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신묘년 산행 /2011.6.28. 수락산 탐방

2011.6.29. 수락산 산행 (당고개역 -학림사-용굴암-탱크바위-하강-주봉- 내원암)

아베베1 2011. 6. 29. 12:57

 

 수락산 내원암  大雄寶殿

 

眉山先生文集卷之八 淸州韓章錫稚綏著

 
遊水落山記 a_322_312a


往歲楓嶽之行。睨而過水落山。由是往來于中。志遊而未諧者又四三年矣。一日策短驢。省外大姑于靈芝山庄。退宿寒泉觀。戚叔李文卿居也。有樓甚高。貯書數千卷。又有林沼花石之勝。二客乘月至。對酌花下。共余賦詩。余問文卿。水落距此遠近。曰二十里而近。遂擧盃爲約。二客亦大喜願從。翼日理輕裝。早作從舍北山麓而行。歷訪李直殿322_312b世卿。共登靜觀齋池上小亭曰歸來亭。旁短碣曰先生之風。山高水長。盖靜觀先生讀書之處。而農巖先生從遊講學於此。歲久而墟。子孫因而新之者也。是洞之爲李氏所占。自先生刱。而背崇山襟長川。茂林週遭。泉甘土肥。居民甚多。而李氏爲之主。連墻接籬而居者。皆兄弟叔伯也。開門而出。跬步市朝。閉門而歸。俯仰山林。若張氏之靈壁焉。旣踰岡十里而爲松山。路旁讀圭齋南太史碑。吟曹子建詩生長華屋處。零落歸山邱。愴然久之。村秀林君圭淸圭澈昆季邀入午炊。與其里人南君仁獻又踵焉。過數帿地。山皆廻抱爲洞府而溪水出焉。雲霞攢翠。澄泓瑩綠。石亦往往逞其怪。有摺疊而麗立者曰屛巖。有蟠臥而平鋪者322_312c曰場巖。翔鳧蹲虎。皆類其名。過此水益淸而駛。石益皎而厲。洞益幽而明。磴道縈紆。依山偃頫。隨溪濶狹。纔轉數峰。氣象頓異。是爲玉流洞。鉅石橫截山腹。驚湍散下。激射其面者。皆噴薄爲珠璣。行焉繇一綫而上。四顧皆峙石澄泉。或渟或瀉。寒鏡絶瑕。皆可濯纓。相與躡雲根弄淸漪。坐無可擇。乃觴于石上。掬流磨墨。題左太冲招隱詩。樂而忘起。暝色蒼然。循溪前登。但聞珊珊山谷皆響。林嵐澗芳。紅燃翠染。徑轉灣折。洞天隨以開闔。鑿石爲棧。劣容一趾。攀躋過七十二級。始聞磬聲隱隱雲林間。望見蒼崖攔住。累級自成。水駕其上。色正黃。夕曦燭之。如跳金然。迫而察之。苔染石黝而爲此。强名之曰金流耳。內院庵棲其巓。靑叢蔚322_312d然。此山去平地極高。佛宇又占此山峭絶處。以其幽而敞。不知其高也。及夜憩東寮。推戶視之。四山巑岏。皆入眼底。雲木森然。縫其罅隙。以點綴遠勢。時當十五夜。月輪正圓。宛轉上嶺。一洞明晃如晝。遠眺豁然無翳。始覺飄飄有出塵意。朗吟三淵翁衆峰峭欲語鍾動正陽樓之句。忽想歇惺此境。神思奕奕又動矣。詰朝登七星閣。閣在寺右。逶迤屢十武。一僧守之。風佩與筧泉答響。龍巖鴨峰。儼然相拱揖。其淸敻幽悄。尤不似人境比。下山步履甚捷。不似昨日之艱。古人云從善如登。從惡如崩。信然。復過玉流。將分路興國寺由右。隱仙洞由左。衆皆盛言興國之侈麗。隱仙無足觀。余雅聞隱仙之勝。銳意排衆而左趨焉。出洞數里。爲322_313a黑石村。茂林葱蒨。茅茨如畫。漸聞水聲從山谷來。飛雪戛玉。乍隱乍現。曲折千變。漸有佳趣。夾澗入又數里。殷殷有撼壑聲。路將窮有石屛突起。繚其三面如雉堞狀。呀然中坼。大石架其頂。作梁欐形。高可十許丈。怒瀑懸焉。爲日光透射。晴雷紫烟。僅可指名。有石當其垠。中爲深窪。白日沉冥。陰風颯然。不可俯窺。峻湍至此。殺勢蓄而洩。其餘伏流石底。屢折而後偃馳。其下皆盤陀。靑松蔭之。棠梨躑躅爛然可愛。於是酌以匏。泛流盤旋而飮。爲曲水流觴之戱。以其境過淸不可久留。乃題詩石上而還。水落之觀。止於此矣。向從衆人言。幾失此奇觀也。嗚呼。毁譽之無定久矣。豈獨山乎哉。不謀於目。不察於心。耳食而臆斷。妄論人之臧322_313b否可乎。第論三洞甲乙。玉流淸而隘。金流雄而陋。水石皆不相稱。獨隱仙以蒼峭淸曠。擅其奇。雖然置之金剛。可以無名。漢北洞陰。亦不欲與之伯仲。以其無奇峰秀巒之映帶耳。然膾炙之飽不厭楂梨。麻絲之蓄無棄菅蒯。余於是樂而不能忘也。歸時紆路登太極亭。亭臨大川。據岸而高。靑楓匝之。遂成長林。是爲靈芝洞口。野田平蕪。嘉木淸流。兼有曠奧之致。奇巖揷水。鐫以澄心。卽靜觀翁釣魚臺。而亭則芝川公肯構云。曠感徘徊。帶月至寒泉觀。遇雨信宿而歸。文卿名秉翼。二客卽其族璿翼及隣居徐生。下山之日。實戊辰四月旣望也。


 

  수락산 정상부 주봉의 모습

 수락산 정상에서  637

 

 

 

 

 

 

  주봉으로기전의 이정목

  철모바위

 코끼리 바위,하강바위등  

 

 

  배낭바위 철모바위

 하강바위

 코기리 바위

남근석 바위

 

 

 

 

 

 

 치마바위

 

 

 

 

 

사가시집 제4권
 시류(詩類)
영물(詠物) 43수



매화(梅花)
맑고 고운 빛 볼수록 기이하기만 하여라 / 淸艶看看抵死奇
곧은 마음은 달만이 알아주길 허락하네 / 貞心只許月相知
창을 임해선 비낀 그림자를 묘사해내고 / 臨窓描出橫斜影
눈을 띠고는 청수한 자태를 맞이하나니 / 帶雪招邀淡瘦姿
은은한 향기는 콧구멍에 맡기도 좋거니와 / 好借暗香通鼻觀
맑은 기운은 시 생각에 넣기도 넉넉하여라 / 剩分淸氣入詩脾
무단히 나부산의 꿈이나 이루지만 말고 / 等閑莫作羅浮夢
옥젓대 가져다 때로 실컷 불어나 보잔다 / 玉笛時拈滿意吹

행화(杏花)
살구꽃 소식이 다시 한 번 새로워졌어라 / 杏花消息一番新
가지에 붙은 꽃망울 날 다습자 활짝 피누나 / 蓓蕾黏枝暖始繁
널리 펼쳐진 붉은 송이는 햇빛에 연달으고 / 漠漠紅雲連白日
곱고 향기론 흰 꽃잎은 봄기운을 일으키네 / 鮮鮮香雪起靑春
남은 추위는 뼈에 사무쳐 소름이 이는데 / 餘寒砭骨膚生粟
이슬비는 뺨에 젖어 눈물 자국을 띠었네 / 細雨霑腮淚帶痕
다시 달 밝고 성긴 그림자 가득할 때 기다려 / 更待月明疎影滿
좋은 자리에서 실컷 취해 부축하게 하련다 / 勝筵扶醉倩傍人

장미(薔薇)
한 해의 봄놀이가 장미꽃 계절에 이르니 / 一年春事到薔薇
시렁 가득 활짝 피어 스스로 지탱을 못하네 / 滿架離披不自持
몇 번이나 맑은 향기는 나비를 번거롭혔나 / 幾陣淸香煩蝶使
너무나 요염한 빛은 거위 새끼를 능가하는군 / 十分濃艶妬鵝兒
물가에 비친 그림자에 맘이 먼저 설레지만 / 水邊照影心先惱
빗속에 활짝 핀 자태는 완상키 점점 좋아라 / 雨裏繁開賞漸宜
무르녹은 동녘 바람이 끝없이 불어올 제 / 爛熳東風吹不盡
한쪽 뜰에 말없이 서서 시를 재촉하는구나 / 半庭無語要催詩

작약(芍藥)
양주의 진기한 품으로 광릉의 여린 싹을 / 揚州奇品廣陵芽
뜰 가에 두루 심어 화려함을 다투게 하네 / 遍種庭除鬪麗華
아주 좋은 맛은 정녕스레 나비와 통하고 / 至味丁寧通蝶使
강렬한 향기는 진중히 벌을 끌어오누나 / 狂香珍重接蜂衙
바람 앞과 비 온 뒤엔 둘도 없이 요염해라 / 風前雨後無雙艶
천상과 인간 통틀어 제일가는 꽃이고말고 / 天上人間第一花
고금 사신들의 끼친 풍류가 남아 있으니 / 今古詞臣餘韻在
머물러 취하여 읊조리는 것도 무방하겠네 / 不妨留醉費吟哦

모란(牧丹)
동풍의 꽃 소식은 차츰 시들어가는데 / 東風花信欲闌珊
차례로 완상하여 모란꽃에 이르렀네 / 次第尋探到牧丹
깊이 자다가 차례로 깨나는 경국지색은 / 熟睡第酲傾國色
풍류 높은 저택에서 선반을 주관하는데 / 風流甲觀領仙班
좋은 명성은 요위의 집에 대대로 전하지만 / 芳名姚魏傳家有
명화인 황서도 핍진하게 묘사하긴 어렵지 / 妙筆黃徐換骨難
우물이 사람에게 애석한 맘 들게 하여라 / 尤物坐令人愛惜
난교로 곧장 가는 봄을 더 잇고만 싶구나 / 鸞膠直欲續春殘

이화(梨花)
배꽃은 하도 담담하여 요화에 가까워서 / 梨花淡淡襯瑤華
쌓인 눈과 빛 겨루매 등차가 거의 없어라 / 晴雪爭暉强等差
달빛과 섞여서는 온통 은세계를 만들고 / 渾月摠成銀色界
구름을 타고는 곧장 옥황 집에 이르렀네 / 乘雲直到玉皇家
청춘은 한이 많아 미인 넋이 수척해지고 / 靑春有恨瓊魂瘦
깊은 집엔 사람 없이 흰 소매만 비꼈도다 / 深院無人縞袂斜
다시 침수향 찧어서 한 심지 사르노라니 / 更搗水沈薰一炷
뛰어난 향기가 멀리 소아거를 엄습하누나 / 天香遠襲素娥車

해당(海棠)
하룻밤 갠 바람에 해당나무 간들거리더니 / 一夜光風嫋海棠
꽃 활짝 피어 묵묵히 궁장을 기대 서 있네 / 花開脈脈倚宮墻
햇볕 날 땐 기력 시들어 봄잠에 빠졌다가 / 日烘氣力饒春睡
비 오자 정신 차려 일어나 늦단장을 하누나 / 雨借精神起晩粧
화려함에 관심 둠은 도시 흥미일 뿐이요 / 濃艶關心都是味
풍류만을 즐기거니 향기는 바랄 것 없네 / 風流適意不須香
두릉은 참으로 해당에 대한 정회가 없어 / 杜陵可是無情思
소선에게 남겨주어 발양하게 했던 것일까 / 留與蘇仙爲發揚


산다화(山茶花)
추운 겨울에 화기 넘쳐 홀로 꽃망울 맺어 / 歲寒和氣獨胚胎
뭇 꽃보다 뒤늦게야 꼭 절반을 피웠는데 / 却殿群芳恰半開
격조는 절로 높아 서리 온 뒤에 나타나고 / 調格自高霜始見
풍류는 짝할 자 없어 눈과 함께 어울리네 / 風流無伴雪同來
꽃 자태에 몹시 끌려 천 바퀴나 순행하고 / 苦牽花惱巡千匝
향기 시들까 두려워 꿈은 얼마나 깼던고 / 生怕香殘夢幾廻
화당의 병풍에서 본 것이 몹시 생각난다 / 苦憶畫堂屛上看
두어 가지 비낀 그림자 홍매와 나란했었지 / 數枝斜影竝紅梅

자미(紫薇)
사신의 읊조림은 시호에게 의지하련만 / 詞臣吟賞倚詩豪
귀공자 풍류라 가치가 갑절이나 높다오 / 公子風流價倍高
종자는 성원에서 나와 의젓함을 더하고 / 種出星垣增偃蹇
꽃은 궁양처럼 피어 요염함을 자랑하네 / 花開宮樣詫嬌嬈
꽃술은 터지기도 전에 향기 먼저 풍기고 / 檀心未吐香先聞
화려한 꽃 막 피자 그림자 점차 겹치누나 / 錦萼初繁影漸交
별도로 한 그루 있어 서액의 저물녘이면 / 別有一枝西掖暮
해마다 적막하게 우리들을 마주하는구나 / 年年寂寞對吾曹

도미(荼䕷) 국속(國俗)에 이것을 옥매(玉梅)라고 한다.
매화가 한번 가고 미처 초혼도 하기 전에 / 梅花一去未招魂
문득 도미를 보니 매화 골격이 남아 있네 / 忽見荼䕷骨格存
은은한 향기 보내온 뜻은 알 만하거니와 / 遞送暗香知有意
만나 보니 담담한 자태는 수줍기만 해라 / 相逢淡質欲無言
긴 가지는 달 진 뒤의 황혼 그림자 이루고 / 長條月落黃昏影
높은 시렁엔 늦은 봄 흰 눈 흔적이 보이네 / 高架春殘白雪痕
한하지 마소 동성에 비바람 얄궂게 몰아쳐 / 莫恨東城風雨惡
술잔에 꽃잎 팔랑팔랑 날아들어 오는 걸 / 飛來片片入芳樽

동백(冬白)
화신이 다사하여 조물주 권한을 훔쳐다가 / 花神多事竊洪鈞
특별히 세밑에 꽃을 새로이 피우는구려 / 別遣花開歲暮新
꽃망울은 오로지 찬 기운 좋아라 의지하고 / 妙萼全憑寒氣好
고상한 자태는 뭇 꽃들의 추종을 불허하네 / 高標不許衆芳鄰
푸른 새는 가지 위의 눈을 다 털어버리고 / 翠禽拂盡枝邊雪
갈고는 세밑의 봄을 마지막 재촉하여라 / 羯鼓催殘臘底春
천지의 중간에 풍류 운치가 워낙 하찮아 / 天地中間少風韻
그림에 옮겨 놓으니 생기가 절로 감도누나 / 移來畫上欲精神

규화(葵花)
맑고 화창한 좋은 시절 작은 담장 동쪽에 / 淸和佳節小墻東
흰 꽃 붉은 꽃에 자주색 홍색도 섞였는데 / 白白朱朱間紫紅
남은 봄을 내기하여라 사람 술잔이 있고 / 孤注餘春人盞在
나비가 오래 머물러라 꽃 방은 텅 비었네 / 留連戲蝶錦房空
외론 충성은 절로 해를 향하는 뜻 있거니 / 孤忠自有傾陽意
어찌 발 보호하는 공 한 기능만 논할쏜가 / 一技寧論衛足功
불변의 성정은 사물 따라 변하지 않나니 / 恒性不曾隨物變
구구한 도리 따위는 겉만 꾸밀 뿐이고말고 / 區區桃李謾嬌容

국화(菊花)
백로 내리고 국화 핀 또 한 해의 가을이라 / 白露黃花又一秋
동쪽 울타리 고상한 흥취를 걷잡기 어렵네 / 東籬雅興浩難收
아침 내내 따 보았자 한 움큼도 안 차지만 / 終朝採得不盈掬
구일에 꽂고 돌아올 땐 머리에 가득하겠지 / 九日揷歸須滿頭
삼경의 맑은 바람은 이제는 아득하지만 / 三徑淸風今渺渺
남산의 좋은 기운은 석양에 유유하여라 / 南山佳氣晩悠悠
꽃 먹고 이슬 마심은 다 부질없는 일이니 / 飧英飯水渾閑事
국화꽃 딸 땐 큰 술잔 가득함도 겸해야지 / 掇取時兼太白浮

사계화(四季花)
천박하고 화려한 꽃 별안간 피고지고 하여라 / 浪蘂浮英瞥眼催
네가 사계절을 차지하여 피는 게 가련하구나 / 怜渠占得四時開
모란꽃은 봄 한 철의 약속만 있을 뿐이요 / 牧丹謾有三春約
무궁화는 단 하루만 화려할 뿐이로다 / 木槿空爲一日媒
절서는 유유한데 꽃이 그 몇 번이나 피던고 / 節序悠悠花幾度
풍류는 끊임없어 백번 천번을 완상하나니 / 風流袞袞賞千回
문장 반마의 향기를 훈자하는 솜씨로써 / 文章班馬薰香手
서로 마주해 시 읊어 탈태를 하고 싶어라 / 相對吟詩欲奪胎

백일홍(百日紅)
후원에다 진중히 백일홍을 심어 가꾸어 / 後園珍重爲栽培
무수한 꽃들이 자유자재로 활짝 피었네 / 無數繁英自在開
나비는 수시로 향기를 마시고 떠나는데 / 粉蝶有時香啑去
난새는 어느 날 밤에 씨를 물고 왔던고 / 靑鸞何夕子銜來
빨간 빛깔은 백 일을 내내 지탱하거니와 / 猩紅百日垂垂盡
갈고는 두세 가지를 자꾸만 재촉하누나 / 羯鼓三枝故故催
거센 바람에 당부하노니 열심히 보호하여 / 說與狂風勤護惜
이끼 사이에 거꾸러져 떨어지게 말지어다 / 休敎顚倒落莓苔

삼색도(三色桃)
사물 이치란 끝내 가지런히 할 수 없거니와 / 物理參差竟莫齊
한 가지에 세 빛깔은 누가 단서를 만들었나 / 一枝三色孰端倪
앞뒤에서 서로 피어 깊고 얕음이 있는데 / 開因前後有深淺
꽃은 절로 희고 붉어 높낮이를 겨루누나 / 花自白紅爭仰低
화려한 꽃잎 떨어져라 용 비늘이 부서진 듯 / 錦萼擺殘龍碎甲
뛰어난 향기 불어대라 사향 배꼽을 태운 듯 / 天香吹盡麝然臍
해마다 춘풍의 면목을 여전히 갖추는지라 / 年年依舊春風面
은자의 옛길 찾고픈 맘을 불러일으키네 / 喚起幽人訪故蹊

금전화(金錢花)
천지의 용광로가 새로운 걸 주조해 내니 / 天地洪爐鑄出新
미인에게 던져주어 기이함을 팔게도 하네 / 擲來花步衒奇珍
손의 웃음 얻으려거니 어찌 값을 논하랴 / 賭將客笑何論直
봄 경치를 사자면 꿰미도 안 따지고말고 / 買取春光不計緡
궁항에서 필 땐 빈민 구제를 생각게 하지만 / 窮巷開時思濟乏
금문에서 흩는 곳엔 바로 신명과 통한다오 / 金門排處是通神
사물이 유용한 게 되레 무용하게 된다면 / 物如有用還無用
세상에 온통 거짓과 진실이 혼동되리라 / 世上滔滔混贗眞

옥잠화(玉簪花)
고야 선인의 부드러운 골격 빙설 같아라 / 姑射仙人雪骨柔
우뚝한 쪽머리에 옥소두를 비껴 꽂았네 / 雲鬟斜揷玉搔頭
서풍이 살살 불어와 가을 풍광은 하 좋고 / 金風剪剪秋光好
휘영청 밝은 달 아래 밤 기운은 경쾌한데 / 璧月輝輝夜氣浮
백화향 반혼향은 꿈속에 은은히 들어오고 / 百和返魂香入夢
자리 가득 석 줄 행렬은 모두가 우물일세 / 三行滿坐物皆尤
꿈속에 나비를 따라 꽃 사이를 헤쳐가면 / 夢隨蝴蝶穿花去
한량없는 풍류를 끝없이 즐겨도 보련만 / 無限風流未罷休

연화(蓮花)
맑고 얕은 작은 못엔 찬 물이 담겼는데 / 盆池淸淺貯寒塘
연꽃 송이송이마다 유달리도 향기로워라 / 柄柄荷花到死香
맑게 선 푸른 줄기는 석양풍에 흔들리고 / 濃綠晩風搖淨植
붉은 꽃은 갠 날에 맑은 광채 물에 잠겼네 / 膩紅晴日蘸澄光
넋은 낙포로 돌아가라 물결 타는 버선인 듯 / 魂歸洛浦凌波襪
목욕 끝낸 양 귀비 화장 모습 물에 비친 듯 / 浴罷楊妃照水粧
후일에 열 길이나 크게 피기를 기다려서 / 待得他年開十丈
차고 단 맛을 손과 함께 나누어 맛보련다 / 冷甛分與客同嘗

척촉화(躑躅花)
철쭉꽃은 하 빨갛게 피눈물 흔적 있어라 / 躑躅紅酣血淚痕
학림사에 응당 예전의 넋이 돌아왔으리 / 鶴林應復舊時魂
산 남쪽 산 북쪽은 서로 마주해 비치고 / 山南山北映相似
봄비 봄바람 속엔 꽃들이 한창 피는데 / 春雨春風開正繁
꽃 소식 지기 전에 푸른 절벽이 연달아라 / 香信未銷連翠壁
무수한 봄의 풍광은 붉은 꽃과 막히었네 / 韶光無數隔紅雲
해마다 두견화 피면 서글프기 그지없어라 / 年年花發堪惆悵
촉제의 일천 소리가 원통함을 호소함일세 / 蜀魄千聲政訴寃

거상화(拒霜花)
서풍이 기러기를 불어 새벽에 날아갈 제 / 西風吹鴈曉來過
붉은 먹으로 한 점 찍은 듯 빨갛게 피었네 / 滴露硏朱點一窠
서자가 가슴 우두고 요염한 취태 부린 듯 / 西子捧心矜醉艶
미녀가 서리 능가한 꽃으로 탈바꿈한 듯 / 靑娥換骨傲霜華
맑고 찬 그림자는 가을 계수나무와 나누고 / 影分淸冷三秋桂
향기는 요염한 국화의 계절까지 이르나니 / 香到嬌嬈九日花
부용꽃을 가지고 애써 구별하지 말지어다 / 莫把芙蓉强分別
참신한 붉은 꽃이 절로 일가를 이뤘고말고 / 斬新紅蘂自成家

치자화(梔子花)
담복이 어느 해에 옛 가지를 떠나왔던고 / 薝蔔何年辭故枝
딴 집에 옮겨 놓으니 그대로 무성하구나 / 移來別院故依依
육판으로 형성된 꽃 종류는 흔치 않거니와 / 花開六出無多種
천층으로 겹친 잎은 또 하나의 기이함일세 / 葉鬪千層又一奇
향내는 선승의 참선 석상에 실컷 풍기고 / 香鼻飽參禪老味
좋은 명성은 두릉의 시에 몽땅 들어갔네 / 芳名都入杜陵詩
완상하는 마음이 동풍과 서로 막히어서 / 賞心正與東風隔
꽃 피고 열매 맺은 때에야 보게 되었구나 / 看到初開結子時

죽(竹)
한 집에 푸른 옥 일만 장대가 길기도 해라 / 一軒蒼玉萬竿脩
갑옷과 칼날 창창하게 형세 서로 빽빽하네 / 甲刃摐摐勢自稠
붉은 죽순은 반쯤 자라 안개비에 묻히고 / 紫籜半均霏細霧
높은 대 끝은 간들간들 가을을 움직이네 / 粉梢危拂動高秋
봉률이 궁상에 조화됨을 한가로이 듣고 / 閑聞鳳律宮商合
깊은 골짝의 용 울음도 시험 삼아 듣노라 / 試聽龍吟洞壑幽
굳은 절개 곧은 맘은 덕에 짝해야거니와 / 勁節貞心宜配德
종유한 이는 더구나 양구가 있었음에랴 / 同遊況復有羊裘

