府恃居庸 좁은 벼랑 사다리 경사 심하고 / 窄壁雲梯急 굽은 골짝 쇠사슬 겹겹이로세 / 回谿鐵鎖重 그런대로 열흘은 버틸 만한데 / 堪爲旬日計 이곳에 몇 사람을 수용할 건고 / 能得幾人容 묘당에서 짜낸 지혜 치밀하였고 / 廊廟謨猷密 백성들 불평없이 부역 응했네 / 黎元力役恭 올라보니 가슴에 감개무량해 / 登臨有感慨 저녁종 울릴 때까지 홀로 서 있네 / 獨立到昏鍾
[주D-001]연로 : 임금이 탄 수레나 가마가 다니는 길. [주D-002]진경은 …… 믿었고말고 : 진경은 진 나라 서울 장안(長安)이고 검각은 사천(四川) 검각현(劍閣縣) 동북쪽 대검산(大劍山)과 소검산(小劍山) 사이에 있는 잔도(棧道)의 이름이다. 사천과 섬서(陝西) 사이의 주요 통로로서 군사적인 요충지이다. 연부는 북경(北京)을 가리키고 거용은 북경 창평현(昌平縣) 서북쪽 군도산(軍都山)에 있는 관(關) 이름이다. 우리나라 한양이 북한산을 등에 업고 의지하는 것이 장안은 검각을, 북경은 거용을 믿고 의지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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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上三十七年辛卯四月。分命訓局御營及本營。改築百濟古城。各置軍營於信地。庾粮備械。國家異日緩急。將與都民共守此天險也。其十月。城役完。本營。築自龍巖東南。至普賢峰下。二千八百二十一步。一 千六十五垜。城門二。曰大東小東。皆上設譙樓。暗門二。柴壇峰爲將臺。下有房屋十間。城廊六十區。凡一百七十八間。保國,普光,龍巖,太古四寺屬焉。營舍倉庫。九十餘間。初設于小東門內。以其地勢高。風雨萃。倉隅當水道易傾壞。乙未三月。移建于保國寺下。哨官邢義賓。經紀財力。把摠張友軫。蕫領功役。至八月告成。石砌一百二十步。中堂負巽。中軍以下各所及倉廏門廊。共一百三十七間。山抱水深。結搆增固。可以永護儲胥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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