난(蘭)
연중 내내 유정한 자태 지킴을 존경하노니 / 崇宗終歲守幽貞
눈길에 수레 돌려라 덕의 향기를 알겠네 / 雪徑回輿認德香
훈도됨이 방에 듦과 같음을 알아야 하련만 / 要識薰陶同入室
좋은 경사 전하여 일찍이 뜰에도 자랐었지 / 爲傳嘉慶早生庭
거문고 잡은 당일엔 공자가 상심했거니와 / 操琴當日傷尼聖
꿰어 찬 건 그 어느 때 초경에 들어갔던고 / 紉佩何年入楚經
빛과 향이 되레 궁벽함을 몹시 사랑하노니 / 酷愛色香還是僻
외물로 그 심령을 거리끼게 하지 말지어다 / 休敎外物累心靈

파초(芭蕉)
신령한 싹 길러 내니 부채 그림자 길어라 / 養得靈苗扇影長
푸른 잎에 바람 부니 향기가 살살 풍기네 / 風吹微綠細生香
잎은 능히 말고 펴라 어찌 막힌 적 있던가 / 葉能舒卷何曾礙
더구나 속은 절로 텅 비어 상도가 있음에랴 / 心自通靈況有常
뚝뚝 밤비 소리 들림은 이미 기뻐했지만 / 已喜丁東留夜雨
가을 서리에 떨어지는 건 견디기 어려워라 / 不堪零落顫秋霜
십 년 동안 맘속의 무한한 강남의 흥취를 / 十年無限江南興
서창의 한 가지 서늘한 자미에 부치노라 / 寄與西窓一味涼

훤(萱)
당 북쪽에서 생장한 지 그 몇 해이던고 / 生從堂北幾春秋
비와 이슬에 젖어 자유자재로 자라누나 / 雨露霑濡得自由
약보에선 예전에 성정 기른다고 들었는데 / 藥譜舊聞能養性
풀이름은 지금 망우초라 한 게 기쁘구려 / 草名今喜是忘憂
영맥에 물 후북이 주면 꽃이 일찍 피고요 / 水澆靈脈花開早
떨기를 잘 보호하면 잎도 촘촘히 나오네 / 欄護幽叢葉出稠
합환초 얻자마자 공효 이미 신묘하여라 / 纔得合歡功已妙
나군 서대 따위는 다 부끄러워할 뿐이리 / 羅裙書帶摠含羞

회(檜)
자욱한 연무 속에 옥처럼 영롱한 것이 / 細煙蒼霧玉玲瓏
지절도 당당하여라 기가 절로 웅장한데 / 志節堂堂氣自雄
뿌리는 용사처럼 땅속 깊이 서려 있고 / 根作龍蛇盤厚地
넋은 천둥을 따라 창공에 높이 솟았네 / 魂隨霹靂上靑空
둥근 일산은 뜨락의 달빛 아래 드리우고 / 圓幢自偃空庭月
맑은 소리는 때로 한밤중 바람에 들리네 / 虛籟時聞半夜風
높은 재목이 세상에 많이 쓰임을 믿겠어라 / 自信高材多世用
추운 겨울에 고고하게 홀로 우뚝 서 있누나 / 高孤獨立歲寒中

만년송(萬年松)
한 난간 푸르름을 우뚝한 솔에 의지하여라 / 一軒蒼翠倚崚嶒
몸과 맘이 눈서리 견딘 게 그 몇 해이던고 / 霜雪心顔閱幾齡
용의 몸통 같은 줄기는 육척을 부지하였고 / 斡露龍身扶六尺
봉의 꼬리 같은 가지는 천층을 우뚝 솟았네 / 枝掀鳳尾矗千層
은하를 능가할 장한 뜻 스스로 과시하거니 / 自多壯志凌高漢
뜨락에 섰는 기이한 자태를 누가 굽힐쏜가 / 誰屈奇姿在半庭
깊은 땅에 뿌리박고 우로를 흠뻑 입어서 / 得地深根承雨露
변함없이 고고하게 사시사철을 푸르구나 / 高孤不改四時靑

오동(梧桐)
어느 해에 역산 남쪽에서 옮겨왔던고 / 何年移自嶧山陽
새로운 가지가 나서 백척이나 자랐네 / 生長孫枝百尺長
낙엽은 바람에 날려 옥 섬돌을 두드리고 / 落葉隨風敲玉砌
그림자는 달 아래 우물 난간을 지나누나 / 濃陰得月度銀牀
정원에 첫 서리 내려 가을은 저물어가고 / 新霜院落秋光老
기나긴 밤 창 앞엔 비 올 기미가 서늘하네 / 永夜軒窓雨氣涼
긴 장대로 흔들어 다 떨어뜨리지 말라 / 莫遣琅玕搖落盡
남겨두어 난봉이 모이기를 기다리련다 / 會須留與集鸞鳳

양류(楊柳)
궁중의 흰 매화 지고 눈이 점점 녹을 제 / 玉謝宮梅雪漸澌
동풍이 버들에 불어 금실 꼬아 드리우네 / 東風吹柳撚金垂
푸른 그늘은 꾀꼬리 소리를 막지 않지만 / 綠陰不礙流鸎語
푸른 실은 늘 준마의 울음을 재촉하누나 / 碧縷頻催駿馬嘶
못가에 해 길어라 버들개지는 날아 다하고 / 池館日長飛絮盡
동산에 비 개자 가지는 졸다 더디 일어나네 / 園林雨歇起眠遲
해마다 고상한 풍류를 챙기는 마당에 / 年年管領風流地
사람이 꺾어 증별했단 건 못 믿겠도다 / 未信人間贈別離

단풍(丹楓)
하룻밤 새에 서원의 찬 이슬 맞고 시들어 / 一夜西園玉露彫
가을 경치 가져와 숲 끝이 빨갛게 물들어라 / 紅扶秋色上林梢
맑게 아침 햇살 받으면 비단보다 더 붉고 / 淨兼朝日紅於錦
시름겨이 저녁놀 대하면 빨갛게 타오르네 / 愁對殘霞爛欲燒
돌길에 수레 멈추면 시가 정히 이뤄지건만 / 石逕停車詩正就
옥산이 지팡이 짚은 건 그려내기 어려워라 / 玉山扶杖畫難消
생각난다 일찍이 강 머리서 손 보낼 적에 / 憶曾送客江頭路
무단한 서릿바람에 기러기 높이 날던 것이 / 剗地霜風雁正高

포도(葡萄)
무성한 넝쿨에 무너진 시렁 다시 붙들어주니 / 枝蔓離披倒復扶
검은 구름 땅에 내려라 용 수염이 어둑하네 / 黑雲垂地暗龍鬚

청풍은 시렁에 가득해 가을은 저물어가는데 / 淸風滿架秋將晩
처마의 나직한 햇볕엔 그늘이 이미 펼쳐졌네 / 白日低簷蔭已敷
잎새 밑에는 마유가 주렁주렁 드리워졌고 / 葉底纍纍垂馬乳
쟁반 안에는 여주가 하나하나 굴러다니네 / 盤中一一走驪珠
언제나 강호의 포도를 두루 얻어 모아서 / 何時乞遍江湖種
술 빚어 일천 잔으로 낙노를 압도해볼꼬 / 釀酒千鍾倒酪奴


석류(石榴)
분재한 석류 오월에 핀 꽃 보기도 좋아라 / 喜見磁盆五月花
가을이면 좋은 열매가 번화를 독차지하네 / 秋來佳實擅繁華
쭈글쭈글한 꽃잎은 불이 훨훨 타듯 환하고 / 金房皺盡明如燒
촘촘히 박힌 씨알은 불에 달군 모래 같아라 / 玉粒排殘火點砂
쪼개노라니 손톱엔 서리 가득함이 놀랍고 / 劈破忽驚霜滿爪
씹어 먹으니 치아엔 눈이 번득임을 알겠네 / 嚼來猶認雪翻牙
그대에 의해 문원의 소갈병도 풀겠거니와 / 憑君頓解文園渴
당년에 한의 떼 타고 온 것도 기억나누나 / 記憶當年逐漢査

정자(棖子)
정원의 정자 나무는 손으로 붙잡을 만하고 / 刺樹中庭手可攀
청색 황색 반반의 열매는 막 동실동실한데 / 靑黃一半子初圓
열매의 향기 압도할 제 향 연기 자욱하고 / 金丸香壓煙初重
껍질엔 찬 기운 생겨라 이슬이 덜 말랐네 / 玉殼寒生露未乾
괜히 물성을 말하면서 형회를 구별하지만 / 謾言物性荊淮別
응당 좋은 명성은 귤과 유자의 중간이라오 / 應有芳名橘柚間
인간엔 예로부터 맛을 겸한 게 없거니와 / 人間自古無兼味
너는 끝내 신맛 하나만 가진 게 우습구나 / 笑汝生來只一酸

시자(柿子)
가을이라 서리 맞은 감 반쯤 불그레한데 / 秋來霜柿半傳紅
일만 덩이가 똑같이 둥근 게 의아스럽네 / 却訝勻圓萬顆同
주조가 쫀 나머지에 붉은 알은 익어가고 / 朱鳥啄餘赬卵熟
촉룡이 촛불 비추어 화주는 타는 듯하네 / 燭龍銜照火珠烘
새벽 별 반짝일 때 밝은 빛은 막 동하고 / 曙星垂耀明初動
벌꿀과 단맛 나뉘어 맛은 정히 조화롭네 / 崖蜜分甛味正融
소반 가운데 온갖 과실들이 무안할레라 / 百果盤中少顔色
칠절을 겸하여 신의 공력 독차지했으니 / 能兼七絶擅神功

화합(華鴿)
수놓은 비단 휘장은 구슬 창에 비치는데 / 綉圍羅幕映珠櫳
촘촘한 우리에서 비노를 풀어 내놓았네 / 閑放飛奴出細籠
화려한 등은 꽃처럼 밝아 햇빛에 번득이고 / 錦背花明翻晝景
방울 소리는 거센 바람에 창공을 울리누나 / 金鈴風緊響雲空
친구에게 서신 전함은 은정이 참 좋은데 / 傳書故舊恩情好
뜰에서 먹이 주워 먹는 본성은 똑같구나 / 得食庭除意趣同
집닭과 같은 부류로 간주하지 말지어다 / 莫把家鷄一樣看
특이한 색채가 분명히 무리에 뛰어나거니 / 分明異彩出群中

금계(錦鷄)
연못에 봄이 와서 푸른 물결이 출렁거리면 / 春入芳塘漾綠漪
수많은 금계들이 화창한 햇볕을 즐기어라 / 錦鷄無數弄晴暉
맑은 물결 위에선 둘둘이 서로 날아 비치고 / 波明兩兩飛相照
다스운 모래톱에선 쌍쌍이 물가를 따르네 / 沙暖雙雙水政依
연꽃을 건드릴 땐 하얀 부리가 향긋해지고 / 戲動小荷香玉觜
떨어진 꽃잎은 화려한 날개를 시샘도 하지 / 吹來落蘂妬花衣
날개의 화려한 문채를 스스로 과시하건만 / 自多羽翼文章異
거위 오리 틈새에선 봐주는 이가 드물구나 / 鵝鴨池邊省見稀

여학(唳鶴)
부구공의 흰 학은 눈이 번쩍 뜨이는데 / 浮丘霜鶴眼增明
정원의 솔에 평온히 부쳐 있길 허락하였네 / 許寄庭松穩不驚
달 밝은 솔 가지에선 찬 그림자 번득이고 / 月在高枝翻冷影
이슬 맺힌 솔잎에선 울음소리 급하여라 / 露團疎葉警寒聲
화표주에 돌아와선 천년의 말을 남겼고 / 歸來華表千年語
구지산에 올라서는 한밤중에 울어댔었지 / 去上緱山半夜鳴
높이 날고픈 마음은 끝내 다하지 않는지라 / 霄漢高心終不盡
뜰 가득한 닭 오리는 시샘만 부릴 뿐이로다 / 滿庭鷄鶩浪猜情

면사(眠麝)
미친 듯 닫는 성질 쉬 길들길 어찌 뜻했으랴 / 何意奔狂性易馴
푸른 초원 몽땅 차지해 잠자리로 삼았구나 / 碧蕪占斷睡成茵
꿈이면 문소의 편안하고 한가한 곳을 찾고 / 夢尋文沼安閑地
먹는 건 화창한 봄 주 나라 쑥에 의탁하네 / 食托周苹自在春
포수가 산에 가득해도 화 당할 염려 없어라 / 强弩遍山非買禍
훈향이 배에 가득해 짐짓 사람 의지하누나 / 薰香滿肚故依人
옛날 나귀에서 떨어져 신선 된 이 있었으니 / 他時騎倒尋仙去
이게 바로 오백 년 이후 그의 화신이로구나 / 五百年來一化身


가산(假山)
혼돈 상태가 어느 해에 또 개벽을 했던고 / 混沌何年又闢開
뜰 가득 높은 산이 문득 무더기를 이뤘는데 / 滿庭喬岳忽成堆
총각 머리 모양 만 점은 층층으로 보이고 / 鴉鬟萬點層層見
거북 등의 뭇 산들은 은은히 눈에 들오네 / 鰲背群山隱隱來
남기는 윤택한 푸른 절벽에 연하려 하고 / 嵐氣欲連靑壁潤
햇빛은 둘러친 옥병풍을 나직이 비추누나 / 日光低傍玉屛回
이 사이에 응당 버려진 전지가 있으리니 / 此間應有閑田地
여기에 띳집 지어 낚시터를 굽어보고파라 / 擬結茅廬俯釣臺

괴석(怪石)
바위 덩이 가팔라서 형세 절로 완고하여라 / 雲骨巉巖勢自頑
천년에 생장한 건 얼룩얼룩한 이끼뿐일세 / 千年生長蘚痕班
용 비늘은 밤에 무젖어 비를 이룰 듯하고 / 龍鱗夜濕將成雨
거북 등엔 가을 깊어 문득 산이 보이누나 / 鰲背秋高忽見山
향 이슬은 움직이는 선장에 생기려 하고 / 香霧欲生仙掌動
푸른 연기는 멀금한 칼끝에 끊이질 않네 / 靑煙不斷劍鋩寒
기괴한 돌이 청주의 공물 중에 들었으니 / 怪奇曾入靑州貢
쪼개낼 적엔 귀신의 아낀 마음 놀래켰으리 / 劈取應驚鬼物慳

유리석(瑠璃石)
천연의 고아한 바탕은 조물주의 작품이라 / 古質天然造化工
인공으로 연마 없이도 견고하고 윤택하네 / 堅溫曾不費磨礱
깨끗한 빛은 윤택한 대에 비유되거니와 / 淸光自比琅玕潤
기묘한 품질은 두툼한 호박과 똑같으리 / 妙品應同琥珀濃
달빛 아랜 선장의 이슬이 차갑게 어리고 / 夜月寒凝金沆瀣
봄볕엔 투명한 그림자 옥처럼 영롱해라 / 春光影透玉玲瓏
본바탕이 한 점 하자 없음을 자신하는데 / 生來自信無瑕玷
때로는 집안 가득 무지개를 뱉기도 하네 / 滿院時時氣吐虹

차거분(琚盆)
자개로 수놓은 향 그릇 새긴 채색 산뜻해라 / 繡甲香盆鈿綵新
강비가 끝내 진기한 걸 아끼지 않았구려 / 江妃終不惜奇珍
좋은 구슬 울어 다하여 뱃속은 텅 비었고 / 美珠泣盡曾虛腹
몰래 던진 명월주는 사람에게 가까워졌네 / 明月潛投已近人
한 물은 용백국에서 근원이 나누어졌고 / 一水分源龍伯國
온갖 꽃들은 학림의 봄에 매몰되었도다 / 百花埋沒鶴林春

옥난간에 두고 잠시 완상이나 할 뿐이요 / 玉欄暫爾供淸翫
선생이 참으로 보배를 아껴서가 아니라네 / 不是先生愛寶眞


 

[주D-001]창을 …… 묘사해내고 : 비낀 그림자란, 송(宋) 나라 처사(處士) 임포(林逋)의 산원소매(山園小梅) 시에 “성긴 그림자는 맑고 얕은 물 위에 비껴 있고, 은은한 향기는 황혼 달빛 아래 부동하누나.〔疎影橫斜水淸淺 暗香浮動月黃昏〕”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02]무단히 …… 말고 : 나부산(羅浮山)의 꿈이란, 수(隋) 나라 개황(開皇) 연간에 조사웅(趙師雄)이란 사람이 일찍이 나부산 송림(松林) 사이의 술집에 들렀다가, 말쑥하게 단장한 소복(素服) 차림의 한 여인에게 영접(迎接)을 받았는데, 때는 이미 황혼(黃昏)인 데다 아직 남은 눈이 달빛을 마주하여 약간 밝은 빛을 띠는지라, 조사웅이 매우 기뻐하여 그녀와 더불어 얘기를 나누어 보니, 꽃다운 향기가 사람을 엄습하고 말씨 또한 매우 맑고 고우므로, 마침내 그녀와 함께 취하도록 술을 마시고는 그대로 쓰러져 자고 새벽에 일어나 보니, 그곳이 바로 큰 매화나무 밑이었더라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
[주D-003]옥젓대 …… 보잔다 : 고적곡(古笛曲) 중에 낙매화(落梅花), 매화락(梅花落) 등의 곡조가 있기 때문에 한 말이다.
[주D-004]양주(揚州)의 …… 싹을 : 양주의 진기한 품이란, 작약(芍藥)은 모두 삼십삼 품(三十三品)이 있는데 그중 양주의 작약이 천하(天下)에 으뜸이라는 데서 온 말이고, 광릉(廣陵)은 양주부(揚州府)의 강도현(江都縣)을 말한 것으로 여기가 바로 작약의 고장이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주D-005]경국지색(傾國之色) : 본디 뛰어난 미인(美人)을 일컫는 말인데, 전하여 여기서는 색(色)과 향(香)이 모두 다른 꽃에 비할 바 아니라 하여 모란(牡丹)을 천향국색(天香國色)이라 일컫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06]선반(仙班) : 본디 조정(朝廷) 백관(百官)의 반열(班列)을 가리키는데, 전하여 여기서는 화려한 주연(酒宴)의 자리를 의미한다.
[주D-007]좋은 …… 전하지만 : 요위(姚魏)는 본디 낙양(洛陽)의 민가(民家)인 요씨(姚氏) 집과 재상(宰相) 위인보(魏仁溥)의 집을 가리키는데, 요씨 집에서는 천엽 황화(千葉黃花)의 모란꽃이 나고, 위인보의 집에서는 천엽 홍화(千葉紅花)의 모란꽃이 났는바, 이 두 가지가 바로 모란꽃 가운데 명품종(名品種)으로 요황(姚黃) 위자(魏紫)라 일컬어진 데서 온 말이다.
[주D-008]명화(名畫)인 …… 어렵지 : 황서(黃徐)는 원(元) 나라 때의 명화가인 황공망(黃公望)과 당(唐) 나라 때의 명화가인 서희(徐熙)를 합칭한 말인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주D-009]우물(尤物) : 일반적으로 진기(珍奇)한 물건, 또는 미인(美人)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특히 모란꽃을 가리킨 말이다.
[주D-010]난교(鸞膠) : 선가(仙家)에서 봉황새의 부리와 기린의 뿔〔鳳喙麟角〕을 고아서 제조한 기름을 말하는데, 한 무제(漢武帝)가 일찍이 이것으로 끊어진 거문고 줄을 튼튼하게 접착시켰다고 한다.
[주D-011]요화(瑤華) : 백옥색(白玉色)의 꽃을 말한 것으로, 즉 선화(仙花)를 가리킨다.
[주D-012]구름을 …… 이르렀네 : 한유(韓愈)의 이화(李花) 시에 “봄을 당해 천지가 화사함을 겨루는데, 낙양의 동산들은 더욱더 엉클어졌네. …… 밤에 장철을 데리고 노동의 집을 찾아가, 구름을 타고 함께 옥황의 집에 이르니, 날씬한 미인들 향기 풍기며 네 줄로 늘어섰는데, 흰 치마에 흰 수건을 차등 없이 다 둘렀네.〔當春天地爭奢華 洛陽園苑尤紛拏 …… 夜領張徹投盧仝 乘雲共至玉皇家 長姬香御四羅列 縞裙練帨無等差〕”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3]침수향(沈水香) : 침향(沈香)을 가리키는데, 이것은 특히 인도(印度) 등 열대 지방에서 난다.
[주D-014]소아거(素娥車) : 소아는 월궁(月宮)에 있다는 백의 선녀(白衣仙女)를 말한 것으로, 전하여 달을 가리킨다.
[주D-015]두릉(杜陵)은 …… 것일까 : 두릉은 두보(杜甫)를 가리키고, 소선(蘇仙)은 바로 소식(蘇軾)을 가리키는데, 두보에게는 해당(海棠)에 대한 시가 한 수도 없었으므로, 소식이 일찍이 황주(黃州)의 관기(官妓)에게 준 시에 “동파가 다섯 해 동안 황주에 머무르면서 아무런 일도 이의에게 언급한 적 없으니, 이것이 흡사 서촉의 두 공부가, 해당이 좋긴 하나 시로 읊지 않은 것과 같구나.〔東坡五載黃州住 何事無言及李宜 却似西川杜工部 海棠雖好不吟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16]산다화(山茶花) : 동백(冬柏)의 별칭인데, 동백꽃은 겨울부터 이른 봄까지 계속하여 핀다.
[주D-017]자미(紫薇) : 이 꽃은 4, 5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8, 9월까지 계속해서 피고지곤 하므로, 일명 백일홍(百日紅)이라고도 한다.
[주D-018]성원(星垣) : 천제(天帝)가 거처한다는 성좌(星座), 즉 태미원(太微垣), 자미원(紫微垣), 천시원(天市垣)을 합칭한 말인데, 여기서는 꽃 이름이 자미(紫薇)이기 때문에 성원에 비유한 것이다.
[주D-019]궁양(宮樣) : 궁중(宮中)에 유행하는 복장(服裝)의 양식(樣式)이란 뜻으로, 전하여 화려함을 의미한다.
[주D-020]서액(西掖) : 중서성(中書省)의 별칭이다.
[주D-021]갈고(羯鼓)는 …… 재촉하여라 : 갈고는 말가죽으로 메운 장구를 가리킨다. 당 현종(唐玄宗)은 본디 음률(音律)을 잘 아는 데다 갈고를 특히 좋아했는데, 한번은 2월 초 어느 날 밤비가 막 갠 아침에 내정(內庭)의 버들개지, 살구꽃 등이 막 터져 나오려는 것을 보고는, 고역사(高力士)를 시켜 갈고를 가져오게 하여, 친히 춘호광(春好光) 한 곡조를 지어서 갈고를 연주하고 나니, 버들개지, 살구꽃 등이 이미 다 터져 나왔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22]외론 …… 있거니 : 해바라기는 오로지 태양만 향하기 때문에 이것을 일편단심(一片丹心)의 충성에 비유하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23]어찌 …… 논할쏜가 : 공자(孔子)가 이르기를 “포 장자의 지혜는 해바라기만도 못하다. 해바라기도 오히려 제 발을 능히 보호하느니라.〔鮑莊子之知不如葵 葵猶能衛其足〕”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이는 해바라기가 태양을 향하여 잎을 기울여서 제 뿌리를 가려 보호한다 해서 이른 말이다. 《春秋左氏傳 成公17年》
[주D-024]동쪽 …… 어렵네 : 동쪽 울타리의 고상한 흥취란, 도잠(陶潛)의 음주(飮酒) 시에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따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25]구일(九日)에 …… 가득하겠지 : 두목(杜牧)의 구일제산등고(九日齊山登高) 시에 “속세에 입 벌리고 웃을 일은 만나기 어려우니, 국화나 응당 머리에 가득 꽂고 돌아가련다.〔塵世難逢開口笑 菊花須揷滿頭歸〕”라고 하였다.
[주D-026]삼경(三徑)의 …… 아득하지만 : 삼경은 도잠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세 오솔길은 묵었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 남아 있도다.〔三徑就荒 松菊猶存〕”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27]남산(南山)의 …… 유유하여라 : 도잠(陶潛)의 음주(飮酒) 시에 “동쪽 울 밑에서 국화를 따고, 유연히 남산을 바라보네.〔採菊東籬下 悠然見南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28]꽃 …… 마심 : 《초사(楚辭)》 이소(離騷)에 “아침엔 목란의 떨어진 이슬을 마심이여, 저녁엔 가을 국화의 떨어진 꽃잎을 먹는도다.〔朝飮木蘭之墜露兮 夕餐秋菊之落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29]문장(文章) …… 솜씨로써 : 반마(班馬)는 《사기(史記)》의 저자인 사마천(司馬遷)과 《한서(漢書)》의 저자인 반고(班固)를 합칭한 말인데, 두목(杜牧)의 동지일기소질아의(冬至日寄小姪阿宜) 시에 “높게는 굴송의 화려함을 따오고, 짙게는 반마의 향기를 훈자하네.〔高摘屈宋艶 濃薰班馬香〕”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매우 화려한 문장을 짓는 것을 의미한다.
[주D-030]탈태(奪胎) : 환골탈태(換骨奪胎)의 약칭으로, 문장(文章)을 짓는 데 있어 전인(前人)의 법칙을 본받으면서도 흔적을 드러내지 않고 아울러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는 것을 말한다. 황정견(黃庭堅)이 말하기를 “그 뜻은 바꾸지 않으면서 그 말만 새로 만드는 것을 환골법이라 하고, 그 뜻에 깊이 파고들어서 그대로 형용하는 것을 탈태법이라 한다.〔不易其意而造其語 謂之換骨法 窺入其意而形容之 謂之奪胎法〕”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31]갈고(羯鼓)는 …… 재촉하누나 : 갈고는 말가죽으로 메운 장구를 가리킨다. 당 현종(唐玄宗)은 본디 음률(音律)을 잘 아는 데다 갈고를 특히 좋아했는데, 한번은 2월 초 어느 날 밤비가 막 갠 아침에 내정(內庭)의 버들개지, 살구꽃 등이 막 터져 나오려는 것을 보고는, 고역사(高力士)를 시켜 갈고를 가져오게 하여, 친히 춘호광(春好光) 한 곡조를 지어서 갈고를 연주하고 나니, 버들개지, 살구꽃 등이 이미 다 터져 나왔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32]금문(金門)에서 …… 통한다오 : 금문은 황금(黃金)으로 장식한 문을 가리킨 것으로, 부귀한 집안을 말하고, 신명과 통한다는 것은 금전(金錢)의 마력(魔力)이 매우 위대함을 말한 것이다. 당(唐) 나라 때 재상(宰相) 장연상(張延賞)이 일찍이 한 대옥(大獄)을 속히 판결하기 위해 미리 옥리(獄吏)를 엄히 경계시켜 놓고 다음날 등청(登廳)하여 보니, 책상 위에 조그마한 첩자(帖子)가 놓여 있는데, 거기에 “돈 3만 관으로 이 옥사를 불문에 부쳐주기를 빈다.〔錢三萬貫 乞不問此獄〕”라고 쓰여 있으므로 장연상이 크게 노하여 옥사를 재촉했더니, 그 다음날에는 5만 관을 말하므로 장연상이 또 크게 노하여 옥사를 더 재촉했는데, 또 그 다음날에는 10만 관을 말하므로 이때에 이르러서는 장연상이 그 옥사를 불문에 부치고 그만두자, 자제(子弟)들이 그 까닭을 물으니, 장연상이 말하기를 “돈이 10만 관이면 신명과 통할 수 있어, 돌이키지 못할 일이 없는 것이라, 내가 재앙이 미칠까 두려워서 그만두지 않을 수가 없었다.〔錢十萬貫 可通神矣 無不可回之事 吾懼禍及 不得不止〕”라고 했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33]옥잠화(玉簪花) : 늦가을에 피는 꽃으로, 빛깔이 옥(玉)처럼 희고 매우 아름다운 향기가 나는데, 피기 전의 꽃망울이 마치 비녀의 머리처럼 생겼다 하여 이렇게 이름한 것이다.
[주D-034]고야(姑射) …… 같아라 : 《장자(莊子)》 소요유(逍遙遊)에 “막고야산에는 신인이 사는데, 살결은 빙설처럼 하얗고, 얌전하기는 처녀와 같다.〔藐姑射之山 有神人居焉 肌膚若氷雪 淖約若處子〕”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여기서는 옥잠화를 신인의 아름다운 자태에 비유한 것이다.
[주D-035]옥소두(玉搔頭) : 옥비녀〔玉簪〕의 별칭이다.
[주D-036]백화향(百和香) 반혼향(返魂香) : 백화향은 각종의 향료(香料)를 섞어서 제조한 향을 말하고, 반혼향은 한 무제(漢武帝)가 이미 죽은 이 부인(李夫人)을 몹시 그리워한 나머지, 방사(方士)로 하여금 반혼향을 만들게 하여 이 부인의 넋을 다시 만나보았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모두 뛰어난 향기를 의미한다.
[주D-037]우물(尤物) : 일반적으로 진기(珍奇)한 물건, 또는 미인(美人)을 가리키는데, 여기서는 특히 옥잠화를 비유한 것이다.
[주D-038]맑게 …… 줄기 : 연(蓮)을 가리킨 것으로, 송(宋) 나라 주돈이(周敦頤)의 애련설(愛蓮說)에 “향기가 멀수록 더욱 맑아서 우뚝이 깨끗하게 서 있다.〔香遠益淸 亭亭淨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39]넋은 …… 듯 : 삼국 시대 위(魏) 나라의 조식(曹植)이 낙수(洛水)의 신녀(神女) 복비(宓妃)를 두고 지은 낙신부(洛神賦)에 “물결을 타고 사뿐사뿐 걸으니, 비단 버선에 물방울 튀어 오르네.〔凌波微步 羅襪生塵〕”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당(唐) 나라 시인 온정균(溫庭筠)의 연화(蓮花) 시에 “응당 낙수의 신녀 물결 위의 버선이라, 지금까지도 연꽃에 향진이 묻어 있네.〔應爲洛神波上襪 至今蓮蘂有香塵〕”라고 하였다.
[주D-040]목욕 …… 듯 : 당 현종(唐玄宗)이 일찍이 양 귀비(楊貴妃)를 화청궁(華淸宮)의 온천(溫泉)에 데리고 가서 목욕을 시킨 일이 있으므로, 백거이(白居易)의 장한가(長恨歌)에 “쌀쌀한 봄날 화청궁 온천에 목욕하게 하니, 매끄러운 온천물에 기름 같은 살결 씻었네.〔春寒賜浴華淸池 溫泉水滑洗凝脂〕”라고 한 데서 온 말인데, 송(宋) 나라 두연(杜衍)의 하화(荷花) 시에 “새벽에 한 송이가 흐린 물결 위에 피니, 목욕하고 나온 양 귀비를 그려놓은 것 같네.〔曉開一朶煙波上 似畫眞妃出浴時〕”라고 하였다.
[주D-041]후일에 …… 기다려서 : 한유(韓愈)의 고의(古意) 시에 “태화산 꼭대기의 옥정에 있는 연은, 꽃이 피면 열 길이요 뿌리는 배와 같다네.〔太華峯頭玉井蓮 開花十丈藕如船〕”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42]척촉화(躑躅花) : 두견화(杜鵑花)의 별칭인 철쭉꽃을 말한다.
[주D-043]철쭉꽃은 …… 돌아왔으리 : 피눈물 흔적이란 옛날 촉제(蜀帝) 두우(杜宇)가 원통하게 죽어서 두견새로 변하여 봄철이면 밤새도록 슬피 울었다는 전설(傳說)에서 온 말이고, 학림사(鶴林寺)는 강소성(江蘇省) 윤주(潤州)에 있는 절인데, 당 태종(唐太宗) 연간에 외국(外國)의 승려(僧侶)가 천태산(天台山)에서 와서 여기에 처음 두견화를 심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44]거상화(拒霜花) : 목부용(木芙蓉)의 별칭이다. 중추(仲秋)경에 꽃이 피는데, 추위를 잘 견디어 떨어지지 않으므로 이렇게 이름한 것이라 한다.
[주D-045]서자(西子)가 …… 듯 : 서자는 춘추 시대 월(越) 나라의 미인(美人) 서시(西施)를 가리킨다. 그는 심장병을 앓아 항상 가슴을 우두고 얼굴을 찌푸리곤 했는데, 그 모습도 매우 아름답게 보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여기서는 겹겹이 겹쳐친 꽃잎을 미인의 찌푸린 얼굴에 비유한 것이다. 《莊子 天運》
[주D-046]담복(薝蔔) : 본디 인도(印度)에 자생하는 화목(花木)으로, 우리나라의 치자(梔子)와 같은 종류인데, 이 꽃은 특히 육판(六瓣)으로 형성되었기 때문에 육화(六花) 또는 육출화(六出花)라고도 하며, 향기가 천하에 뛰어나 인도에서는 이 향기를 불(佛)의 수승(殊勝)한 도력(道力)에 비유하기도 한다.
[주D-047]향내는 …… 풍기고 : 《유마경(維摩經)》에 이르기를 “마치 담복의 숲 속에 들어갈 경우엔 담복의 향내만을 맡을 뿐 다른 향기는 맡을 수 없듯이, 이 방에 들어오는 이도 오직 여러 부처님의 공덕의 향내만을 맡을 뿐이다.〔如入薝蔔林中 唯嗅薝蔔 不嗅餘香 入此室者 唯聞諸佛功德之香〕”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소식(蘇軾)의 상주태평사법화원담복정취제(常州太平寺法華院薝蔔亭醉題) 시에 “육화의 담복 숲 사이엔 부처가 앉았고, 구절 창포가 자란 돌 위엔 선인이 앉았도다.〔六花薝蔔林間佛 九節菖蒲石上仙〕”라고 하였다.
[주D-048]좋은 …… 들어갔네 : 두릉(杜陵)은 두보(杜甫)를 가리킨 것으로, 두보의 치자(梔子) 시에 “치자는 여러 꽃나무에 비교하면, 인간에 참으로 흔치 않은 것이로다. 몸에 있는 빛은 물감으로 쓰이고, 오장을 다스림엔 기가 조화를 이루네. 가을이면 붉은 열매를 취하고, 봄이면 푸른 가지도 구경하지. 내 무정하게 너를 옮겨온 까닭은, 강 물결에 비친 네 모습을 귀히 여겨서란다.〔梔子比衆木 人間誠未多 於身色有用 與道氣相和 紅取風霜實 靑看雨露柯 無情移得汝 貴在映江波〕”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49]갑옷과 …… 빽빽하네 : 창창(摐摐)은 어지러이 뒤섞이는 것을 형용한 말로, 두목(杜牧)의 만청부(晩晴賦)에 “대숲은 밖에서 둘러싸 십만 장부와 같아라, 갑옷과 칼날 어지러이 뒤섞여 빽빽이 포진해 빙 둘러 시위하네.〔竹林外裹兮十萬丈夫 甲刃摐摐密陳而環侍〕”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50]봉률(鳳律)이 궁상(宮商)에 조화됨 : 봉률은 황제(黃帝)의 신하 영륜(伶倫)이 일찍이 12개의 죽통(竹筒)을 만든 다음, 봉황(鳳凰)의 울음소리를 듣고 이것을 12율(律)로 구별하였다는 고사에서 온 말로, 전하여 대로 만든 관악기(管樂器)를 가리키고, 궁상(宮商)은 5음(音) 가운데 두 가지로서 즉 5음을 가리키는데, 본디 12율을 가지고 5음을 바로잡는 것이기 때문에 이른 말이다.
[주D-051]깊은 …… 울음 : 용의 울음소리란 퉁소, 젓대 등 여러 가지 관악기의 청량한 소리를 형용한 말이다.
[주D-052]굳은 …… 짝해야거니와 : 백거이(白居易)의 양죽기(養竹記)에 “대는 현자와 비슷하니, 어째서인가? 대의 뿌리는 단단하니 단단함으로써 덕을 세우는 것이요, …… 대의 성질은 바르니 바름으로써 몸을 세우는 것이요, …… 대의 속은 텅 비었으니 텅 빈 마음으로써 도를 체득하는 것이요, …… 대의 절개는 곧으니 곧음으로써 뜻을 세우는 것이다.〔竹似賢 何哉 竹本固 固以樹德 …… 竹性直 直以立身 …… 竹心空 空以體道 …… 竹節貞 貞以立志〕”라고 하였다.
[주D-053]종유(從遊)한 …… 있었음에랴 : 양구(羊裘)는 양피(羊皮)로 지은 갖옷을 말하는데, 후한 광무제(後漢光武帝)의 어릴 적 학우(學友)이기도 했던 엄광(嚴光)이 일생을 부춘산(富春山)에 은거(隱居)하면서 양구를 입고 대로 만든 낚싯대로 낚시질을 했으므로 이른 말이다.
[주D-054]눈길에 수레 돌려라 : 아마 난(蘭)에 대한 고사인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주D-055]훈도(薰陶)됨이 …… 하련만 : 《공자가어(孔子家語)》에 이르기를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나 난초의 향기 그윽한 방에 들어간 것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내를 맡지는 못할지라도 곧 그를 좇아 변화하게 되고, 불선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절인 생선 가게에 들어간 것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는 못할지라도 또한 그를 좇아 변화하게 되는 것이다.〔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而不聞其香 卽與之化矣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而不聞其臭 亦與之化矣〕”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56]좋은 …… 자랐었지 : 진(晉) 나라 때 사안(謝安)이 일찍이 여러 자질(子姪)들에게 어떤 자제(子弟)가 되고 싶으냐고 묻자, 그의 조카인 사현(謝玄)이 대답하기를 “비유하건대, 지란 옥수(芝蘭玉樹)가 뜰에 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라고 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훌륭한 자제에 비유한다.
[주D-057]거문고 …… 상심했거니와 : 공자가 일찍이 위(衛) 나라에 갔다가 노(魯) 나라로 돌아와서는 때를 만나지 못해 도(道)를 행할 수 없음을 상심(傷心)한 나머지, 뛰어난 향기를 지닌 난초(蘭草)가 평범한 풀들과 함께 섞여 있는 데에 가탁(假託)하여, 금조(琴操)인 의란조(猗蘭操)를 지어 스스로 거문고를 타며 노래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58]꿰어 …… 들어갔던고 : 초경(楚經)은 《초사(楚辭)》에 실린 굴원(屈原)의 이소경(離騷經)을 말한 것으로, 이소경에 “강리와 벽지를 몸에 걸쳐 입고, 가을 난초를 꿰어서 허리에 찬다.〔扈江離與辟芷 紉秋蘭以爲佩〕”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59]훤(萱) : 원추리이다. 《시경(詩經)》 위풍(衛風) 백혜(伯兮)에 “어찌하면 원추리를 얻어서, 저 당의 북쪽에 심을꼬.〔焉得萱草 言樹之背〕”라고 하였는데, 이것을 먹으면 근심을 잊게 된다 하여 일명 망우초(忘憂草)라고도 한다.
[주D-060]약보(藥譜)에선 …… 들었는데 : 《신농본초(神農本草)》에 “중약은 성정을 기르는 것이므로, 합환초는 분노를 덜어주고, 훤초는 근심을 잊게 한다.〔中藥養性 故合歡蠲忿 萱草忘憂〕”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61]합환초 …… 신묘하여라 : 신농본초(神農本草)》에 “중약은 성정을 기르는 것이므로, 합환초는 분노를 덜어주고, 훤초는 근심을 잊게 한다.〔中藥養性 故合歡蠲忿 萱草忘憂〕”라고 하였다.
[주D-062]나군(羅裙) 서대(書帶) : 서대는 풀이름인데, 나군 역시 풀이름일 듯하나, 자세하지 않다.
[주D-063]만년송(萬年松) : 풀이름인 옥백(玉柏)의 별칭이다. 사람들이 흔히 이것을 분재(盆栽)로 기르는데, 여러 해 동안 죽지 않고 잘 견디므로 이를 천년백(千年柏)이라 부르기도 한다.
[주D-064]어느 …… 옮겨왔던고 : 《서경(書經)》 우공(禹貢)에 “역산 남쪽에 우뚝 자란 오동나무라.〔嶧陽孤桐〕”라고 하였는데, 오동나무는 역산 지방의 특산물로서 거문고와 비파〔琴瑟〕를 만들기에 좋은 재목이었다고 한다.
[주D-065]남겨두어 …… 기다리련다 : 난새〔鸞〕나 봉황(鳳凰)은 본디 오동나무에만 깃든다는 데서 온 말이다.
[주D-066]푸른 실은 …… 재촉하누나 : 한(漢) 나라 사람들은 손님을 전송할 적에 흔히 패교(覇橋)에 이르러 손님에게 버들가지를 꺾어 주어 송별했던 데서 온 말인 듯하다.
[주D-067]돌길에 …… 이뤄지건만 : 당(唐) 나라 때 시인 두목(杜牧)의 산행(山行) 시에 “멀리 차가운 산 비스듬한 돌길을 오르니, 흰 구름 깊은 곳에 사람의 집이 있네. 수레 멈추고 앉아 늦가을 단풍 완상하노라니, 가을 단풍잎이 이월 꽃보다 더 붉구나.〔遠上寒山石逕斜 白雲深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68]옥산(玉山) : 흔히 풍채(風采)가 아주 수려(秀麗)하게 생긴 사람을 가리킨다. 《세설신어(世說新語)》에 의하면, 혜강(嵇康)의 사람됨은 마치 우뚝하게 빼어난 낙락장송(落落長松) 같아서, 그가 취했을 때는 마치 옥산이 곧 무너지려는 것과 같았다고 하였다.
[주D-069]무성한 …… 어둑하네 : 한유(韓愈)의 포도(葡萄) 시에 “새 줄기가 다 안 피어 절반은 마른 듯한데, 높은 시렁은 무너지는 족족 다시 붙드네. 만일 쟁반 가득 마유가 쌓이게 하려거든, 대나무 갖다가 용 수염 끌어주길 사양치 마소.〔新莖未徧半猶枯 高架支離倒復扶 若欲滿盤堆馬乳 莫辭添竹引龍鬚〕”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마유(馬乳)는 포도의 일종으로, 당 태종(唐太宗) 때에 섭호국(葉護國)에서 바친 것이라고 하며, 용 수염이란 포도의 넝쿨을 가리킨다.
[주D-070]언제나 …… 압도해볼꼬 : 낙노(酪奴)는 차(茶)의 별칭으로, 황정견(黃庭堅)의 경진태박견시구창화포도시인이차운(景珍太博見示舊唱和葡萄詩因而次韻) 시에 “해에 비친 둥근 광채 일만 덩이도 넘을레라, 하수염 너머로 무진장 보물을 보는 것 같네. …… 일백 곡을 거두어다 봄 술 빚는 데 사용하여, 명성을 널리 내서 낙노를 압도하고 싶구나.〔映日圓光萬顆餘 如觀寶藏隔蝦鬚 …… 欲收百斛供春釀 放出聲名壓酪奴〕”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71]그대에 …… 풀겠거니와 : 문원(文園)은 한(漢) 나라 때 효문원 영(孝文園令)을 지낸 사마상여(司馬相如)를 가리키는데, 그가 만년에 소갈병(消渴病)을 앓았으므로 이른 말이다.
[주D-072]당년에 …… 기억나누나 : 한(漢) 나라 때 장건(張騫)이 서역(西域)에 사신(使臣)으로 갔다가 안석국(安石國)의 석류(石榴) 종자를 얻어서 돌아왔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그래서 일명 안석류(安石榴)라고도 한다.
[주D-073]정자(棖子) : 등자(橙子)의 별칭인데, 감귤(甘橘)과 비슷하다고 한다.
[주D-074]열매의 …… 제 : 두보(杜甫)의 자경부봉선현영회(自京赴奉先縣詠懷) 시에 “손에게 낙타 발굽의 국을 권하는데, 서리 맞은 등자는 향귤을 압도하네.〔勸客駝蹄羹 霜橙壓香橘〕”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75]괜히 …… 구별하지만 : 형회(荊淮)는 장강(長江) 이남 지방과 회하(淮河) 이북 지방을 합칭한 말로, 《주례(周禮)》 고공기 서(考工記序)에 “감귤이 회수를 건너 북으로 가면 탱자가 된다.〔橘踰淮而北爲枳〕”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76]주조(朱鳥)가 …… 익어가고 : 주조는 본디 성수(星宿)의 이름인데, 감을 새알〔鳥卵〕에 비유하기 위하여 끌어댄 것이다.
[주D-077]촉룡(燭龍)이 …… 듯하네 : 촉룡은 촛불을 머금어서 천하를 환하게 비춘다는 전설상의 신명(神名)이고, 화주(火珠)는 본디 서역(西域)에서 나는 수정(水晶) 같은 구슬인데, 정오(正午)의 태양 아래서 이 구슬로 쑥을 비추면 쑥이 즉시 탄다고 한다. 전하여 여기서는 붉은 감을 화주에 비유한 것이다.
[주D-078]칠절(七絶)을 …… 독차지했으니 : 칠절은 세속(世俗)에서 감나무의 일곱 가지 좋은 점을 말한 것으로, 첫째 수명이 긺〔多壽〕, 둘째 그늘이 많음〔多陰〕, 셋째 새의 둥지가 없음〔無鳥巢〕, 넷째 벌레가 없음〔無蟲〕, 다섯째 단풍 든 잎이 완상할 만함〔霜葉可玩〕, 여섯째 아름다운 열매〔佳實〕, 일곱째 낙엽의 크고 두꺼움〔落葉肥大〕 등이다.
[주D-079]비노(飛奴) : 비둘기의 별칭이다. 당(唐) 나라 때 장구령(張九齡)이 소년 시절 집에서 많은 비둘기를 기르면서 친지들에게 서신(書信)을 보낼 적에 매양 비둘기의 발목에 묶어서 날려 보내면 틀림없이 전하곤 하였으므로 그 비둘기를 비노라 불렀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80]금계(錦鷄) : 형상(形狀)과 관모(冠毛)가 마치 꿩처럼 화려하게 생긴 일종의 새인데, 인가(人家)에서 흔히 완상용(玩賞用)으로 기른다.
[주D-081]부구공(浮丘公)의 …… 뜨이는데 : 부구공은 고대(古代) 신선(神仙)의 이름인데, 주 영왕(周靈王)의 태자(太子) 진(晉)이 일찍이 생(笙)을 잘 불어 봉황(鳳凰)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이락(伊洛)의 사이에서 노닐다가 신선 부구공을 따라 숭고산(崇高山)에 올라가 30여 년 동안 선술(仙術)을 닦은 후에 구지산(緱氏山)에서 학을 타고 승천했다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
[주D-082]화표주(華表柱)에 …… 남겼고 : 한(漢) 나라 때 요동(遼東) 사람 정령위(丁令威)가 일찍이 영허산(靈虛山)에 들어가 선술(仙術)을 배우고 뒤에 학으로 변화하여 자기 고향에 돌아가서 성문(城門)의 화표주에 앉았는데, 한 소년이 활로 자신을 쏘려 하자 날아올라 공중을 배회하면서 말하기를, “새여 새여 정령위가, 집 떠난 지 천 년 만에 이제야 돌아왔네. 성곽은 예전 같은데 사람은 간 곳 없어라, 어이해 신선 안 배우고 무덤만 즐비한고.〔有鳥有鳥丁令威 去家千年今始歸 城郭如故人民非 何不學仙冢纍纍〕”라고 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83]꿈이면 …… 찾고 : 문소(文沼)는 주 문왕(周文王)의 영소(靈沼)를 가리킨 것으로, 문왕의 덕화에 의해 미물(微物)인 홍안 미록(鴻雁麋鹿)들도 영소에서 편안하게 깃들었다는 데서 온 말이다. 《孟子 梁惠王上》
[주D-084]먹는 …… 의탁하네 : 《시경(詩經)》 소아(小雅) 녹명(鹿鳴)에 “평화로이 우는 사슴이여, 들판의 쑥을 뜯는도다.〔呦呦鹿鳴 食野之苹〕”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85]훈향(薰香)이 배에 가득해 : 사향노루의 배꼽 밑에 향낭(香囊)이 달려 있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중요한 약재(藥材)나 향료(香料)로 쓰인다.
[주D-086]옛날 …… 화신(化身)이로구나 : 나귀에서 떨어졌다는 것은, 후주(後周) 말기에 화산(華山)의 은사(隱士) 진단(陳摶)이 일찍이 흰 나귀를 타고 변주(汴州)에 들어가다가, 중도(中途)에서 송 태조(宋太祖)가 등극(登極)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너무 기쁜 나머지 크게 웃다가 나귀 등에서 떨어져서 말하기를 “천하가 이에 정해졌다.〔天下於是定矣〕” 하고, 마침내 그 길로 화산에 들어가 도사(道士)가 되었다는 데서 온 말로, 태평 시대를 형용한 것이고, 화신은 후신(後身)과 같은 뜻으로, 초원에서 평화로이 잠자는 사향노루의 모습을 진단의 후신으로 비유한 것이다.
[주D-087]가산(假山) : 기괴하게 생긴 돌이나 나무에 인공(人工)을 가하여 만든 작은 산을 말하는데, 고인(古人)들은 이것을 만들어 정원 같은 데에 두고 관상용으로 삼았다. 나무로 만든 것을 목가산(木假山), 돌로 만든 것을 석가산(石假山)이라 한다.
[주D-088]거북 등의 뭇 산 : 동해(東海)의 신산(神山)들을 큰 거북들이 떠받치고 있다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
[주D-089]용 비늘〔龍鱗〕 : 여기서는 괴석(怪石)의 피질(皮質)을 용의 비늘에 비유한 것이다.
[주D-090]거북 등〔鰲背〕 : 동해(東海)의 신산(神山)들을 큰 거북들이 떠받치고 있다는 전설에서 온 말이다.
[주D-091]향 이슬은 …… 하고 : 한 무제(漢武帝)가 일찍이 건장궁(建章宮)에 동(銅)으로 선인장(仙人掌)을 만들어 세워서 승로반(承露盤)을 받쳐 들고 이슬을 받게 했던 데서 온 말인데, 그 이슬을 옥가루〔玉屑〕에 타서 마시면 장생불사(長生不死)한다고 하였다.
[주D-092]멀금한 칼끝 : 여기서는 역시 괴석(怪石)의 날카롭고 뾰족한 부분을 비유한 말이다.
[주D-093]기괴한 …… 들었으니 : 《서경》 우공(禹貢)에, 청주(靑州)의 공물 가운데 하나로 괴석(怪石)을 언급하였으므로 한 말이다.
[주D-094]호박(琥珀) : 수지(樹脂)가 땅속에 파묻혀서 돌처럼 굳어진 일종의 광물(鑛物)로, 빛은 대체로 노랗고 광택이 난다.
[주D-095]강비(江妃)가 …… 않았구려 : 옛날 정교보(鄭交甫)라는 사람이 강한(江漢) 가에 놀러 나갔다가 신녀(神女)인 강비 두 여인(女人)을 만나서 몹시

사가시집 제10권
 시류(詩類)
어제 평중(平仲)을 방문했더니, 정원에는 기화 이훼(奇花異卉)를 많이 심었고 분재(盆栽)들도 하나하나 벌여놓았는데, 화려한 꽃들이 완상할 만하였으므로, 돌아와서 장난삼아 지어 부치는 바이다.


그대의 집 정원은 먼지 하나 없는 데다 / 君家庭院絶塵纖
온갖 기화 요초에 흥이 절로 무르녹네 / 斛斛奇花興政酣
도인 은칠칠의 환술을 사용하지 않아도 / 不用道人殷七七
시로의 세 오솔길은 이미 열려 있네그려 / 已開詩老逕三三
바람 앞에선 홀로 오피궤를 기대 앉고 / 風前獨倚烏皮几
비 온 뒤엔 한가히 백병참을 휴대하는데 / 雨後閑携白柄鑱
우습기도 해라 작은 정원 반 이랑 연못에 / 自笑小園池半畝
줄풀과 부들과 연꽃은 강남과 흡사하구려 / 菰蒲菡萏似江南


 

[주D-001]도인(道人) …… 않아도 : 은칠칠(殷七七)은 당대(唐代)의 도사로 이름은 천상(天祥)이고 칠칠은 자호(自號)인데, 그는 환술(幻術)을 잘하여 제철이 아닌 꽃도 잘 피워냈다고 한다. 《속선전(續仙傳)》에 의하면, 주보(周寶)가 일찍이 절서(浙西)를 진무(鎭撫)할 적에 하루는 칠칠에게 말하기를, “학림사(鶴林寺)의 두견화(杜鵑花)는 천하에 뛰어난데, 듣건대 그대는 능히 제철이 아닌 꽃을 피운다 하니, 중구일(重九日)에 맞추어 이 꽃을 한번 피워보겠는가?” 하자, 칠칠이 이를 승낙하고 중구일 이틀 전에 학림사로 가서 묵는데, 한밤중에 여인이 와서 칠칠에게 말하기를, “첩이 하늘의 명을 받들고 이 꽃을 관장하게 되었으니, 지금 도인과 함께 이 꽃을 피우겠노라.”고 하더니, 과연 중구일에 미쳐 두견화가 마치 봄처럼 찬란하게 피었더라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02]세 오솔길 : 삼경(三逕)은 한(漢) 나라 때 은사(隱士) 장후(蔣詡)가 일찍이 자기 문정(門庭)에 세 오솔길을 내놓고 구중(求仲), 양중(羊仲) 두 사람하고만 종유했던 데서 온 말로, 전하여 은자의 처소를 의미한다. 도잠(陶潛)의 귀거래사(歸去來辭)에, “세 오솔길은 묵었으나,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 남아 있도다.〔三逕就荒 松菊猶存〕”라고 하였다.
[주D-003]오피궤(烏皮几) : 검은 염소 가죽으로 장식한 안석을 말하는데, 두보(杜甫)의 풍질주중복침서회(風疾舟中伏枕書懷) 시에, “오궤는 겹겹으로 동여매었고, 순의는 마디마디 기워 입었네.〔烏几重重縛 鶉衣寸寸針〕”라고 한 데서 온 말로, 매우 빈한한 생활을 의미한다.
[주D-004]백병참(白柄鑱) : 흰 나무로 만든 쟁기와 긴 보습을 말한다. 두보(杜甫)의 건원중우거동곡현작가(乾元中寓居同谷縣作歌) 시에, “긴 보습 긴 보습에 흰 나무로 만든 쟁기여, 나는 너를 의탁해 생명을 영위하노라.〔長鑱長鑱白木柄 我生託子以爲命〕”고 한 데서 온 말이다.

 

홍재전서 제51권
 책문(策問) 4
통서(通書) 구일제(九日製)


왕은 말하노라.
주염계(周濂溪)의 《통서(通書)》라는 책이 도설(圖說)과 함께 모두 정씨(程氏)에게 전하여졌는데 주자(朱子)는 처음 읽을 때 심지어 구두도 제대로 떼지 못하였다고 한다. 그 오묘한 도와 정밀한 뜻을 후학으로서는 제대로 엿볼 수 없는 것이냐? 책머리의 첫 번째 내용은 곧 성(誠)에 관해서 말한 것인데, “계승하는 것은 선이고 이루는 것은 성이다.[繼善成性]”라고 하여 모두 성의 지류에 속한다고 하니, 그렇다면 이치도 단계가 있다는 것이냐? 아니면 성품이란 기질을 지적하는 것이냐? 움직임의 미세함과 정(情)의 시초가 곧 동기인데, 선의 동기와 악의 동기는 이미 이것이 발로하게 되는 첫머리에서 조짐이 결정되는 것이니, 그렇다면 정성에도 선과 악이 있는 것이냐? 아니면 발로할 때 두 가닥에서 시작되는 것이냐? 화살이 활줄 위에 놓여져 높고 낮음이 결정되지 않고, 저울추가 저울대에 있으나 올라가거나 내려감이 나누어지지 않은 상태를 가지고 기미[幾]를 말한다면,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은 갖추어졌으나 움직이는 형태는 없다는 것이다. 풍로(風爐)를 북쪽에서 밟으면 그 꼬리는 남쪽에서 들려지고, 동산(銅山)이 서방으로 기울어지면 낙종(洛鐘)은 동방에서 반응을 보이는데, 이것을 가지고 기미를 말하자면 동기가 여기에서 움직이면 형체는 저기에서 움직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동기의 경계를 어느 것으로 주를 삼아 따라야 하겠느냐?
제3장은 성(誠)ㆍ기(幾)ㆍ덕(德)으로 덕성을 삼았고 성(聖)ㆍ현(賢)ㆍ신(神)으로 지위를 삼았으며, 제4장은 성(誠)ㆍ신(神)ㆍ기(幾)로 덕성을 삼고 성인으로 지위를 삼았는데, 신(神)이라는 한 글자는 과연 정하여진 훈해가 없는 것이냐? 도설(圖說)에서는 중정(中正)과 인의(仁義)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인의와 중정이라고 선후를 바꾸어 말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겠으며, 도설에서는 수ㆍ화ㆍ목ㆍ금ㆍ토라고 하였는데 여기에서는 강(剛)ㆍ유(柔)ㆍ선(善)ㆍ악(惡)ㆍ중(中)이라고 변경하여 말한 것은 무슨 뜻이냐? 수치를 안다면 교육시킬 수 있고 허물을 알아듣는다면 현인이라고 할 수 있다면, 교육은 공부에 속하고 현인은 효험에 속하는 것이냐? 뜻에 있어서는 이윤(伊尹)이고 학문에 있어서는 안자(顔子)였다고 한다면, 이윤은 학문이 없고 안자는 뜻이 없다는 것이냐? 태극이 움직여 양(陽)을 낳는다고 하는데 지금 여기에서는 “동과 정이 있으면 사물이 되고 동과 정이 없으면 신이 된다.[動靜爲物 無動靜爲神]”고 하였다. 그렇다면 신(神)의 공용(功用)은 태극보다 한 단계 높다는 것이냐? 동과 정은 뿌리이며 음과 양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지금 여기에서는 수음(水陰)은 양에 뿌리하고 화양(火陽)은 음에 뿌리를 둔다고 한다. 그렇다면 뿌리라는 말은 이(理)와 기(氣)의 두 곳에 있다는 말이냐? 정허(靜虛)와 동직(動直)을 음양에 나누어 붙임은 어쩌면 지나친 천착일 수 있으며, 신령하지도 투명하지도 않다는 것이 태극을 직접 지적한 것이라면 지나친 비약이 아니냐?
안자(顔子)의 낙을 비록 갑자기 말하기는 어려우나 두 정씨[二程]에게 끝내 비밀에 부친 것은 어쩌면 지나치게 숨긴 것이 아니겠으며, 천하의 형세가 비록 경중에 달렸으나 사람의 힘에 귀결시키는 것은 뒷날의 폐단이 없겠느냐? 행동을 신중히 하라는 것은 진실로 당연한 훈계이나 길흉화복이란 말은 이익과 손해에 끼어드는 것 같으며, 부귀는 진실로 도외시하여야 하는 것이나 저울 눈금이나 먼지처럼 여긴다는 것은 언사의 억양이 심한 것 같은데 어떠하냐? 책 이름은 《역통(易通)》인데 역학을 설명한 것은 단지 건곤(乾坤) 등 두어 편에 그치고, 책의 끝 부분에 가서 정(靜)을 주로 삼아 비유할 때 몽괘(蒙卦)와 간괘(艮卦) 두 괘를 아울러 들고 있는데 역시 어떤 설명이 있느냐? 황암손(黃巖孫)이 산일된 것이 있다고 의심한 것은 무엇에 근거한 것이며, 호오봉(胡五峰)이 자기 의사대로 더하고 뺀 것은 또한 참람한 것이 아니냐.
대저 선생이 남긴 심오한 학문 가운데 형상으로는 태극도(太極圖)가 있고 책으로는 《역통(易通)》이 있는데, 이 두 편은 천지조화의 중추이며 성명(性命)과 이기(理氣)의 두뇌로서, 도식은 모조리 표현하지 못하였으나 책에서는 격렬하게 논하였으니, 선유들이 칭술한 바 “말을 하면 경서가 되니 논어나 맹자에 비해 정밀하고 심오하다.”고 한 것이 지나친 말이 아니다. 그러나 덕을 알아보는 이가 적고 이단의 말들이 떠들썩하여, 어떤 이는 “선생이 도식을 그려 두 정씨에게 보였고, 책을 만든 일은 없다.”고 하며, 어떤 이는 “선생의 학문은 노자(老子)와 열자(列子)에게서 나왔다.”고도 하며, 어떤 이는 “선생이 호 문정(胡文定)과 함께 학림사(鶴林寺)의 승려 수애(壽涯)를 스승으로 삼았다.”고 한다. 어째서 소멸되지 않고 요행히 남아 있는 책을 단서도 찾아보지 아니하고 묶어 두고 읽지 않았느냐? 오직 주자(朱子)만이 두 정씨의 뒤를 계승하여 사숙(私淑)의 책임을 담당하였다. 이 책의 조리와 의미를 알고 깊이 빠져 들어 탐구하여 풀어서 주석을 만들었고, 문인들에게도 근세 도학의 근원이라고 자주 말하였다. 아, 주자가 아니었다면 선생은 하마터면 제자(諸子)와 한데 섞여 귀결될 뻔하였다.
나는 춘저(春邸)에 있을 때부터 이 책을 깊이 좋아하였다. 입으로 외고 마음으로 생각하며 글자마다 탐구하고 구절마다 낱낱이 따져 가며 힘을 들인 지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대의는 거의 터득하지 못하였다. 박식하고 전아한 선비를 찾아서 어려운 것을 문의하고 토론을 하고 싶으나 금마(金馬), 옥서(玉署)의 반열에 고개를 끄덕이고 손가락을 퉁길 사람을 보기 어렵다. 경서(經書)는 경(經)이고 사서(史書)는 위(緯)라고만 하지 말라. 군자의 도리가 무엇을 먼저 하여 전송하며 무엇을 뒷전으로 하여 게을리 할 것이냐. 어떻게 해야 이 40장(章)의 도통(道統)의 책을 즐겁게 융화하여 각기 그 뜻의 전체를 발굴하여 팔방의 뜻 있는 선비들에게 권하여 힘쓰게 하고 우대하여 모두 광풍제월(光風霽月) 속에 노닐도록 할 수 있겠느냐? 자대부들은 생각을 다하여 나의 모자람을 인도하라. 내 친히 열람하리라.


 

[주D-001]동산(銅山)이 …… 보이는데 : 구리가 생산되는 산이 무너지려 하면 신령한 종이 먼저 반응을 보이게 된다는 말이니, 같은 종류끼리는 서로 감응하여 영향을 주게 된다는 의미이다. 《世說新語 文學》
[주D-002]동과 …… 된다 : 《통서(通書)》의 원문에는 “動而無靜 靜而無動 物也 動而無動 靜而無靜 神也”라고 하였다.
좋아한 나머지, 그녀들이 신녀인 줄도 모르고 허리에 차고 있는 패옥(佩玉)을 달라고 청하자, 두 여인이 마침내 자기들이 찬 패옥을 풀어서 정교보에게 주었다

 

 

淵齋先生文集卷之三十二
 神道碑
鶴林祠遺墟碑 a_330_116c


鶴川金公。河西文正先生之先祖也。麗季登第。以給料官。佐我太祖。回軍威化島。又參原從勳。封麗山君。屢典州郡。治化大行。以振儒風。晩退田里。遂沒其世。鰲山章甫。慕公德義。妥侑于鶴林祠。祠是葦南朴公俎豆之所。而又配金孟巖,金逝水軒,朴淸溪,朴岐330_116d陽,李岐湖,金喚菴諸公。以次而序腏。蓋其事行。雖或殊轍。皆以仁義爲性。聖賢爲法。則道固同歸。足以範俗而垂世也。鄕先生可祭於社者。此非諸公之謂歟。今上戊辰。入毁撤之中。遺址廢荒。但見山高而水淸。朱夫子所歎鞠爲灌莽。樵牧躑躅者。不幸近之。諸公雲仍。懼夫彌久而失其處。將立石以記之。鶴川後孫錫圭,守中,相琦。請余書其事。噫。諸公之範圍之大小。造詣之淺深。雖不敢蠡測。而州之人士。誦慕不衰。今至數百載。則其懿德卓行。斯足以想其槩矣。且鶴川公積蔭裕後。道學節義。有如文正先生。則源深流330_117a遠之理。尤可驗矣。鶴川諱穩。孟巖諱英烈。義城君。諡良昭。葦南諱煕中。珍原人。文直提學。逝水軒諱應斗。鶴川玄孫文應敎。淸溪諱元恂。岐陽諱濬哲。俱祖葦南。而中生員。岐湖諱文龍。淸安人。司憲府監察。喚菴諱羲瑞。鶴川之后也。祠之墟。在鰲山府東幾里云。


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列仙傳 江妃二女》

[주D-096]좋은 …… 비었고 : 남해(南海)에는 교인(鮫人)이 있어 고기처럼 물속에 살면서 끊임없이 길쌈을 하고, 울기만 하면 구슬 눈물을 쏟아내는데, 그가 일찍이 물 밖으로 나와 인가(人家)에 우거하다가 떠날 무렵에 주인이 구슬을 요청하자, 울어서 구슬을 쟁반 가득히 받아 주인에게 주었다는 고사에서 온 말이다.
[주D-097]몰래 …… 가까워졌네 : 한(漢) 나라 때 추양(鄒陽)이 양왕(梁王)에게 올린 글에 “명월주나 야광벽을 갑자기 길 가는 사람에게 던질 경우, 누구나 칼을 어루만지며 노려보게 되는 것은 왜냐하면 까닭 없이 보배가 앞에 이르기 때문인 것이다.〔明月之珠 夜光之璧 以闇投人於道路 人無不按劍相眄者 何則 無因而至前也〕”라고 한 데서 온 말이다.
[주D-098]한 물은 …… 매몰되었도다 : 용백국(龍伯國)이나 학림춘(鶴林春)이 여기에서 무슨 뜻으로 쓰였는지 자세하지 않다.
[주D-099]선생이 …… 아니라네 : 소식(蘇軾)의 식욕이석역화진경난지운운(軾欲以石易畫晉卿難之云云) 시에 “보배를 불태움은 참으로 보배를 아낌이요, 옥을 부수는 건 옥을 잊지 못한 때문일세.〔焚寶眞愛寶 碎玉未忘玉〕”라고 하였다.

 

 

艮齋先生文集後編卷之二十一
朱子大全標疑第一 a_335_418a


一卷四板淸商。按樂記。商。五帝之遺聲也。商人識之。故謂之商。昌黎詩。寄詩同心子。爲我商聲謳。註商聲。秋聲也。淸商。疑卽此也。○十六板寒燈耿欲滅。按鶴林玉露曰。文公嘗誦其詩。示學者云。孤燈耿寒焰。照此一窻幽。臥聽簷前雨。浪浪殊未休。此雖眼前語。非心源澄靜者。未能道也。與原詩小異。○廿四板王嘉叟。箚疑。當考。標補名秬云云。按隆興初。和議已決。韓無咎,李德遠。皆失所守。而獨王嘉叟諸人。335_418b尙持正論。見先生與魏元履書。
二卷十板四弟。按事文類聚。作內弟。當考。○十一板觀心。按先生以佛氏觀心爲非。而今自觀心。豈少時事歟。謂花香入鼻。而覺得心體微動。有妨於觀心也。
四卷七板出入乘氣機。按語類葉賀孫。問神旣是管攝此身。則心又安在。先生曰。神是心之至妙處。滾在氣裏說。又只是氣。然神又是氣之精妙處。到得氣。又是粗了。據此則心是氣之精英者。氣是其粗糙者。故曰心乘氣機也。或疑心之乘氣。如言太極乘陰陽335_418c之機。則心當爲理。然先生之言出入。實本於孔子出入無時之云也。然則理果可以操存舍亡。出入無定論耶。况先生於下文。以凝冰焦火。淵淪天飛承之。其非以心爲理之意。昭然如視諸掌矣。○靜觀靈臺妙。按此與佛氏觀心同。然彼則以心觀心。此則自心自觀。文雖相似。而指意判異。不可不辨。○八板豈若林居子。箚疑。林居子謂隱者也。王文憲曰。此歎先天太極圖之傳出於隱者。蓋指陳摶之徒。按象山答先生書曰。朱子發謂濂溪得太極圖于穆伯長。伯長之傳。出于陳希夷。其必有考。希夷之學。老氏之學335_418d也。又考黃宗炎太極圖辨曰。周子太極圖。創自河上公。乃方士修鍊之術也。考河上公本圖。名無極圖。魏伯陽得之。按是。從何得之。何不明白說破。可怪。 以著參同契。鍾離權得之。以授呂洞賓。洞賓後與陳圖南。同隱華山。而以授陳。陳刻之華山石壁。陳又得先天圖于麻衣道者。皆以授种放。放以授穆修與僧壽涯。修以先天圖。授李挺之。挺之以授邵天叟。天叟以授子堯夫。修以無極圖。授周子。周子又得先天之偈于壽涯。又考晁氏謂。元公師事鶴林寺僧壽涯。而得有物先天地。無形本寂寥。能爲萬象主。不逐四時彫之偈。又考毛奇齡四335_419a書改錯。譏好學論首段云。此宋初儒人。親得之陳希夷鶴林寺僧之說。在先聖先賢。從無此言。若此者。直置不道。可也。據此諸說觀之。先天太極之傳。不得與於聖門歟。然南容之三復白圭。本因老聃告孔子之言。而孔子取之。則豈復問其所從來也。故黃宗炎雖以主靜立極。爲本於老氏歸根曰靜。而其兄宗羲。卻反其說。而推尊周子曰。其學以誠爲本。從寂然不動處。握誠之本。故曰主靜立極。本立而道生。千變萬比。皆從此出。千載不傳之妙。固在是矣。而異論者。謂太極圖傳自陳摶。其圖刻于華山石壁。列玄牝等名。是335_419b周學出于老氏矣。又謂周子與胡文恭。同師僧壽涯。是周學又出于釋氏矣。此皆不食其胾而說味者也。使其學而果是乎。則陳摶壽涯亦周子之老聃,萇弘也。因擧元公之書。字字闢佛之語 本高忠憲語。 以結之。竊謂黃氏此說。最爲平正。又考劉靜修言。太極圖。朱子發謂周子得于穆伯長。而胡仁仲遂謂穆特周子學之一師。陸子靜遂以朱錄爲有考。而潘誌不足據。然其實。則穆死于明道元年。而周子時年十四矣。王氏梓云。周子生天禧元年丁巳。至明道元年壬申。蓋年十六矣。作十四誤。 是朱氏,胡氏,陸氏不惟不考乎潘誌之過。而又不考乎此之過也。劉說止此。335_419c如此而可質言其必得于穆乎。劉氏又言。或又謂周子與胡宿邵古。同事潤州一浮屠。而傳其易書。此蓋與或者謂邵氏之學。因其母舊爲某氏妾。藏其亡夫遺書以歸邵氏者。同一浮薄不根之說也。劉說止此。 竊謂古今如此誣妄之言。不可勝擧。而昧者信之。奸人揚之。惟有識之士。乃能看破也。先生所謂幽探萬化原者。未必的指先天太極。如魯齋之言。而箚疑但載其語。而無所駁正。恐非先生本指。未審是否。
九卷八板彭世昌。按彭象山門人。守象山書院。爲購書。訪先生。先生曰。緊要書能消得幾卷。某向來。亦335_419d愛如此。後來思之。這般物事。聚者必散。何必役於物。臨別。贈此詩。箚疑云。先生常以象山不看書爲非。至此。其言如是。豈欲以是激勵世昌而然耶。抑世昌已惑於陸學。不可回頭。故以是謝之耶。殊有所不敢知者。愚按謝山全氏祖望所修宋儒學案彭氏傳。引語類此段而曰。自文安論心學以來。議者多以爲不講讀書之功。然朱子告先生 指彭氏 語。卻合文安之旨。世人不盡知也。全語止此 竊謂其曰緊要書能消得 彭傳作亦不須。幾卷云者非謂一兩卷亦足。大槩約擧聖賢經傳帝王史記而言。其曰聚者必散。何必役於物云者。亦泛335_420a言物有聚散之理。不須費力購得之意。非謂不可看書也。其曰且堅坐莫下山云者。以時黨禁方嚴。故云。彭傳亦有此說。蓋此詩作於丙辰正月三日也。 非謂捐書冥坐也。全氏輒謂先生之言。與象山合。恐未免驅率前言之病。箚疑所設兩段之疑。亦似太深。未知如何。
十一卷卄一板牙儈。箚疑云云。按牙當作㸦。㸦卽互俗字。中山詩話云。古稱駔儈。今謂牙。非也。劉道原云。本稱互郞。主互市。唐人書互爲㸦。㸦似牙字。字因訛爲牙耳。○廿七板方伯 聞者。箚疑此段。先生自論前劾唐仲友事。按此封事在壬午時。先生335_420b年三十三歲。劾仲友。在壬寅。距壬午爲二十一年。箚注誤。當改無疑。下文與郡之命。箚疑亦以仲友事釋之。而管補只云此恐是別有所指。標補亦但言此板內八段。箚疑皆當更商而已。不曾指出年月先後以辨之。恐皆未及細考而然也。
十五卷二板所得 不昧。按以得貼德字。至明貼明字。陳北溪所謂虛靈不昧四字。說明德意已足者。大學小註誤繫於先生說 蓋本於此。雖不言具理應事。而意自足。觀於講義云。方寸之閒。虛靈洞澈。萬理粲然。有以應乎事物之變。不昧者可見矣。此說作於先生六十五335_420c歲。則恐未可歸之未定之論也。○人物 之主。箚疑所以生者。謂仁義禮智之性也。按心爲一身之主。性爲一身之主。皆先生說也。心以能然之主言。性以自然之主言。語類夔孫錄。問天地之心。天地之理。理是道理。心是主宰底意否。曰。心固是主宰底意。然所謂主宰者。卽是理也。竊意在天之心理如此。則在人之心性。豈有二理哉。然則極本竆源之主宰。當以性理當之。○氣與理一。按聖人氣質之用。自不悖於理。故云。然非謂聖人氣卽是理。理卽是氣也。凡言心與理一。神與理一。皆倣此。○拘於 之心。按先生335_420d嘗言。神是心之至妙處。滾在氣裏。說到得氣。又是粗了。心與氣質同一氣分上物事。而心精而氣質粗。故云拘於氣稟之心。或問亦曰。氣質有蔽之心。先生之意可見矣。○三板此德 之靈。按德以全體言。靈單就知上說。其實此德此心。非有二體也。○五板神明妙衆理。按先生言神是恁地精彩。明是恁地光明。妙衆理。猶言運用衆理也。運用字有病。故只下得妙字。先生之言如此。而或者以神明與妙。皆做理看。誤矣。妙只是運用得精妙。非運用是氣而妙字當爲理。故改之。它日有問。孟注言具衆理。此言妙衆理。如335_421a何。曰。妙字。便稍精彩。但不甚穩當。具字便平穩。竊謂妙字不甚平穩。亦猶運用字有病。非有彼氣此理之分而改下具字也。○七板蓋孔 記之。按先生以經文前章後章。皆爲孔子所誦古經之言。章句或問皆然。語類亦但有前後經之云。而無經一章分經傳之說也。後儒有謂自古之以下四節。乃曾子之言。而爲經中之傳者。不知何所據而云也。○八板顧諟 明命。按先生於經文。旣以至明而不昧者。釋明德。則明德之主心。明矣。此註云。天之明命。卽人之明德。則明命亦卽是心也。然講義直以天地之中釋之。則335_421b明命又與性爲一也。此語類所謂心性理拈一。則都貫穿者也。然其下句云。惟觀其所指處輕重如何。此等須活絡看。○十五板仁義之心。按五十七卷陳安卿問目。歷擧先生所引之言。而於此句則曰。仁義卽天命之性。指其實理。而心則包具焉以爲體。而主於身者也。先生無貶辭。則心理有辨之實可見。但此講義所引之意。則以仁義爲主。而可與上下文衷彝性中爲一類。而渾淪言之爾。此又不可不察也。○廿三板今擬 位次。按顧氏日知錄五卷卅九板宋煕寧五年云云註。楊氏曰。王介甫欲以僖祖爲太祖335_421c之廟。百世不遷。而朱子亦如其議。此最不可解。楊說止此。以僖祖爲太祖之廟。雖出於王介甫。然於義理禮意。兩皆至當。當不以人廢言。故伊川稱介甫所見。終是高於世俗之儒。而先生亦取之。以定廟儀矣。今考後面小貼子第二條及八十三卷書程子禘說後兩篇及語類諸錄。尤無可疑。楊氏以爲最不可解。何也。
廿四卷十板王之望尹穡。按二人事。詳見李氏栽講錄。刊補。尹穡初擢用力。言。但得金和三二月。綱紀自定。龔實之云。此見佗人耳聾。敢如此說。尹穡附湯思退奸狀。詳見張魏公行狀。大全九十五卷卅四五板。○廿七板陳335_421d 碌碌。按尤菴曰。陳俊卿,汪應辰。可謂南渡賢臣。而朱子亦嘗以善類宗主許之及其一正士 魏元履。見逐而不能救。則朱子便斥俊卿爲本無可觀。而應辰爲碌碌。賢者之論人。取其所長。而責其所短。其心自至公。
廿六卷五板深以 執事。按古人箚注以陽城當之。然恐似只承交淺言深。分疎禮簡兩句而言。與篇首古人之事一句。相應。○十三板所自謂公正。按別集亦載此書。而無所字。正作心。恐當從之。○閒而眞得。按而別集作則。然而字恐長。
335_422a廿七卷二板圖牓。記疑。圖精舍圖也。榜如今勸資也。按榜恐是精舍名目。如仁智堂止宿寮之類也。若作勸資。則與下文勸緣題疏相疊。未知如何。或謂榜卽列書諸賢名銜者。亦近之。○八板正此 陳說。按先生旣已科目出身。與本在山野者異矣。然今以退藏之故。而不當出位。故於政事人材。毫無所論。後賢以此爲身不出則言不出之丈尺矣。近世乃有斥爲死法而不可膠守者。又有和應而悅隨者。不亦異乎。○十四板消息盈虛。記疑。道之消息盈虛也。按消息盈虛四字。原出易剝之大象。而本意則四335_422b字皆以陽氣言。非直指道。而道則爲所以消息盈虛之原也。故先生以之理二字繼其下也。今記疑。直曰道之消息盈虛。恐少差。未知如何。○十七板近見 行者。箚疑云云。第未知有但姓否。而或疑訛誤。按考異云。但恐任。但考諸字典。有但欽但巴。但中庸但字。似無誤。
廿八卷一板與周丞相書。按周公是當時善類。而於先生遭林栗事時。爲兩罷之計。則先生有固位植黨之譏。見上與周公箚子。 又有兼行正道邪術。雜用君子小人之評。見下答向伯元書。 至是。周公深以前日不能力辨是335_422c非。致謝於先生。則先生乃答以仰見大君子責己之周。又不自勝其媿仰。此見聖賢處己處人正大明白之一端也。○怏怏 餘言。按綱目秦免武安君白起。爲士伍。遷之陰密。行至杜郵。應侯曰。起之遷意。怏怏有餘言。○二板自不乏人。箚疑指同父。按管葛可以指同父。孔孟亦可以指同父耶。恐此句泛言而並同父在其中。未知如何。○應文。記疑只應文法也。按文似以文具言。記疑所釋。未知的當否。○五板淸源。記疑謂淸其國本也。標補恐當闕疑。按下文有淸源窒流之云。此淸源恐是元善以擊335_422d去羣小以淸朝廷。望於先生也。
廿九卷十九板杜門循習。記疑循不違之意。擧世見攻。無可柰何。順而循之。習以爲常。故謂之循習。按記疑說雖好。恐未若從考異習作省。蓋以下句私竊負愧觀之。則順而循之。習以爲常之云。似不襯貼。○廿二板與黃直卿書。按此書作於庚申三月八日。明日先生下世。新安陳氏倪氏。皆言四月易簀。誤矣。一見大學經文小註。一見論語子在川上章小註。
卅卷二板形色 空矣。箚疑云云。按形色只是具得天性者。先生乃曰。形色卽是天性。此以不離言。335_423a觀下句非離形色。別有天性。可見。如言氣卽性。心則性。程子語。 器卽道。心卽仁。先生語。 都是以不離言。非謂理氣心性道器。只是一物。更不分別。後世心理家。輒以心卽性,心卽仁爲據。何其不思之甚也。○聖神 可分。按神只是聖人不測之妙用。近世李華西。以此神字。爲極其理之本體而言。不知何據。○四板答汪尙書。按此書首尾。以任天下之重及格君定國爲言。而中間所論。則不過以儒,釋,邪,正之辨。眷眷爲汪公言之。其旨深矣。後世乃以學政爲二。而遂指學道。爲無用之一長物。異哉。○七板非惡 所得。按此335_423b十九字。語意頗未瑩。而鄕本作小註。節要刪之。俟當更考佗本。○十二板體用 無間。節要註。程子易傳序語。按唐淸凉國師華嚴經疏曰。體用一源。顯微無間。伊川用以入于易傳序。日本人伊藤維禎。著說以詆之。後見剛齋門人李進士遠重語。孟子義辨中。辨斥之。○十七板所謂卒業。箚疑云云。標補云云。按郭子和易說自序云。先人受業伊川先生二十餘年。黎立武又言。兼山登程門。終始中庸之道。體用之說。實得于心傳面命者也。程子嘗注中庸。至是焚稿。而屬兼山以書傳之。此二說。似可謂卒業矣。然335_423c子和不言黨禍後事。或是爲父諱。未可知也。黎說似可信。但其上文云。楊氏曰。不偏之謂中。不易之謂庸。中者天下之正道。庸者天下之定理。游氏曰。以德行言曰中庸。以性情言曰中和。郭氏謂極天下至正。謂之中。通天下至變。謂之庸。下文云。乃知游,楊氏得于師者。初年論也。其說甚怪。又未可爲據也。先生答楊子直書。亦言郭子和中庸。頃曾見之。切不可看。看著轉迷悶也。大抵郭氏父子所論中庸如此。而黎氏乃敢如彼斷置。極可駭也。○此病 無疑。按此書在先生初年。已有平時涵養之論。而疑南軒說之未安335_423d也。而黃宗羲乃曰。南軒早知持養是本。省察。所以成其持養。故力省而功倍。朱子缺卻平日涵養功夫。至晩年始悟。豈非考之不詳而言之太輕耶。大全未發已發說。誠有缺卻涵養一段功夫之說。然此一說也。彼一說也。何可偏執一說而遽謂初年未知。晩歲乃悟耶。更按以卅卷答南軒書觀之。南軒反有先察識後存養之論。而先生深以爲疑。卅九卷答范伯崇書。言。欽夫日前議論傷快。無涵養本原功夫。覺得應事悤悤。某亦近覺此病云云。卌三卷答林擇之書。言。近看南軒文字。大抵都無前面一截功夫云云。卌六卷335_424a答呂士瞻書。言。欽夫之意。一切要於閙處承當。卽察識端倪之意 更無涵養之意。則爲大病。渠後來此意亦改云云。蓋二先生前後議論。或彼或此。要皆有定論。黃氏不及細考。而率然斷置。豈非輕肆之過。而爲誑惑後人之罪耶。○十八板專認 自私。按心雖具理。而其分則屬乎氣。故彼不以理爲根極。而專認心爲主宰者。戾於天理之公。而流於人心之私。此聖人之敎所以不恃心之具理而必要心之主理。此是儒釋邪正之所由分。不可以不辨也。○廿五板其下云。按注中某人云沿當作泝七字。當作大字。而分作注腳。335_424b不成文矣。下文不則云。胡本沿作泝五字。下板作姪註云。胡本作猶子五字。且注其下云。元本有某某若干字八字。並當作大字。○從俗 稱之。按漢書儒林傳。戴德與姪聖。同受禮於后蒼。據此則兄弟之子稱姪。自漢人已然。非特宋俗爲然也。○廿六板隨俗墓祭。按古不墓祭。顧氏日知錄。備言之。而閻氏四書釋地。以東郭墦間之祭者。爲古墓祭之切證。因歷擧經史子集以爲據。至謂高明如顧寧人。亦惑於後人之說。然則此可謂定論也。然又考周氏四書辨正。卻謂閻說不然。而細辨之。終日總之。自漢以來。始有335_424c墓祭。相沿旣久。於義無傷。不妨從俗。但必謂古禮如是。則傅會耳。閻周二說。並見四書合纂大成。 汪氏於孟子。只載閻說。而顧周二說。皆不擧論。恐亦以閻氏爲善也。周禮冢人。凡祭墓爲尸。鄭注云。此或祈禱焉。語類云。或是初閒祭后土。亦未可知。然經云凡祭墓。則當是祭祖考爲正義。若祈禱或祭后土。則未可謂之祭墓也。故先生又嘗言墓祭周禮已自有了。此當爲定論。今此書隨俗墓祭之云。恐是初年說也。更按孟子文。何氏云。宋元刊本。以卒之東郭墦閒。 之祭者。乞其餘。 周氏以此爲朱子所定。又曰。之祭者三字。本不與墦閒335_424d連屬。則亦未必定是祭墓。愚謂此恐非先生所定。蓋卒之之祭者兩之字。皆作往義讀。則語疊而文陋。不可從也。假使此文爲實祭墓。原非孟子爲論禮而發。只誦其所聞而已。則其祭墓。又安知非齊國之俗。而後世論禮之家。何必以是爲古者祭墓之一大據耶。恐未若證以周禮之爲明確也。○廿八板天命 所與。按彪氏此說大失易各正性命。物與无妄之旨。故先生力與辨之。後先生門人有劉黻者。又爲彪論。因著就正錄。眞西山力爭而不合。○廿九板實不識心體。按上十八板有釋氏識心之說。而今曰不識335_425a心。何也。蓋單擧心之本色。則曰釋氏豈不識心。幷言心之所具。則曰釋氏實不識心。言各有當。
卅一卷三板元豐 共事。按明道此事。先生所論。屢見於大全語類。而答東萊書最詳。見下卅五卷七板。 其次今答南軒書。其次德明錄。見本朝門。 而東萊書所論。義理精密。氣象和平。規模廣大。皆可以發明明道之德學。而又戒常人之不可遽行。至以和靖之疑。爲未可與權者。而南軒書德明錄。與此槩同。此當爲定論也。又卲子文以明道所見。爲與范忠宣所處蔡確事合。則先生以爲此徒見所施之相似。而未見所發之不同。335_425b箚疑謂心術隱微處 蓋毫釐之閒。天理人欲之差。有不可同年而語者矣。見下卅七卷十九板 此則直就心術隱微處。剖析天理人欲之分。尤足爲此事之正據也。箚註乃獨擧僴錄。見易咸卦 而曰。此與今書所論相反。未知以何說爲正。豈以此錄出於先生晩年。故疑之歟。然其曰佗日事飜。則其罪不獨在我者。乃以權譎利害之心爲之。豈所以論明道心事哉。下文又有掩目捕雀。我不見雀。雀則見我等語。豈非記者之失眞歟。標補亦無所論。可疑也。○六板過不及處。按見下卌二卷八板標疑。○十三板造端 之意。按造端只是起頭之意。335_425c非用力字面。而先生謂是實下工夫之意。恐是未定說也。蓋此一書七條中。與章句不同者有數處。決是初年所作也。○十四板時中之義。按先生嘗謂夷齊所爲都不是庸。今此書卻以時中許之。安有時中而非庸者。恐當以此爲正。○十五板聖人 爲善。按先生每言易只是卜筮書。今此書所論。亦此意也。語類僩錄。先生自以詩傳無復遺恨。而於易本義不甚滿。蓋其意。只欲作卜筮用。而爲先儒說道理太多。終是飜這窠臼未盡。故不能不致遺恨云。此是先生六十九歲語。後學不可以不知此意。故今特表而出335_425d之。○十九板所自以爲。按所字疑不之誤。蓋此句是釋君子不謂命也之意。未知如何。○廿四板似倒。箚疑謂克己而爲仁。是順也。今反謂仁者爲能克己。故曰倒。按謂克己則仁是順也。以集註考之。可見。若如箚注。則克己是工夫。爲仁亦是工夫。特分先後爾。恐未安。○廿五板聖人 不該。按語類說一字。或以心言。或以理言。據集註。當以以理言者。爲正義。先生又言。只此一心之理。盡貫衆理。則其以心言者。仍是言心之理耳。今此書亦言心所該之理。
卅二卷九板心之 使之。按心若果是理也。則何335_426a故氣未嘗使之不正而自不正也。此如通曉而無疑。則凡先生說中以心理合一處。都無窒礙矣。○十三板孟子 未化也。按自形著至變化。以致曲後自然之效言。觀章句可見。今此書云云。明是未定說。而中庸小註載之。宜刪出。○有此 常發。按此亦未定說。○十九板生之性。記疑人物稟生之性。按程子言。心如穀種。仁其生之性。生之性。謂穀種中所具生之理。記疑說恐泛。○廿六板中正仁義。按退溪集。以兩說不害。爲同之論。箚註以爲未敢知者。是矣。語類㽦銖去僞淳諸錄。亦皆以正義爲體。中仁爲335_426b用。非獨論性。答藁後說爲然也。
卅三卷一板無垢日新。箚疑未詳疑書名。按日新。張子韶所著書名。今以一二條論之。如曰人皆有此心。何識之者。少也。倘私智銷亡。則此心見矣。此心見則入孔子絶四之境矣。又曰。士大夫以氣爲主。氣一不振。則阿匼苟容。無不爲矣。恐皆有語疵。○二板中庸 致知。箚疑戒懼屬涵養。愼獨是省察。屬致知故云。按省察屬致知。恐未安。蓋先生因講究戒愼恐懼。而知涵養用敬之爲要。遂以中庸程書。大槩相並說。非必以戒懼愼獨分涵養致知也。愼獨。是遏335_426c欲之事。安可專屬之致知乎。○十一板謝遣學徒。標補象山與東萊書云云。按東萊與汪端明書曰。劉子澄傳道尊意。是時四方士子業已會聚。難於遽已。今歲悉謝遣歸。象山固已貽書規戒。南軒亦嘗問朱子曰。伯恭聚徒。世多議其非者。全祖望言。觀東萊此書。則因玉山之言而止。亦善改過者也。○禮運 之世。箚疑云云。按語類可學錄曰。禮運不是聖人書。胡明仲云。是子游作。計子游亦不至如此之淺。此與今書意不同。蓋東萊沒在先生五十二歲。而此書又在其前。可學錄。在六十二歲所聞。恐當以語類335_426d爲定論。○山中有委勿外。箚疑。山中。先生所居也。有委。先生有所送也。勿外。勿相鄙外而受之也。按先生答伯恭後書。欲求辥士龍所著書。而曰。不審能爲致之否。此委卻望不外。別集與黃商伯書曰。都昌有合入圖經事。望垂喩。它委勿外。象山年譜。載先生書曰。近著幸示一二。有委倂及。答伯恭書又云。大學中庸各二本。子魚五十尾。並以伴書幸留之。佗委勿外。又云。此間有骩勿外。又云。此書附范澤民。其人孝友誠愨。然苦貧。此行甚費。或有可接手處。得與垂念幸甚。此委不外。以此諸條推之。委字。或是兼委折委335_427a託兩意。謂自我有委託之事。勿外而必施。又謂彼有委折之事。勿外而必示也。然不敢質言。但箚注云云。未知其必然否也。○十三板物故。按前漢書蘇武傳註。師古曰。物故謂死也。言其同於鬼物而故也。更按物勿通。故能也。言死而無所能也。
卅五卷三板動以 得矣。箚疑云云按以字。以聖人之事言。則無害。若直指道體而言。則理爲有運用之物。故以字下不得矣。先生此說極精確。不可易矣。但誠者天之道一句。非言聖人事。只指天理之在人身者言。包聖凡在內。誠者不勉云云。如言聖人之335_427b全此理。此乃爲動以天之事。章句釋天道曰天理之本然。釋聖德曰亦天之道也。觀一亦字。意自可見。今此書。以誠者天之道。爲聖人事。恐當爲未定論也。箚註亦不及細辨。直以上下兩誠者。混而一之。而問目標補並無疑辭。可疑。○廿六板縛子於樹。按鄧攸本傳。過泗水。棄子。及暮。子復追及。明日繫之於樹而去。妻不復孕。過江納妾。訊之。乃攸之甥。因感恨。不復蓄妾。史臣曰。棄子存姪。可也。繫之於樹。豈慈父之心。無子宜矣。後來林省菴辨其必無此事。故朱子載之小學。亦倂刪去此語。此見於小學名解。然先生此書335_427c以縛子於樹。爲涉於已甚。而欲削去此章。則載諸小學。非先生本意。何可以此。而遂謂攸無繫子於樹乎。
卅六卷九板所謂 太極。按通書理性命章首句云。厥彰厥微。匪靈不瑩。蓋彰微以陰陽之理言。靈以心之明此理者言。而指靈爲太極。何也。此與通書三十九章解。道高如天陽也。德厚如地陰也。孔子其太極乎云者。比並看詳。則先生之指。庶可以仰揣矣。若不究其本意。但以文字求之。而直謂心靈爲太極之理。則佗姑勿問。只以答象山書中言太極者觀之。無不以理言。何嘗認得昭昭靈靈能作用底。便謂此335_427d是太極。如先生所譏禪學之見耶。○又初 可言。按淸儒顧諟謂。象山第一書云。周子若懼學者泥于形器。則宜如詩言上天之載。而于下贊之曰無聲無臭。可也。紫陽第一書云。孔子贊易。自太極以下。未嘗言無極也。而周子言之。若于此。實見太極之眞體。則知不言者不爲少而言之者不爲多矣。二先生之反復辨析不已者。不出此兩端。然此皆二先生蚤歲事。考紫陽佗日注太極圖說。首曰上天之載無聲無臭云云。實卽象山之語。可見始雖有異。而晩則何嘗不相合歟。愚考先生注太極圖說。在癸巳。與象山辨。在335_428a其後十五年戊申。而時先生年五十九。象山年五十。顧諟乃敢顚倒歲月。變幻後先。而謂先生于象山。始異而晩合。又遽謂之蚤歲事。何其誣妄之甚也。此與陽明之定論。篁墩之道一。同一手勢。良可歎也。更按象山第一書云。假令其初實有是圖。觀其後來。未嘗一及無極字。可見其道之進而不自以爲是也。兄今攷訂註釋。表顯尊信。如此其至。恐未得爲善祖述者也。據此則象山之辨。是已見先生太極說註而云云耳。今顧諟反謂先生注中無聲無臭。實卽象山語。尤可謂未曾細考。而遽加判斷。以卒歸於妄言之科者335_428b矣。
卅七卷三板延平 中丈。按日知錄。以延平答先生書。論一貫忠恕無二之說。及大全忠恕說。爲甚明。而集註乃謂借學者盡己推己之目。以著明之者。爲二之。非一之也。愚竊疑先生與范直閣書。是初年作。雖謂延平說。爲與己意合。及後爲集註。卻不用師說。語類諸錄亦出晩年。而與集註同。恐范書爲未定說。更按箚疑於范書及忠恕說。皆疑其爲初年所見也。○十一板陳太傳。按卽陳恭公執中。宋朝名相。與丞相同州人。故引以望之。箚疑及講錄。皆謂似是陳335_428c蕃。恐未然。○廿四板揚雄事。按揚雄之罪。先生以前諸賢。多不深論。至先生。始正其事莽失節之罪。可以爲萬世臣子畏死附賊者之戒。有補名敎大矣。愚每疑近思錄。揚雄在聖賢卷。爲未定之見。未知如何。○廿六板易說。箚疑沖晦所著。標補鹿門曰。沖晦父兼山所著。更詳之。按宋儒學案。載沖晦傳家易說自序。幷傳家易說總論十餘段。據此則易說乃沖晦所著也。
卅八卷卅三板聞命 得矣。按乾道五年。先生丁祝夫人喪。而此書有力田養親語。今標補乃以淳煕335_428d三年事言之。是時先生年已四十七歲矣。安得云養親。標補說誤無疑。
卅九卷十二板三桓擅改。箚疑此下。與今論語集注不同。按芝峯類說所論。正如此書之意。任先生深取之。以爲與集註一意。而愚未能無疑。今見箚注。恨不及奉以質於任先生也。○廿四板乃鄙 之說。按先生以不辟之辟。爲誅辟者有四。其一答徐元聘書。其二答何叔京書。其三答蕫叔重書。其四語類大學傳九章賀孫錄。皆從古註漢孔氏說也。其以爲辟謗之辟者。獨有答蔡仲默一書。而此在西山被謫335_429a時。時先生年六十八九歲。故標補以此爲定論。安成劉氏說。亦然。見詩豳風小註○廿五板本無不同。箚疑如虎狼之父子。蜂蟻之君臣。雎鳩之夫婦也。按先生之意。謂人物之性。皆具五常。故曰本無不同。觀下文或有所蔽而不能明。則可見矣。而今箚註只擧禽獸之一端以爲言。未審指意如何。須加明釋。○釋氏之云。按釋氏言。蠢動含靈。皆有佛性。而草木灰土。不及焉。程子之意不如此。故曰豈若。釋氏之云哉。○性同氣異。按人物皆具五性。故曰性同。若虎狼只具仁。蜂蟻只具義。而其佗不具。則人物非惟氣異。性亦335_429b不同矣。○卅板如霽 則休。按此兩句。出呂堅中祭和靖文。而今直以爲和靖語。當更考。○卅三板文定之說。箚疑云云。按先生自注云。文定說。見哀二年。而今箚註所引。非哀公二年傳文。可疑。○輔之按程伯子止言輒從父則衛之臣子拒蒯聵可也。不言拒聵而輔輒也。而文定用程子說。而乃添輔之二字。此實誤矣。故語類以文定此說爲錯。而此書卻用文定說。恐當以語類爲正。又按五十六卷十五板答方賓王書。以胡傳爲祖程子意。而不悟其失之毫釐之間。此乃爲定論。彼有標補說。可考而知也。○自335_429c衛國言之。按伯崇疑遽然興師以脅其父。於人子之心安乎。故先生答之曰。自衛國言之云云。此見宋子大全。○卌一板退非 子退。按語類明作錄。謂夫子退而省察顔子之私。此是壬子以後所聞。恐當爲定論。蓋此書有兩處。與集註不同。似是初年往復。○卌三板遇四 可也。按先生答曾光祖書云。頃年居喪。於四時正祭。則不敢擧。朴玄石引此云。其於家廟正祭旣如此。則於几筵不行可知。據此則此書恐未得爲正論。○卌四板眞直 之益。按李打愚問眞下似有誤字。尤菴答曰。益字直作友字看。則無335_429d所疑矣。竊謂友字看看上。著一意字。則更分曉。
卌卷六板何叔京。按記譜通編門人錄。有何鎬。又此卷十八板標補。載洪淵泉說。其中有先生門人叔京最先沒之語。然以叔京所作先生雜學辨跋文及先生答書言。雜學辨。乃蒙品題過當。深懼上累知言之明。伏讀恐悚云云者觀之。似非在門人之列者。又以語類考之。訓門人編不見叔京。何也。當更詢考。○九板向上 眼力。記疑向上事指理言。理雖無形象。然曰見理。曰看理。未嘗不以眼力言之。蓋無形之中。自有昭昭森列眼前者也。按凡言見道見理。看335_430a得道理之類。皆以心識言也。先儒云瞭然心目之間。此固以心與目言。然曾見道書。有言。鼻吸淸氣。以意目力同津送之臍下丹田。此則卻似只主意字說。今有盲廢人知得道理者。亦將曰見道。然則記疑森列眼前之云。似當活看。不然。恐易做病。未知如何。○十三板。必有 謂也。按孟子本以必有事爲集義。而程子卻借爲持敬之說矣。今先生此書。直謂孟子以居敬爲集義之本。竊恐未安。下廿四板第十一書。以此書之說。爲儘有病。而不蒙辨詰。何耶。○十四板兼山氏。按宋儒學案。謝山全祖望曰。兼山以將家子。335_430b知慕程門。卒死王事。和靖所記黨錮後事。恐未然也。又考其子雍易說自序。極推尊二程張子。兼山傳附錄。又云。雍辨伊川年譜所記事。甚詳。未知孰是云云。此當與卅卷十七板與汪尙書書參考。○十九板必有 臾離。按只此數句。便見得聖人以理爲本。不以心爲本之實矣。亦便見得心與理有辨之妙矣。○廿四板未必容其復來。講錄此句上下。疑有闕誤。或容上闕不字。不然則復乃不之誤。按復字恐不誤。其下似脫不字。○廿五板性心只是體用。箚疑先生說也。按上蔡嘗有此說。而先生病之。語類方335_430c錄又云心。是貫動靜。不可言性之用。而此書乃曰性心只是體用。何也。蓋上蔡以視聽言動。爲性之用。其說太粗在。且以貫動靜言。則心之單屬用未安。故方錄如彼歟。若論此心知覺思慮之本源。則性當爲本體。心當爲妙用。故先生云爾歟。尤菴亦豈未見方錄。而於此但曰先生說。而更無疑辭。文谷農巖臺山諸賢。亦並無持難。豈彼此二義隨處各看。而無所礙歟。更按語類僩錄。或問能盡得眞實本然之全體。是盡性。能盡得虛靈知覺之妙用。是盡心。先生曰。然。此以盡性言。故不曰本體而曰全體。然眞實本然之全體335_430d七字。約而言之。則曰眞體實體本體。皆無不可。此錄。是戊午以後所聞。 節錄問太極是體。二五是用。先生曰。此是無體之體。見論語門子在川上章。此亦癸丑以後所聞。 先生嘗言。性猶太極。心猶陰陽。據此諸訓而觀之。性體心用。無可疑矣。未知如何。○卅二板罪人斯得。按詳見上卅九卷廿四板答徐元聘書。乃鄙 之說標疑。○卅五板。亦是如此。記疑如聖人之存心也。按先生之意。謂衆人之心。其存時如明鏡止水。天理純全。亦如聖人之心云爾。非謂衆人之存心亦如聖人之存心也。記疑說恐少差。○卅八板仁字 始得。按孟子雖曰仁335_431a人心也。然此是就心上言。如義人路。是就事上言。仁義是形而上之理。心事是形而下之氣。不可直認心仁爲一物。故先生之言如此。後儒或認心爲仁。或訓仁爲心者。皆與異學之見無異。不可以不辨。○卅九板惡亦 之性。按言人之本性。有善而無惡。惟其流之有差。則不免有惡故云爾。其意蓋曰。善固是此性之本然。其惡者。亦此性之差失者也。非謂善固本然性也。惡亦氣質性也。譬如言光明者。固是此日之本色也。其不光明者。亦卽此日之昏翳者也。
卌一卷二板爲之統御。按作肅此語。蓋因張子語335_431b而云爾。然信如此說。心果尊且上。而性情果卑且下矣。豈不害理。而先生許之以此句卻好。有所未敢知者矣。語類升卿錄云。心統性情。統猶兼也。大雅錄云。心是包總性情底。竊意統字。當以兼包意看。方與程子辨心仁穀種生性之譬。先生論性心太極陰陽之說。相應。若必以心性。分上下尊卑。則豈有穀種陰陽尊且上而生性太極卑且下之理哉。此書首有見叔京書之云。叔京卒於乙未。則此書在先生四十六歲以前。而升卿錄是辛亥所聞。則爲先生六十二歲語。大雅錄亦戊戌以後所聞。則雖未知的在何年。要之335_431c是叔京沒後議論也。○三板孟子 心乎。箚疑據孟註。動乃恐懼疑惑之意。與動靜之動不同。而於此引之。有所不敢知者矣。按不動二字。孟馮所指。固不同。但所謂心者。果是常靜不動之物。則恐懼疑惑亦無從生矣。故先生且據孟子文。駁佗語病而已。其所指之異。未暇論也。恐無可疑。○心妙性情之德。按先生每以仁爲人心親切之妙。又謂仁是心體本來之妙。此與太極者本然之妙妙字。同一地頭。此書所引心妙性情之妙。與神也者妙萬物之妙。同一地頭。二者。有心性神理能所之辨。而或欲混而無別。恐335_431d歸於異學之見也。○五板稍高 否也。箚疑謂反身而誠。比有諸己之信。則地位雖有稍高。而亦未及於能動人也。按反身而誠。集註云。行之不待勉強。又云。反身而誠則仁矣。大全云。貫通純熟。與理爲一。答廖子晦書 此是聖人事。故汪氏以爲生安聖人。固是反身而誠者。學利以下及其成功而一之時。亦是反身而誠。此說甚精。竊意有諸己之信。是勉強誠意。反身而誠。是自然循理。此兩句先生語。 故云地位稍高也。其曰亦未論能動人否也者。據孟子意而曰。此句本但言反身而誠而已。其誠能動人與否。未曾論到也。今觀箚335_432a注。似謂雖反身而誠。而未及於動人地位。恐非先生本意。未知如何。○孔子 人也。按許管仲以仁。仁字以愛之一偏言。非以爲仁人仁字。以心之全德言。○十四板不可 看也。按性是理而知覺是心。故不可作一物看。告釋禪陸皆將知覺做性。故先生一生力排其非。而後賢皆無異論。近世柳稺程。乃據知言疑義中虛靈知覺之性一句。以爲知覺與性。可以通看。其說蓋出於其師矣。華西云。心之知覺。卽性之知覺。性之知覺。卽心之知覺。豈有二知覺之理哉。 知言疑義一句。任鹿門疑其有誤。○十五板不違 此心。按孔子曰某也其心不違仁。今335_432b曰不違仁。是不違此心。不知此爲何等話。語類云。心不違仁。是心不違理。此方是夫子意。且如允夫說。則仁卽是心。二者更無分別。故先生非之。○廿一板以我 我聽。標補上蔡語錄云云。按先生嘗言上蔡此語。不若云以理視以理聽。此當並見於此。○廿四板去而不來。箚疑斥問目中去來二字。按允夫言。死而爲鬼。猶生而爲人。但有去來之異。如此則有一物去而復來。來而復去。故先生云。死者去而不來。此單擧來字而斥之。非並斥去字。而箚注如此。未詳其指也。○廿五板以覺 下矣。按以覺言仁。則335_432c心性無分。仁覺爲二。則又似隔絶。仁在覺下。則心尊性卑。三者無一可者。○又敬不違。按此書所論不違。與集註不同。恐是初說。○卅板鬼神 妙用。按易傳以妙用功用。分神與鬼神。極精矣。今乃以鬼神爲妙用。何也。豈非以合而言之。言鬼神則神在其中故歟。○卅二板魏公 之何。按南軒求見五峯。五峯辭以疾。佗日見孫正孺而問之。孫道五峯言曰。渠家好佛。某見佗說甚。南軒方悟不見之由。再謁之。
卌二卷一板欽夫 之論。記疑云云。按中庸中和一節。是明道不可離之意。非論資學深淺之分。觀335_432d於或問不以賢愚而有加損之云。可知也。○太極圖舊本。箚疑濂溪太極圖說之訛誤於後人者。按箚注中說字。恐衍。更按黃宗炎太極圖辨。其說甚長。而大槩以爲出於方士修鍊之術。而陳圖南刻之華山石壁云。以黃氏所論觀之。與今濂溪圖。初無所異。如陰靜在上。陽動在下。及白中無黑之類。無一字語及矣。廣仲所示于先生者。不知出於何人也。曾見元儒吳氏云。說者稱濂溪所受。實本于壽崕佛者之徒。石塘胡公。長孺 爲論辯以著明之。此有可觀。而今無從得見。極可歎也。○五板云。人 性矣。箚疑云云。335_433a按先生於明道此說。或以未生言。或以未發言。而觀於答陳安卿書及語類諸錄。則以未生言者。當爲後說。今箚註是據後說而云也。但所云不是性之本體者。若錯會。則更無說本然性時節。竊意不是。是不但是之謂。而本體是就性上言其本然。非虛說在天之理也。觀先生上文云眞則指本體而言。可見矣。○七板心主性情。按先生言心之知覺。是那氣之虛靈底。有那知覺。方運用得這道理。此出語類僩錄。戊午以後所聞也。今書心主性情。卽知覺運用得道理之謂也。非謂心是尊於性情。而如君上之御民。將帥之335_433b統軍也。凡先生說中心主性情,心爲性情之主宰,心是天理之主宰者。皆當如此看。不然。氣反尊而上。理反卑而下矣。豈不大害義理耶。○父子 所有。按親愛。卽孝弟也。然上文旣引性中曷嘗有孝弟之語。下文又言。此在性中。只謂之仁。而不謂之父子兄弟之道。則但以親之愛之之理言。非直指親愛之事而言也。○八板中自 不著。按先生答張敬夫林擇之湖南諸公書及已發未發說。皆以無過不及。言於未發。與今所論異矣。蓋已發未發說。南軒諸公往復。在中和說改定之際。林書與此書。無年條可考。而廣335_433c仲旣卒於乾道癸巳。此書亦非先生晩年之說矣。然章句或問。旣以不偏不倚與無過不及。分屬發未發。大全答或人書。語類文蔚及方錄。皆言在中之義。不可以無過不及言。此書雖出於先生中歲以前。而自與晩年之論相符矣。○上蔡 知覺。按廣仲書云。心有所覺。謂之仁。此謝先生救拔千餘年陷溺固滯之病。豈可輕議哉。夫知者。知此者也。覺者。覺此者也。果能明理居敬。無時不覺。則視聽言動。莫非此理之流行。而大公之理在我矣。尙何憤驕險薄之有。廣仲所謂知此覺此兩此字。不知何所指。語意殊未曉白。335_433d○大體 事也。按廣仲以乾道九年卒。年三十八。時先生四十四歲也。此書又在其前。則以知覺爲智之事。大抵先生舊說也。中庸序則屬之心。及至戊午以後。又指爲氣之虛靈。見語類僩錄。此乃爲定論也。○十二板仁右 曲折。箚疑引遺書云云。按表記注呂氏曰。凡人之擧動。必右先而後左隨之。故曰仁右道左。據此。則右爲動作之方。左爲無事之方。故仁右道左。○十三板若以 之說。按先生說中。以易字當心。太極當性處極多。此正義也。又有以心爲太極者。則合性理而言之爾。讀者不可不察也。○十335_434a九板仁者 之理。按論孟集註云。仁者。心之德而愛之理。而今云性之德。何也。性之德。直指之辭也。心之德。就心上指其所得性理而言。非有二義也。○廿一板吾之 之心。按人心有體有用。今曰吾之心未若聖人之心者。雜氣質而言其用爾。若其本然之體。則無聖庸之異也。先生答林擇之書。赤子之心自注曰。其體則無賢愚少長之別。今曰。赤子之心。已是指其用而言之。此可見也。此書下文云。吾心得正。天地聖人之心。不外是焉。此以用功夫而得吾心之正者言也。至此則吾之心卽是聖人之心。再無異同之335_434b可言。然只是復其本然而已。非有所加於本分之外也。○廿二板百起 自若。按謂操存有定力。則雖其起滅無常。而心之本體主宰。固未嘗變遷。正與明道所謂動亦定,靜亦定者。同一意致也。退溪集答崔見叔書。因論范蘭溪說。而幷疑文定此語。恐合更商。○廿四板張子韶經解。按黃慈溪曰。橫浦心傳錄。首載杲老以天命之謂性。爲淸淨法身。率性之謂道。爲圓滿報身。修道之謂敎。爲千百億化身。影傍虛喝。聞者驚喜。至語孟等說。世亦多以其文雖說經。而喜談樂道之。晦菴嘗謂洪适刊此書。其禍烈于洪水夷335_434c狄猛獸。豈非講學之要。毫釐必察。其人旣賢。則其書盛行。卽其害未已。故不得不甚言之以警世哉。○大抵 寡過。箚疑云云。按細翫上下語意。似因耕老之不可遽當師道。而自訟其平昔之所失。與今日之所處耳。恐不必謂微指耕老也。未知如何。○廿七板知以 爲先。按子重所論知仁勇。似非直以性言。而先生以爲甚善。則章句所謂所同得之理者。無乃以三者性分上帶來故歟。問目中以仁當乙勇而。而當作以。○廿九板愼獨須貫動靜。箚疑據中庸大學。則愼獨專是動時事。與此不同。更詳之。按伊335_434d川此處愼獨。非專指動處言。蓋謂凡微細處。皆當謹愼。故語類云。此甚言小者之不可忽也。箚注謂與庸學不同。恐不必疑。○卅板舊來 費力。按今書雖如此。然孟子集註。卻用後說。蓋順之說。自是無甚意味故也。○卅四板以有欲字。按此欲字。非用力意。只是要如此也。假如言吾欲從心所欲不踰矩。吾欲不思而得,不勉而中。則何可以有欲字之故。謂非聖人事乎。此明是差舛處。○卅五板伊川說。箚疑云云。集註實用後段說。按箚注後段之後。當作前字。○卅六板須將 實也。按語類先生屢言此意。學335_435a者宜深體會也。黃氏論語後案曰。程朱時儒釋不分二字。所以於攻乎異端章註。專闢釋氏也。觀朱子晩年論仁論義。欲學者分明界限。不宜儱侗言理。然則後人渾言心理。借仁義以談異端。害尤無竆也已。黃語止此 近世此弊滋甚。殆不可振也。由今觀之。先生之爲後世慮。可謂至深遠矣。又按論語註於無適無莫章。孟子註於告子言性章。皆闢佛。不獨攻乎異端章爲然也。
卌三卷一板此心 無異。按人之心。以稟受體段論之。一而無二。以存養效力言之。有萬不同。讀者宜335_435b審之。○五板踰朞 之疑。記疑云云。箚疑云云。按朴潛冶據此書及竇文卿答問。爲父在母喪十三月行練。二十五月行祥之證。然父在母喪三年。乃宋制而非禮之正也。先生於家禮。亦從時王之制。而平日議論。則以盧履冰議爲是矣。○七板克己 及思。按語類云。凡思慮之類。皆動字上包了。不曾更出非禮勿思一條。答曾景建書。又云。動可以該思。而思不可以該動。故聖言如此。此說視今書所論更精。未知如何。○八板不得 擧業。箚疑先生不得於伯諫之言。而求伯諫之心也。按大全而求之。而鄕本335_435c作勿。考異亦云。勿一本誤作而。然今以箚注觀之。而字。恐未必誤。鄕本似誤。考異恐失照勘。後考講錄刊補。其說亦與箚註同。○十一板豈有是也。記疑是不誤也。箚疑是猶此也。指上達而言。記疑說恐未然。按豈有是也。蓋曰其所謂上達者。豈有是處也。記疑說似合本指。未知如何。○聖賢 天理。按聖門正傳。在本諸天理一句。而天理正指兩性字。非指盡心躳行爲天理也。從古異端無不以心爲本。學者宜明辨。但盡心以知性。與集註不同。疑是未定說也。○十二板任滅。箚疑當考。按龜山語錄。圓覺言。作335_435d止任滅。是四病。作卽所謂助長。止卽所謂不芸。任滅卽是無事。見本集十三卷 旣云四病。而任滅單作無事。何也。豈任是用。滅是熄。故云四病歟。當考。○十四板。徒爲競辨。節要註云云。按先生答范伯崇書。亦云伯諫釋然。似肯放下舊學。此亦當參看。○十八板謂言 之別。按人之心體。本無不同。觀於孟子盡心心字章句。可見。其曰吾之心未若聖人之心。見答石子重書。 及以此心直與孔孟無異之云。爲不然者。見答陳明仲書。 皆兼氣質學力而言。此書所謂無賢愚少長之別。則言其體耳。○廿一板眞實不誑語。按箚疑標補於此書。335_436a皆有疑辭。然愚見竊意其未然。蓋論存養之妙。則如此。至論竆理之功。則下文又以呂氏學佛。爲竆理不精。錯謬如此。實亦兩行而不相妨。未知如何。○廿四板爲所引取。記疑云云。按先生之意。似謂爲爲高妙之虛談者所引取也。記疑乃直謂爲禪學者所引取。恐少差誤。○廿七板未有 之差。按見上卌二卷八板標疑。○天命 全體。按先生盡心說。舊本云。心者天理在人之全體。性者天理之全體。見語類大全本改上句。爲心則具是理者也。蓋自覺前說未安而改之也。今此書以性爲天理之全體。與盡心說335_436b同。蓋理只是一理。性外更無理。如曰心亦天理之全體。則性外有理。而疑於二。如先生答南軒書之云矣。○卅二板稍發 身心。箚疑疑謂開發百姓不可得之身心。不可得。猶言不易得也。不易得之身心。卽孝弟忠信之心也。身心。本佛語。按民心難得而易失。故令游尉於百姓分上。稍發些不易得之身心歟。非必謂箚注誤也。欲以備一說爾。
卌四卷二板自其根本。按老洲集。根本二字。當活看。非指未發原頭。只就已發初界。指其或原或生者。而謂之根本耳。○十九板舊說。箚疑云云。按箚335_436c注此段文勢語意。恐未甚分曉。當更詳之。○卅九板度物 其方。箚疑云云。標補云云。按章句所同。矩也。度物。絜也。傳文覆解之意。正如此。蓋所惡者。矩也。毋以云者絜之而然也。若此書度物而得其方之云。則不先以矩度之。如何得方。語類諸錄。無不以矩爲心。今此下書亦云。絜矩。以己之心度物之心。此似是改定之說。答周舜弼書。亦言度之以矩。須如此。乃與章句同。箚注添入之器二字。固失照檢。其謂今書與章句不同者。無容議到。標補云云。竊所未曉。更按答舜弼書。作於學禁之時。時先生年六十七歲。實定335_436d論也。更按舜弼問目一段。見於下五十卷卅七板左云。絜矩之道。推己度物。而求所以處之之方云云。先生答曰。說得條暢。此亦與章句因其所同。推以度物之意同。○卌二板錯綜。箚疑云云。按此出易繫辭本義曰。錯者。交而互之。一左一右之謂也。綜者。總而絜之。一低一仰之謂也。又按生之謂性。性卽氣。氣卽性。生之謂也者。卽先生所著明道論性說。言卽此所稟以生之氣而天命之性存焉者。正此書所謂以性善爲本之意也。人生氣稟。理有善惡。至惡亦不可不謂之性者。卽此書所謂以氣稟有善惡者。錯綜之意335_437a也。蓋生之謂性。人生而靜以下。再釋首節之意也。○直翁 譬理。按人莫不飮食。言道在飮食之閒也。鮮能知味。言人自不察其道也。擧飮食以例其餘。非譬喩也。今直翁以飮食譬日用。味譬理。似非本文正義。而先生許之。恐與章句不同。○卌四板違有 去也。按心之與仁。有氣與理之辨。故云離也去也。若原是一物。則安有離與去之云乎。○卌九板則心不安。按則下疑脫王季之三字。
卌五卷十一板非太 太極。按先生嘗據太極生兩儀。而言理生氣矣。後儒多非之。今觀此書。非太極335_437b之後。別生二五。而二五之上。先有太極之云。則其曰理生氣者。非謂如父母之生子女也。○十二板太極 爲用。按先生以太極爲體。動靜爲用。爲病而改之。非以理體氣用而然也。李都事震相。每據此書。以爲理體氣用。朱子之所深非。然大全卌八卷答呂子約第十三書。以形而上下。分體用。語類子罕川上章節錄。以太極二五分體用。如此類。彼皆未考歟。謂太極 則可。按太極含動靜。謂本體之中。含具陰陽動靜之理。卽圖解所謂沖漠無眹。而動靜陰陽之理。已悉具於其中者也。此書上文。言其動其靜必有所以動靜之理云云。卽此意335_437c也。 太極有動靜。謂流行之際。乘著陰陽動靜之機。卽圖解所謂動靜不同時。陰陽不同位。而太極無不在焉者也。○十三板景迂 孟子箚疑云云。按晁以道學于溫公。守其疑孟之說。又惡王安石。而安石最尊孟子。以道請去孟子于經筵。欽宗從之。晁又著闢孟說。令楊子直校之。今子直欲擯斥孟子。此意似當。具見于箚注。○十四板去夢 二日。箚疑云云。按新安陳氏,新安倪氏記先生卒。皆誤以庚申四月九日言。一見大學經文小註。一見論語子在川上章小註。豈未考乎此書註腳而然歟。又按曾見某335_437d書云。楊方自黨禍起。絶跡師門。今不記何書 今以此書觀之。某書之云。決然誤矣。○廿三板有知覺無運用。按智是性之一德。知覺是心之全體。有理氣能所之分。且知覺與運用。是一串事。又以中庸序心之知覺原於性命觀之。此書云云。豈或未定之論歟。更詳之。○智字分配。按子晦以智主夫婦。則先生謂之費力牽合。而中庸或問。則似以雎鳩之有別。配屬於智字。恐是後來改定也。○廿四板余隱之所刊。箚疑疑隱之尊孟書也。按隱之尊孟辨。雖時有未盡處。終是有補世敎之書。且先生不曾的指此辨。則今恐335_438a不必以不成器自消滅者擬之也。未知如何。○廿六板多因 不可。按孟子欲人知仁之親切於己。故卽人心而言仁。非以仁訓心也。說者多因此言。遂以心爲仁。則心性無辨。且凡聖賢言仁處。皆不可識。故先生病之。且前書亦言。國材以仁喩心之說。恐渠記之誤。不應如此謬妄。則先生之意。可見。
卌六卷五板夷狄之云。箚疑疑是論佛事。按五十五卷答顔子堅書。責其欲毁冠裂冕。以從夷狄之敎而曰。節夫更有助緣。尤非君子愛人以德之意。節夫見此書。以爲不當以夷狄比佛。故先生責之。如下335_438b文。箚注不必用疑詞。○六板異於物。箚疑物謂人也。標補恐是萬物之物云云。按箚註恐長。呂意蓋曰士之所以爲學者。欲其表顯於世。而有異於庸庸之人也。○十一板以理 全哉。按此三句。非以庶物稟性言。乃就稟性後不得而全處說。何以言之。蓋上文旣言人物莫不有是性。是性何性。卽所謂仁義禮智形而上之理也。且此三句。退在知覺運動若不異之後。則豈復言其稟性之事哉。况不曰仁義禮智之全豈物之所得而稟哉。而曰云云。則指意尤覺分曉。語類枅錄。引此文曰。以理言之。則仁義禮智之稟。335_438c非物之所能全也。此與大學序不能知性而全之。同一文勢。然則孟註與庸註。二說似異。而實不害其本然性之同也。○論萬物 同也。箚疑先生嘗曰云云。按箚註所引。是沈僩因先生答商伯書而問之者。非先生說。而箚注直以先生嘗曰起首。竊有所不敢知者。然今且以沈說論之。不曰賦與萬物之前。而必曰賦與萬物之初。則所謂理同者。亦據原初稟受之同。而言所謂本然之性也。下文以其昏明開塞之甚遠。故理絶不同者。乃以後來發見之異。而言所謂氣質之性也。大抵一原異體四字。總在人物已生以335_438d後言。非一原二字虛說。人物未生之前。知此。則先生之意。不難見也。更按問性爲萬物之一原。先生曰。所謂性者。人物之所同得。非惟己有是。而人亦有之。非惟人有是。而物亦有是。據此則一原之指更明。○十二板不容 不得。按此書不容說。原指以未發爲言。六十二卷十七板杜仁仲書亦然。而兩處箚疑。皆作人物未生說。此雖與先生晩年所定同。然黃杜二書本意。則實指未發而言。箚疑如欲細論。須擧初晩二說而備言之。乃爲圓滿耳。未知如何。○卅板向來差誤。箚疑先生初年。以考校同異。硏究纖悉。爲爲335_439a學之先。故云此書重出續集。而差誤二字。作定本之誤。按觀上文令其云云。便令云云。似是直卿書社學規。令始學者。先要考校同異。硏究纖悉。故先生慮其意思促迫。難得長進。而告直卿勇革前誤也。今箚注於向來差誤一句。直以先生初年事當之。於下文譏笑二字。又遽以象山諸人實之。如此則陽明篁墩輩。不喜聞歟。竊恐未安。深欲奉質於幷世之明者。更按先生與直卿書曰。如此則不期寬而自寬云云。曰。狹隘拘迫。不能得展拓。曰。自不費力而愈開闊。今書又曰。恐其意思促迫。蓋皆所以警直卿之意也。○卅335_439b二板知至 之至。按語類謨錄云。致知者。須是知得盡。尤要親切。尋常只將知至之至。作盡字說。近看得合作切至之至。如程先生所謂眞知者。是也。今此書卻云。知至之至。向來誤作切至之至。只合依舊。爲極至之至。未知二語孰爲後說。而竊意極至可以包得切至。而切至恐未包得極至。此章句所以以極至爲正義而不改者歟。
卌七卷十一板其德 誠也。按近齋集答任稺共書曰。朱子與子約書云。鬼神之德。乃天命之實理。所謂誠也。此與侯說有甚異同。此句與章句本旨不同。335_439c自註章句。只以性情功效。釋德字。未嘗以德爲理爲誠。 又與前斥矦說者。不同。愚竊疑焉。及見兼山兪先生箚疑。以此爲未定論。愚欲從之。○廿七板卻須 始得。按能發用是心。能發用底道理是仁。此以語類動處是心,動底是性例之。仁是能發用底道理。非謂仁不待心而自能發用。觀下文元是能發用底本體一句。可見。○求其 兩事。按非禮而勿視聽言動。是制於外而養其心之工夫。求放心。是求仁功夫。則二者是一串事。或以近思錄分目爲疑。然譬則平日飮食起居。逐件謹愼。是存養也。遇風寒暑濕。則保護防備。是克己也。二者皆335_439d養軀命也。大體是一事。細分則又有辨。
卌八卷三板爲渠分疏。按渠指伯恭。以此觀之。渠是稱其人之辭。非如今世賤稱之意。○五板公而以人體之。按先生於此有兩說。一曰體公。二曰體仁。竊詳程子本語云。公而以人體之。故爲仁。體之之字。如作仁。則體仁故爲仁。語似重複。恐當以體公爲正。○十二板無所 之事。按所知所覺。指義理條件。如孝友忠信之類。非謂至靜之時。痛痒寒煗。亦都無知覺也。若覺痛痒而欲按搔。知寒煗而欲去就。此乃是已發也。後面答子約書言。聞見知覺。是一等時節。335_440a若必以未發之時。無所見聞。則又安可譏許渤而非入定哉。未有聞見與無所聞見。平看重看。不知如何分別。竊意至靜之時。旣有所聞所見。則安可謂都無所知所覺乎。中庸或問至靜之時未有所知覺之義。亦須以此意參看。乃得先生原指。未知如何。○十四板孟子 常勢。節要註云云。箚疑云云。按理爲主而氣爲賓。是二者之常勢。而孟子此句。是以氣爲主而道義爲賓。是倒其常勢也。然此特文勢語意然爾。非謂人之爲學。當以氣爲道義之主本也。○十六板萬象紛羅。按此書所屬如此。而語類及答林德335_440b久第五書。卻以萬象屬理。讀者當各做一義看。不可以相妨也。○不可 之用。箚疑云云。問目云云。按語類節錄。君臣父子國人是體。仁敬慈孝與信是用。此與答子約書同意。○十七板此是體彼是用。按先生以形而上下。辨別體用。如此。則凡心性理氣。無不如此。○以所能爲能。按先生以能所。分別道與行。此義極精。中庸言。君子之道四。某未能一焉。論語言。人能弘道。非道弘人。皆此書之所本也。近世乃有至誠爲能之能。良知良能之能。皆當屬理之論。未知果得聖賢本指否也。○廿板卻皆不錯。箚疑謂335_440c佗本亦多所以字。或云。辨其謬。辨其非程子本意。與向見之。本不錯也。卻皆不錯。皆依程子本文也。語勢亦通。更詳之。按上文辨其謬。謂辨其所以字之謬。非辨其非尹書。如箚注之云也。卻皆不錯。謂無所以字。與前本之錯者不同。故云卻皆不錯。下文旣有此誤。似指前本而言。先生之意。恐是如此。○廿三板謂未 此爾。按子約謂衆人無未發時。便是知敬積累。庶幾有此。則先生力辨之。此書外。中庸或問亦然也。後賢有謂中庸中和在戒愼之下。則存省以後。乃有未發時。恐合商量。
335_440d卌九卷一板王子合。節要注號東淵。按宋儒學案。淵作湖。又按學案王氏傳。王遇乾道進士。受學于朱張呂之門。韓侂胄當國。王氏不少貶以求售。侂胄敗。召爲太學博士。此與大全所論。似相反。可異也。○十板生字 容說。按先生於人生而靜以上不容說。有以未發言者。有以未生言者。答歐陽希遜,陳安卿及此書與語類諸錄。皆作未生之義。箚疑與問目。亦皆如此。○今纔 氣質。按帶著只是不離意。蓋未生以前。性無掛撘處。纔說性時。已是就氣質中。指出這箇是性。然非便雜偏塞濁駁而言。故先生每以335_441a在天曰命。在人曰性。辨析明道此段。其不以纔說性之性。直指爲氣質之性。可見也。如以帶著字爲拘。則又有不然者。先生又嘗言纔說太極。便帶著陰陽。此等處。宜認取立言之意。可也。○十一板康節說。按慈溪黃氏日鈔。有讀易一篇曰。康節所謂先天之說。易之書。本無有也。康節旣沒。數學無傳。今所存之空圖。殆不能調絃者之琴譜。晦菴雖爲之訓釋。佗日答王子合書。亦自有康節說伏羲八卦。近於傅會穿鑿之疑。則學者亦當兩酌其說。而審所當務矣。黃氏說甚長。今略取之。以見其槩也。兩酌其說。謂以伊川,康335_441b節二說。相與斟酌云尒。○十四板鈐鎚 人情。箚疑退溪集曰。鈐與鉗通。其淹切。以鐵有所劫束也。鎚。當從手。以椎搥之也。鈐鎚。以言檢制學者之嚴。按鈐音箝。以鐵鎖之也。爾雅序。六藝之鈐鍵。疏。鈐鎖也。鎚音椎。鐵鎚也。抱朴子仙藥卷。以鐵鎚鍛其數千下。據此則鈐鎚似是檢防鍛鍊之喩也。退翁所釋。大意雖得。而鈐與鉗通。未有所據。鎚之從手。亦未然。雖讀如字。意自可通。何必改作搥乎。○廿八板。皆如此也。箚疑云云。按孟子白文正義集註與此書。皆主在己者。而汪氏據此書。在己在人皆如此。及語類德335_441c明錄。告子聞佗人之言。不得其義理之說。以爲兼說亦可。此謂兼說亦可。非謂正義必如此也。况子玉竝擧伊川解中觀人之法。與林擇之在己失之言。兩義以爲問。先生所答主林說。而不取程解。又德明錄注云。聞佗人言之說。與集注異。而集注後來。逐時整理。不曾改以聞佗人之言。則先生之意可見。未知如何。
五十卷二板本心 不照。按以此爲大學知字。恐與章句不同可疑。五十四卷廿二板康炳道書參看。○四板心與 二物。按端叔問目。有以此合彼之語。故先生答之如此爾。非謂心與仁本是一物。而無335_441d道器之辨也。觀於答何叔京書。仁字心字亦須略有分別。可見矣。或者以此爲心理一物之證。信如此說。則大學講義氣與理一。雜學辨道與陰陽非各爲二物。論語或問。析人與仁爲二物之評。里仁第五章論謝氏說。 諸如此類。將如何區處耶。蓋仁是心之德。非心之外別有一物可名爲仁。則不可謂以此合彼。而眞若兩物對峙而有時相合也。○九板時焉而已。按語類答問有三說。非常如此。蓋時出之。一也。戰國習俗。一也。世衰道微。不得已。一也。而以戰國習俗之說。爲較穩。今恭叔所問。是第二說。而先生答謂亦通。然繼之又335_442a曰。或恐更有時旣無人。不得不自任之意。此乃先生自爲說。則似當以是爲正義。其曰時或見之者。先生所引或說。恐不當爲定論。蓋嘗有問於先生曰。孔子當孟子時如何。先生曰。亦須稍加峻厲。此正與明道說及先生所自爲說者相發也。○十三板薄昭之言。標補云云。按漢書淮南王傳。薄昭云。齊桓殺弟以返國。韋昭注云。漢文是兄。諱兄稱弟。然則恐難據此以定桓兄糾弟矣。先生所引荀子仲尼篇。桓公殺兄爭國之說。固在薄昭之前。若管子大匡篇云。齋僖公生公子諸兒,公子糾,公子小白。莊子盜跖篇云。桓335_442b公殺兄入嫂。而管仲爲臣。韓非子云。桓公五伯之上也。爭國而殺兄。其利大也。是亦皆在薄昭之前。則韋昭註說。尤恐非無據之言。更考陳氏經傳稽疑。引據二公子兄弟甚備。自管子,史記,左傳杜預注,荀子,莊子,韓非子,越絶書,說苑,鮑叔,尹文子,鄧驥,左氏指縱諸書。皆以桓公爲弟。又考黃氏式三論語後案云。程子謂桓兄糾弟。三傳無明文。因據管,莊,荀,韓桓公殺兄之文。又言薄昭云云。韋昭注云云。則糾之爲兄。未可據矣。按此句。糾當作桓。不然。兄當作弟。 然則程子非歟。此則先生於下文。有所論。讀者宜知考證之不能無失。而義理335_442c之有補世程可也。○彼與聖人。按論語小註。與作於。當從之。○十四板。桓乃當立。按論語小註。乃作兄。當從之。○十五板性之本空。按空恐然字之誤。更商之。○廿六板此性 惡耳。按細玩此語。未感動之前。恐無失其正。流於惡之可言矣。南塘集淑慝種子之論。未知其與此何如耳。○令胷次灑落。按先生答胡季隨書。五十二卷廿五板。 言通透灑落。如何令得。而此書卻云令胷次灑落。何也。此因有竆理功夫而云云。則雖曰令之。而實則不令之令也。○卅二板待佗。箚疑若對待於正己之言。而以伊川爲用處周。335_442d則是伊川與正己一般。按此似謂俟正己說。伊川用處周之時。卽伊川與正己一般。未知如何。本文不字。箚注疑衍。然若作亦字。或可通耶。○卅五板絜矩。按此書所言度之以矩。與章句因其所同推以度物之意合。此書上文。有歲寒實禍等語。蓋作於僞禁之時。時先生年六十七歲。實定論也。答江德功有二書。前書則曰度物而得其方。此未定說也。後書則曰以己之心度物之心。此乃爲改正前書之說者。而後儒或以前書爲定論。竊以爲未可也。○卅六板知之者切。按語類訓舜弼云。致知者。須是知得盡。尤要335_443a親切。尋常只將知至之至。作盡字說。近看得合作切至之至。知之者切。然後貫通得誠意底意思。今舜弼所引。正是此說。而先生答云。知至只是致知到處。非別有一事也。據此。則雖曰近看合作切至之至。而其不從之意可見。且章句仍作盡字。而不改以切至之義。先生之意可見矣。○卅七板心之 不切。標補按補亡章初本語見語類。按此語類淳錄。而注云謨錄云。知之者切。則見善眞如不及。見不善眞如探湯云云。觀此則先生改心之分別取舍無不切。爲吾心之全體大用無不明。其不取切至之義。尤可見矣。335_443b○有喜 之有。箚疑云云。按箚注。大體無容議到。但傳文章句。本兼未來預期,臨時偏重,過去留滯三意。今箚注單擧旣過留在一義。恐未備也。
五十一卷七板古註說。箚疑卽馬鄭說也。按愚嘗問於溪雲金丈曰。以續集答蔡仲默書觀之。所謂古註。卽漢孔氏以辟爲刑辟之說。而箚疑說亦如此矣。今董叔重引馬,鄭音辟爲避之說爲問。而箚疑又以此當古註。兩處所釋相牴牾。而標補無所論。何也。金丈答曰。金縢辟字之義。朱子答董書主古註。答蔡書主鄭說。故蔡傳從鄭說也。箚疑初於董書。誤以馬335_443c鄭爲古註。後於蔡書。改釋古註之以刑辟言。而不明言古註是孔註。恐失照檢也。標補則以細目而不論耶。○廿板趙岐 所記。按趙氏所作孟子題辭云。孟子自撰法度之言。著書七篇二百六十一章三萬四千六百八十五字云云。而叔重卻云趙岐謂其徒所記。豈別有所據歟。○廿三板然竟未安。按所云先儒有是言。未知是誰氏。而先生旋卽斷之曰。然竟未安。則先儒之言。未必許其可從。且所引范丈所定之儀。亦旣曰不得已或可采用。又曰亦可也。則亦未必以爲十分至當之義也。而我東前輩。或有據此以335_443d爲支子行祭之證。恐未爲允。○廿七板人心道心。按此段與中庸序不同。蓋序文曰。道心爲主。而人心聽命。則危者安而已。則未嘗沒卻人心名目也。此書則曰人心化爲道心。然則更無人心之可言也。但旣曰本是人心。又曰渾是道心。則豈聖人飮食衣服之心。純是從道理上發出來。則和爲主聽命亦無其迹。故云歟。更詳之。○卅一板心生道之說。標補伊川語也。先生採入近思錄。而此云恐未安。少失眞可疑。按語類㽦錄曰。心生道也。此句是張思叔所記。疑有欠闕處。必是當時改作行文。所以失其文意。伯豐335_444a云。何故入在近思錄中。曰。如何敢不載。但恐有闕文。此四字說不盡。此當與此書參看。○卅二板湛一 之本。按性當依近思錄作氣。先生曰。湛一是未感物之時。湛然純一。此是氣之本。竊意此正指心而言。上比性理。旣微有迹。下比氣質。又極神明靈覺。則心理與心氣質。兩皆有辨也。李都事謂湛一裏面。包得濁駁在其中。此大誤也。○卅九板所謂仁者。箚疑仁疑人字之誤。按金友駿榮言。恐此仁字不誤。而上文所謂人者之人。恐是仁字之誤。更按此須以中庸輯略考之。可見誤不誤矣。但正淳所論之說。有未335_444b敢知者。而先生許之。可疑。○卌七板祭於孫止。箚疑句謂妾祖姑。不得祭至玄孫。故終其孫而止。按禮有妾母不世祭之文。而先生以爲疑。故朱門人以祭及孫。爲正禮也。按祭字屬上文爲句。於孫止。自爲一句。且妾母祭。春秋穀梁傳云。於子祭。於孫止。小記註亦云。不世祭者。謂子祭之。而孫不祭之。而箚註云云。有若朱門人緣先生之疑而爲此禮者然。恐未知如何。○卌八板正義。記疑喪服小記註。按妾母不世祭五字。是小記經文。而正淳不云經文而云正義。故先生之答。偶未及照管。而亦云疏義之說。或未335_444c可從也。
五十二卷廿八板以上 而言。按以上不容說。先生說中。有以未發言者。然語類銖僴二錄。是最晩年說。而曰人物未生時。只可謂理。說性未得。所謂在天曰命。又曰。只說得天道。下性字不得。大全則答陳安卿及此書。又皆主未生言。而指意明白無可疑。其以未感物時說。或是一時意到而言。今但玩味其意。別看可也。未知如何。○極本 爲說。按此說明白。無可疑者。但語類胡泳錄卻云。凡人說性。只是說繼之者善也。便兼氣質了。此似與大全此段不同。然善觀335_444d之。則所謂兼氣質。非謂繼之者善。便是氣質之性。只是就氣質中說性之意也。則二說未嘗非一義也。○卌七板包靜字不過。按據此。則大學靜字。初以心不妄動釋之。後改以心不外馳。最後復以心不妄動爲定。四書註。似此處往往有之。讀者宜細審焉。
五十三卷廿五板常令 灑落。按先生於答程正思書。有令胷次灑落語。而此書卻力破季隨之說。何也。以彼書先說須藉竆理功夫而後曰令胷次灑落。則雖曰令之。而實則與季隨強令之說不同。且此書許湖南學者持守優柔厭飫。俟其自得之說。而曰但335_445a欠竆理一節功夫耳。此與正思書。同一法門。學者宜審之。
五十四卷一板曰其不反。箚疑曰疑白字之誤。謂伯恭言韓信之不反也。按伯恭以韓信爲謀反。故先生與伯恭面論。白其不反。觀下文云云。可見。箚注如彼。恐偶失照勘。○二板下云而無情。按黃氏式三云。明道云。聖人之常以其情順萬事而無情。此在伯子年二十四之時。正出入老釋之候。故此語近於禪。朱子改作定性論。已刪之。今先生此書言。上文旣云以其情順萬事。卽其下云而無情。亦自不妨。黃氏335_445b豈未見此書而云歟。蓋情順。謂動而順理也。而無情。謂不偏著也。先生改刪之說。未知見於何書。可異也。○廿二板致得 陷溺。按明儒盧宁忠曰。致良知。非始於陽明也。朱子曰。致得吾心本然之知。豈復有所陷溺。本然之知。非良知乎。心不爲物欲所陷溺。不可入聖乎。竊謂先生此書之旨。本爲葉,陳諸家之學而發。則所謂本然之知。正對討論制度。較計權術。雜然之知而言。觀於上文所謂致知要就事物上見得本來道理云者。可見其與王氏之說不同矣。而盧氏乍見吾心本然之知。便謂此是良知。不免錯認而強335_445c合耳。○卅三板斯遠殊可念。記疑疑斯遠。不能固竆故云。按講錄刊補。斯遠竆迫。可念也。意此說。勝於記疑之直指斯遠爲不能固竆也。未知如何。○梁師成。記疑宦官。徽宗時寵臣。六賊之一也。講錄刊補。呂居仁嘗從游,楊。力究微旨。復造劉元城,陳忠肅請益。志節偉然。師成致書。不答。按姜氏必孝言。不答梁師成。乃劉元城事。呂則初無是事。更按名臣錄。劉公自嶺外歸宣化年間。內侍梁師成得幸。令吳可。宋史作吳默。 致書許大用。至三日。然後敢出之。公謝曰。吾廢斥幾三十年。未嘗有點墨與當朝權貴。吾欲爲元335_445d祐完人。不可破戒。還其書而不答。據此則先生寫札時。偶忘記而誤書也。○竊謂 可耳。箚疑物卽思慮未萌而知覺不昧者也。按先生於靜中有物物字。有二說。一則箚注云云。是也。一則謂太極。是也。竊意但以知覺不昧言。則禪家亦然。必以所守之道體言。尤似的當。未知如何。○卅六板亦不 時節。箚疑先生嘗言衆人無未發時云云。與此不同。恐初年說。標補鹿門曰。兩說善觀。亦不相妨云云。此書諸條。皆是定論。似非初年說。按中庸中和節章句云。此言性情之德。以明道不可離之意。或問論大本達道335_446a云。天命之性。具於人心者。其體用之全。本皆如此。不以聖愚而有加損也。又答呂子約書云。須知上四句分別中和。不是說聖人事。只是汎說道理名色地頭如此。下面說致中和。方是說做工夫處。而唯聖人爲能盡之。語類淳錄云。未發之中。未是論聖人。只是泛論衆人亦有此。與聖人都一般。又云。衆人有未發時。只是佗不曾知得。庚戌己未所間。 此皆先生晩年說。而箚注恐偶失照勘。又按聖學輯要正心章按說。亦以衆人未發爲與聖人同。而尤翁答人書。卻主無未發說。未知其如何而云爾。恨未及奉質於門下也。
335_446b五十五卷一板心之 心也。箚疑云云 鋟本無。 問目云云。標補云云。按智與知覺之分。箚注旣以此書爲晩年所定。農巖集亦然。然此書無年月可考。不若直以四書注說爲據之尤爲的確也。以論語人能弘道。孟子生之謂性兩章注。中庸序文觀之。知覺皆當屬心。而不可屬於性之智。苟有見於此。而無所疑焉。則大全佗書以知覺爲智之用者。自歸於未定之論也。○七板修道 天耳。按敎雖聖人之所修。然所修之理。則出於天而非聖人自造也。中庸章句。首明道之本原出於天而不可易。或以下句言實體備於335_446c己。而不可離之故。謂上句說天命之性。下句說率性之道。然則修道之敎。將無所屬。今以此書觀之。或說非是。○廿四板節夫。按曾節夫也從南軒學。及子堅欲爲僧。旣爲之助緣。又見先生此書。謂不當以夷狄比佛。故先生切責之。見卌六卷五板。○髡。記疑削髮也。按與㔆同。士減切。也刺也。無削義。可疑。太玄經瞢㔆跙。不知此爲削義耶。當考。○廿七板趙然道。標補云云。按宋儒學案云。先生兄師淵字幾道。卽爲朱子修綱目者。弟師夏字致道。卽先生孫壻也。近作考亭淵源錄者。目先生爲叛徒。據先335_446d生之學。原是陸子分位多。然其于朱子。不過意見不盡合。今置之胡紘傅伯壽之列。則繆矣。據此。則標補。豈後來改過。復登門牆耶云者。恐當商改。又按然道初師象山。亦學于先生。然道嘗言。諸公傷于著書。而其心反有所蔽。意指先生。象山非之曰。必其心先有蔽。而言之蔽因之故。敢于著書。豈可言因著書而反蔽其心。淵源錄之寘然道於叛徒。恐以此不遜之言故也。○廿九板卻不得。箚疑謂識者不得知也。按不得。雖竝包識者不得知。在其中。然先生之意。似統言不得成事義也。未知如何。○卅一板所爲。箚335_447a疑所爲二字。似難曉。其意蓋曰此心之能具仁義。卽心貯此性。而此性非佗。只是仁義而已故也。按箚注終是未瑩。竊意爲恐當作有。蓋有與爲之草書相近。而傳寫之誤歟。未知如何。○丈丈。箚疑上丈字。疑文字。或大字。按與藉溪書。亦有丈丈字。考異一作文丈。下凡言丈丈竝同。竊意中原有媽媽叔叔哥哥語。雖仍作丈丈。亦似不害。

艮齋先生文集後編卷之二十一
朱子大全標疑第一 a_335_418a


一卷四板淸商。按樂記。商。五帝之遺聲也。商人識之。故謂之商。昌黎詩。寄詩同心子。爲我商聲謳。註商聲。秋聲也。淸商。疑卽此也。○十六板寒燈耿欲滅。按鶴林玉露曰。文公嘗誦其詩。示學者云。孤燈耿寒焰。照此一窻幽。臥聽簷前雨。浪浪殊未休。此雖眼前語。非心源澄靜者。未能道也。與原詩小異。○廿四板王嘉叟。箚疑。當考。標補名秬云云。按隆興初。和議已決。韓無咎,李德遠。皆失所守。而獨王嘉叟諸人。335_418b尙持正論。見先生與魏元履書。
二卷十板四弟。按事文類聚。作內弟。當考。○十一板觀心。按先生以佛氏觀心爲非。而今自觀心。豈少時事歟。謂花香入鼻。而覺得心體微動。有妨於觀心也。
四卷七板出入乘氣機。按語類葉賀孫。問神旣是管攝此身。則心又安在。先生曰。神是心之至妙處。滾在氣裏說。又只是氣。然神又是氣之精妙處。到得氣。又是粗了。據此則心是氣之精英者。氣是其粗糙者。故曰心乘氣機也。或疑心之乘氣。如言太極乘陰陽335_418c之機。則心當爲理。然先生之言出入。實本於孔子出入無時之云也。然則理果可以操存舍亡。出入無定論耶。况先生於下文。以凝冰焦火。淵淪天飛承之。其非以心爲理之意。昭然如視諸掌矣。○靜觀靈臺妙。按此與佛氏觀心同。然彼則以心觀心。此則自心自觀。文雖相似。而指意判異。不可不辨。○八板豈若林居子。箚疑。林居子謂隱者也。王文憲曰。此歎先天太極圖之傳出於隱者。蓋指陳摶之徒。按象山答先生書曰。朱子發謂濂溪得太極圖于穆伯長。伯長之傳。出于陳希夷。其必有考。希夷之學。老氏之學335_418d也。又考黃宗炎太極圖辨曰。周子太極圖。創自河上公。乃方士修鍊之術也。考河上公本圖。名無極圖。魏伯陽得之。按是。從何得之。何不明白說破。可怪。 以著參同契。鍾離權得之。以授呂洞賓。洞賓後與陳圖南。同隱華山。而以授陳。陳刻之華山石壁。陳又得先天圖于麻衣道者。皆以授种放。放以授穆修與僧壽涯。修以先天圖。授李挺之。挺之以授邵天叟。天叟以授子堯夫。修以無極圖。授周子。周子又得先天之偈于壽涯。又考晁氏謂。元公師事鶴林寺僧壽涯。而得有物先天地。無形本寂寥。能爲萬象主。不逐四時彫之偈。又考毛奇齡四335_419a書改錯。譏好學論首段云。此宋初儒人。親得之陳希夷鶴林寺僧之說。在先聖先賢。從無此言。若此者。直置不道。可也。據此諸說觀之。先天太極之傳。不得與於聖門歟。然南容之三復白圭。本因老聃告孔子之言。而孔子取之。則豈復問其所從來也。故黃宗炎雖以主靜立極。爲本於老氏歸根曰靜。而其兄宗羲。卻反其說。而推尊周子曰。其學以誠爲本。從寂然不動處。握誠之本。故曰主靜立極。本立而道生。千變萬比。皆從此出。千載不傳之妙。固在是矣。而異論者。謂太極圖傳自陳摶。其圖刻于華山石壁。列玄牝等名。是335_419b周學出于老氏矣。又謂周子與胡文恭。同師僧壽涯。是周學又出于釋氏矣。此皆不食其胾而說味者也。使其學而果是乎。則陳摶壽涯亦周子之老聃,萇弘也。因擧元公之書。字字闢佛之語 本高忠憲語。 以結之。竊謂黃氏此說。最爲平正。又考劉靜修言。太極圖。朱子發謂周子得于穆伯長。而胡仁仲遂謂穆特周子學之一師。陸子靜遂以朱錄爲有考。而潘誌不足據。然其實。則穆死于明道元年。而周子時年十四矣。王氏梓云。周子生天禧元年丁巳。至明道元年壬申。蓋年十六矣。作十四誤。 是朱氏,胡氏,陸氏不惟不考乎潘誌之過。而又不考乎此之過也。劉說止此。335_419c如此而可質言其必得于穆乎。劉氏又言。或又謂周子與胡宿邵古。同事潤州一浮屠。而傳其易書。此蓋與或者謂邵氏之學。因其母舊爲某氏妾。藏其亡夫遺書以歸邵氏者。同一浮薄不根之說也。劉說止此。 竊謂古今如此誣妄之言。不可勝擧。而昧者信之。奸人揚之。惟有識之士。乃能看破也。先生所謂幽探萬化原者。未必的指先天太極。如魯齋之言。而箚疑但載其語。而無所駁正。恐非先生本指。未審是否。
九卷八板彭世昌。按彭象山門人。守象山書院。爲購書。訪先生。先生曰。緊要書能消得幾卷。某向來。亦335_419d愛如此。後來思之。這般物事。聚者必散。何必役於物。臨別。贈此詩。箚疑云。先生常以象山不看書爲非。至此。其言如是。豈欲以是激勵世昌而然耶。抑世昌已惑於陸學。不可回頭。故以是謝之耶。殊有所不敢知者。愚按謝山全氏祖望所修宋儒學案彭氏傳。引語類此段而曰。自文安論心學以來。議者多以爲不講讀書之功。然朱子告先生 指彭氏 語。卻合文安之旨。世人不盡知也。全語止此 竊謂其曰緊要書能消得 彭傳作亦不須。幾卷云者非謂一兩卷亦足。大槩約擧聖賢經傳帝王史記而言。其曰聚者必散。何必役於物云者。亦泛335_420a言物有聚散之理。不須費力購得之意。非謂不可看書也。其曰且堅坐莫下山云者。以時黨禁方嚴。故云。彭傳亦有此說。蓋此詩作於丙辰正月三日也。 非謂捐書冥坐也。全氏輒謂先生之言。與象山合。恐未免驅率前言之病。箚疑所設兩段之疑。亦似太深。未知如何。
十一卷卄一板牙儈。箚疑云云。按牙當作㸦。㸦卽互俗字。中山詩話云。古稱駔儈。今謂牙。非也。劉道原云。本稱互郞。主互市。唐人書互爲㸦。㸦似牙字。字因訛爲牙耳。○廿七板方伯 聞者。箚疑此段。先生自論前劾唐仲友事。按此封事在壬午時。先生335_420b年三十三歲。劾仲友。在壬寅。距壬午爲二十一年。箚注誤。當改無疑。下文與郡之命。箚疑亦以仲友事釋之。而管補只云此恐是別有所指。標補亦但言此板內八段。箚疑皆當更商而已。不曾指出年月先後以辨之。恐皆未及細考而然也。
十五卷二板所得 不昧。按以得貼德字。至明貼明字。陳北溪所謂虛靈不昧四字。說明德意已足者。大學小註誤繫於先生說 蓋本於此。雖不言具理應事。而意自足。觀於講義云。方寸之閒。虛靈洞澈。萬理粲然。有以應乎事物之變。不昧者可見矣。此說作於先生六十五335_420c歲。則恐未可歸之未定之論也。○人物 之主。箚疑所以生者。謂仁義禮智之性也。按心爲一身之主。性爲一身之主。皆先生說也。心以能然之主言。性以自然之主言。語類夔孫錄。問天地之心。天地之理。理是道理。心是主宰底意否。曰。心固是主宰底意。然所謂主宰者。卽是理也。竊意在天之心理如此。則在人之心性。豈有二理哉。然則極本竆源之主宰。當以性理當之。○氣與理一。按聖人氣質之用。自不悖於理。故云。然非謂聖人氣卽是理。理卽是氣也。凡言心與理一。神與理一。皆倣此。○拘於 之心。按先生335_420d嘗言。神是心之至妙處。滾在氣裏。說到得氣。又是粗了。心與氣質同一氣分上物事。而心精而氣質粗。故云拘於氣稟之心。或問亦曰。氣質有蔽之心。先生之意可見矣。○三板此德 之靈。按德以全體言。靈單就知上說。其實此德此心。非有二體也。○五板神明妙衆理。按先生言神是恁地精彩。明是恁地光明。妙衆理。猶言運用衆理也。運用字有病。故只下得妙字。先生之言如此。而或者以神明與妙。皆做理看。誤矣。妙只是運用得精妙。非運用是氣而妙字當爲理。故改之。它日有問。孟注言具衆理。此言妙衆理。如335_421a何。曰。妙字。便稍精彩。但不甚穩當。具字便平穩。竊謂妙字不甚平穩。亦猶運用字有病。非有彼氣此理之分而改下具字也。○七板蓋孔 記之。按先生以經文前章後章。皆爲孔子所誦古經之言。章句或問皆然。語類亦但有前後經之云。而無經一章分經傳之說也。後儒有謂自古之以下四節。乃曾子之言。而爲經中之傳者。不知何所據而云也。○八板顧諟 明命。按先生於經文。旣以至明而不昧者。釋明德。則明德之主心。明矣。此註云。天之明命。卽人之明德。則明命亦卽是心也。然講義直以天地之中釋之。則335_421b明命又與性爲一也。此語類所謂心性理拈一。則都貫穿者也。然其下句云。惟觀其所指處輕重如何。此等須活絡看。○十五板仁義之心。按五十七卷陳安卿問目。歷擧先生所引之言。而於此句則曰。仁義卽天命之性。指其實理。而心則包具焉以爲體。而主於身者也。先生無貶辭。則心理有辨之實可見。但此講義所引之意。則以仁義爲主。而可與上下文衷彝性中爲一類。而渾淪言之爾。此又不可不察也。○廿三板今擬 位次。按顧氏日知錄五卷卅九板宋煕寧五年云云註。楊氏曰。王介甫欲以僖祖爲太祖335_421c之廟。百世不遷。而朱子亦如其議。此最不可解。楊說止此。以僖祖爲太祖之廟。雖出於王介甫。然於義理禮意。兩皆至當。當不以人廢言。故伊川稱介甫所見。終是高於世俗之儒。而先生亦取之。以定廟儀矣。今考後面小貼子第二條及八十三卷書程子禘說後兩篇及語類諸錄。尤無可疑。楊氏以爲最不可解。何也。
廿四卷十板王之望尹穡。按二人事。詳見李氏栽講錄。刊補。尹穡初擢用力。言。但得金和三二月。綱紀自定。龔實之云。此見佗人耳聾。敢如此說。尹穡附湯思退奸狀。詳見張魏公行狀。大全九十五卷卅四五板。○廿七板陳335_421d 碌碌。按尤菴曰。陳俊卿,汪應辰。可謂南渡賢臣。而朱子亦嘗以善類宗主許之及其一正士 魏元履。見逐而不能救。則朱子便斥俊卿爲本無可觀。而應辰爲碌碌。賢者之論人。取其所長。而責其所短。其心自至公。
廿六卷五板深以 執事。按古人箚注以陽城當之。然恐似只承交淺言深。分疎禮簡兩句而言。與篇首古人之事一句。相應。○十三板所自謂公正。按別集亦載此書。而無所字。正作心。恐當從之。○閒而眞得。按而別集作則。然而字恐長。
335_422a廿七卷二板圖牓。記疑。圖精舍圖也。榜如今勸資也。按榜恐是精舍名目。如仁智堂止宿寮之類也。若作勸資。則與下文勸緣題疏相疊。未知如何。或謂榜卽列書諸賢名銜者。亦近之。○八板正此 陳說。按先生旣已科目出身。與本在山野者異矣。然今以退藏之故。而不當出位。故於政事人材。毫無所論。後賢以此爲身不出則言不出之丈尺矣。近世乃有斥爲死法而不可膠守者。又有和應而悅隨者。不亦異乎。○十四板消息盈虛。記疑。道之消息盈虛也。按消息盈虛四字。原出易剝之大象。而本意則四335_422b字皆以陽氣言。非直指道。而道則爲所以消息盈虛之原也。故先生以之理二字繼其下也。今記疑。直曰道之消息盈虛。恐少差。未知如何。○十七板近見 行者。箚疑云云。第未知有但姓否。而或疑訛誤。按考異云。但恐任。但考諸字典。有但欽但巴。但中庸但字。似無誤。
廿八卷一板與周丞相書。按周公是當時善類。而於先生遭林栗事時。爲兩罷之計。則先生有固位植黨之譏。見上與周公箚子。 又有兼行正道邪術。雜用君子小人之評。見下答向伯元書。 至是。周公深以前日不能力辨是335_422c非。致謝於先生。則先生乃答以仰見大君子責己之周。又不自勝其媿仰。此見聖賢處己處人正大明白之一端也。○怏怏 餘言。按綱目秦免武安君白起。爲士伍。遷之陰密。行至杜郵。應侯曰。起之遷意。怏怏有餘言。○二板自不乏人。箚疑指同父。按管葛可以指同父。孔孟亦可以指同父耶。恐此句泛言而並同父在其中。未知如何。○應文。記疑只應文法也。按文似以文具言。記疑所釋。未知的當否。○五板淸源。記疑謂淸其國本也。標補恐當闕疑。按下文有淸源窒流之云。此淸源恐是元善以擊335_422d去羣小以淸朝廷。望於先生也。
廿九卷十九板杜門循習。記疑循不違之意。擧世見攻。無可柰何。順而循之。習以爲常。故謂之循習。按記疑說雖好。恐未若從考異習作省。蓋以下句私竊負愧觀之。則順而循之。習以爲常之云。似不襯貼。○廿二板與黃直卿書。按此書作於庚申三月八日。明日先生下世。新安陳氏倪氏。皆言四月易簀。誤矣。一見大學經文小註。一見論語子在川上章小註。
卅卷二板形色 空矣。箚疑云云。按形色只是具得天性者。先生乃曰。形色卽是天性。此以不離言。335_423a觀下句非離形色。別有天性。可見。如言氣卽性。心則性。程子語。 器卽道。心卽仁。先生語。 都是以不離言。非謂理氣心性道器。只是一物。更不分別。後世心理家。輒以心卽性,心卽仁爲據。何其不思之甚也。○聖神 可分。按神只是聖人不測之妙用。近世李華西。以此神字。爲極其理之本體而言。不知何據。○四板答汪尙書。按此書首尾。以任天下之重及格君定國爲言。而中間所論。則不過以儒,釋,邪,正之辨。眷眷爲汪公言之。其旨深矣。後世乃以學政爲二。而遂指學道。爲無用之一長物。異哉。○七板非惡 所得。按此335_423b十九字。語意頗未瑩。而鄕本作小註。節要刪之。俟當更考佗本。○十二板體用 無間。節要註。程子易傳序語。按唐淸凉國師華嚴經疏曰。體用一源。顯微無間。伊川用以入于易傳序。日本人伊藤維禎。著說以詆之。後見剛齋門人李進士遠重語。孟子義辨中。辨斥之。○十七板所謂卒業。箚疑云云。標補云云。按郭子和易說自序云。先人受業伊川先生二十餘年。黎立武又言。兼山登程門。終始中庸之道。體用之說。實得于心傳面命者也。程子嘗注中庸。至是焚稿。而屬兼山以書傳之。此二說。似可謂卒業矣。然335_423c子和不言黨禍後事。或是爲父諱。未可知也。黎說似可信。但其上文云。楊氏曰。不偏之謂中。不易之謂庸。中者天下之正道。庸者天下之定理。游氏曰。以德行言曰中庸。以性情言曰中和。郭氏謂極天下至正。謂之中。通天下至變。謂之庸。下文云。乃知游,楊氏得于師者。初年論也。其說甚怪。又未可爲據也。先生答楊子直書。亦言郭子和中庸。頃曾見之。切不可看。看著轉迷悶也。大抵郭氏父子所論中庸如此。而黎氏乃敢如彼斷置。極可駭也。○此病 無疑。按此書在先生初年。已有平時涵養之論。而疑南軒說之未安335_423d也。而黃宗羲乃曰。南軒早知持養是本。省察。所以成其持養。故力省而功倍。朱子缺卻平日涵養功夫。至晩年始悟。豈非考之不詳而言之太輕耶。大全未發已發說。誠有缺卻涵養一段功夫之說。然此一說也。彼一說也。何可偏執一說而遽謂初年未知。晩歲乃悟耶。更按以卅卷答南軒書觀之。南軒反有先察識後存養之論。而先生深以爲疑。卅九卷答范伯崇書。言。欽夫日前議論傷快。無涵養本原功夫。覺得應事悤悤。某亦近覺此病云云。卌三卷答林擇之書。言。近看南軒文字。大抵都無前面一截功夫云云。卌六卷335_424a答呂士瞻書。言。欽夫之意。一切要於閙處承當。卽察識端倪之意 更無涵養之意。則爲大病。渠後來此意亦改云云。蓋二先生前後議論。或彼或此。要皆有定論。黃氏不及細考。而率然斷置。豈非輕肆之過。而爲誑惑後人之罪耶。○十八板專認 自私。按心雖具理。而其分則屬乎氣。故彼不以理爲根極。而專認心爲主宰者。戾於天理之公。而流於人心之私。此聖人之敎所以不恃心之具理而必要心之主理。此是儒釋邪正之所由分。不可以不辨也。○廿五板其下云。按注中某人云沿當作泝七字。當作大字。而分作注腳。335_424b不成文矣。下文不則云。胡本沿作泝五字。下板作姪註云。胡本作猶子五字。且注其下云。元本有某某若干字八字。並當作大字。○從俗 稱之。按漢書儒林傳。戴德與姪聖。同受禮於后蒼。據此則兄弟之子稱姪。自漢人已然。非特宋俗爲然也。○廿六板隨俗墓祭。按古不墓祭。顧氏日知錄。備言之。而閻氏四書釋地。以東郭墦間之祭者。爲古墓祭之切證。因歷擧經史子集以爲據。至謂高明如顧寧人。亦惑於後人之說。然則此可謂定論也。然又考周氏四書辨正。卻謂閻說不然。而細辨之。終日總之。自漢以來。始有335_424c墓祭。相沿旣久。於義無傷。不妨從俗。但必謂古禮如是。則傅會耳。閻周二說。並見四書合纂大成。 汪氏於孟子。只載閻說。而顧周二說。皆不擧論。恐亦以閻氏爲善也。周禮冢人。凡祭墓爲尸。鄭注云。此或祈禱焉。語類云。或是初閒祭后土。亦未可知。然經云凡祭墓。則當是祭祖考爲正義。若祈禱或祭后土。則未可謂之祭墓也。故先生又嘗言墓祭周禮已自有了。此當爲定論。今此書隨俗墓祭之云。恐是初年說也。更按孟子文。何氏云。宋元刊本。以卒之東郭墦閒。 之祭者。乞其餘。 周氏以此爲朱子所定。又曰。之祭者三字。本不與墦閒335_424d連屬。則亦未必定是祭墓。愚謂此恐非先生所定。蓋卒之之祭者兩之字。皆作往義讀。則語疊而文陋。不可從也。假使此文爲實祭墓。原非孟子爲論禮而發。只誦其所聞而已。則其祭墓。又安知非齊國之俗。而後世論禮之家。何必以是爲古者祭墓之一大據耶。恐未若證以周禮之爲明確也。○廿八板天命 所與。按彪氏此說大失易各正性命。物與无妄之旨。故先生力與辨之。後先生門人有劉黻者。又爲彪論。因著就正錄。眞西山力爭而不合。○廿九板實不識心體。按上十八板有釋氏識心之說。而今曰不識335_425a心。何也。蓋單擧心之本色。則曰釋氏豈不識心。幷言心之所具。則曰釋氏實不識心。言各有當。
卅一卷三板元豐 共事。按明道此事。先生所論。屢見於大全語類。而答東萊書最詳。見下卅五卷七板。 其次今答南軒書。其次德明錄。見本朝門。 而東萊書所論。義理精密。氣象和平。規模廣大。皆可以發明明道之德學。而又戒常人之不可遽行。至以和靖之疑。爲未可與權者。而南軒書德明錄。與此槩同。此當爲定論也。又卲子文以明道所見。爲與范忠宣所處蔡確事合。則先生以爲此徒見所施之相似。而未見所發之不同。335_425b箚疑謂心術隱微處 蓋毫釐之閒。天理人欲之差。有不可同年而語者矣。見下卅七卷十九板 此則直就心術隱微處。剖析天理人欲之分。尤足爲此事之正據也。箚註乃獨擧僴錄。見易咸卦 而曰。此與今書所論相反。未知以何說爲正。豈以此錄出於先生晩年。故疑之歟。然其曰佗日事飜。則其罪不獨在我者。乃以權譎利害之心爲之。豈所以論明道心事哉。下文又有掩目捕雀。我不見雀。雀則見我等語。豈非記者之失眞歟。標補亦無所論。可疑也。○六板過不及處。按見下卌二卷八板標疑。○十三板造端 之意。按造端只是起頭之意。335_425c非用力字面。而先生謂是實下工夫之意。恐是未定說也。蓋此一書七條中。與章句不同者有數處。決是初年所作也。○十四板時中之義。按先生嘗謂夷齊所爲都不是庸。今此書卻以時中許之。安有時中而非庸者。恐當以此爲正。○十五板聖人 爲善。按先生每言易只是卜筮書。今此書所論。亦此意也。語類僩錄。先生自以詩傳無復遺恨。而於易本義不甚滿。蓋其意。只欲作卜筮用。而爲先儒說道理太多。終是飜這窠臼未盡。故不能不致遺恨云。此是先生六十九歲語。後學不可以不知此意。故今特表而出335_425d之。○十九板所自以爲。按所字疑不之誤。蓋此句是釋君子不謂命也之意。未知如何。○廿四板似倒。箚疑謂克己而爲仁。是順也。今反謂仁者爲能克己。故曰倒。按謂克己則仁是順也。以集註考之。可見。若如箚注。則克己是工夫。爲仁亦是工夫。特分先後爾。恐未安。○廿五板聖人 不該。按語類說一字。或以心言。或以理言。據集註。當以以理言者。爲正義。先生又言。只此一心之理。盡貫衆理。則其以心言者。仍是言心之理耳。今此書亦言心所該之理。
卅二卷九板心之 使之。按心若果是理也。則何335_426a故氣未嘗使之不正而自不正也。此如通曉而無疑。則凡先生說中以心理合一處。都無窒礙矣。○十三板孟子 未化也。按自形著至變化。以致曲後自然之效言。觀章句可見。今此書云云。明是未定說。而中庸小註載之。宜刪出。○有此 常發。按此亦未定說。○十九板生之性。記疑人物稟生之性。按程子言。心如穀種。仁其生之性。生之性。謂穀種中所具生之理。記疑說恐泛。○廿六板中正仁義。按退溪集。以兩說不害。爲同之論。箚註以爲未敢知者。是矣。語類㽦銖去僞淳諸錄。亦皆以正義爲體。中仁爲335_426b用。非獨論性。答藁後說爲然也。
卅三卷一板無垢日新。箚疑未詳疑書名。按日新。張子韶所著書名。今以一二條論之。如曰人皆有此心。何識之者。少也。倘私智銷亡。則此心見矣。此心見則入孔子絶四之境矣。又曰。士大夫以氣爲主。氣一不振。則阿匼苟容。無不爲矣。恐皆有語疵。○二板中庸 致知。箚疑戒懼屬涵養。愼獨是省察。屬致知故云。按省察屬致知。恐未安。蓋先生因講究戒愼恐懼。而知涵養用敬之爲要。遂以中庸程書。大槩相並說。非必以戒懼愼獨分涵養致知也。愼獨。是遏335_426c欲之事。安可專屬之致知乎。○十一板謝遣學徒。標補象山與東萊書云云。按東萊與汪端明書曰。劉子澄傳道尊意。是時四方士子業已會聚。難於遽已。今歲悉謝遣歸。象山固已貽書規戒。南軒亦嘗問朱子曰。伯恭聚徒。世多議其非者。全祖望言。觀東萊此書。則因玉山之言而止。亦善改過者也。○禮運 之世。箚疑云云。按語類可學錄曰。禮運不是聖人書。胡明仲云。是子游作。計子游亦不至如此之淺。此與今書意不同。蓋東萊沒在先生五十二歲。而此書又在其前。可學錄。在六十二歲所聞。恐當以語類335_426d爲定論。○山中有委勿外。箚疑。山中。先生所居也。有委。先生有所送也。勿外。勿相鄙外而受之也。按先生答伯恭後書。欲求辥士龍所著書。而曰。不審能爲致之否。此委卻望不外。別集與黃商伯書曰。都昌有合入圖經事。望垂喩。它委勿外。象山年譜。載先生書曰。近著幸示一二。有委倂及。答伯恭書又云。大學中庸各二本。子魚五十尾。並以伴書幸留之。佗委勿外。又云。此間有骩勿外。又云。此書附范澤民。其人孝友誠愨。然苦貧。此行甚費。或有可接手處。得與垂念幸甚。此委不外。以此諸條推之。委字。或是兼委折委335_427a託兩意。謂自我有委託之事。勿外而必施。又謂彼有委折之事。勿外而必示也。然不敢質言。但箚注云云。未知其必然否也。○十三板物故。按前漢書蘇武傳註。師古曰。物故謂死也。言其同於鬼物而故也。更按物勿通。故能也。言死而無所能也。
卅五卷三板動以 得矣。箚疑云云按以字。以聖人之事言。則無害。若直指道體而言。則理爲有運用之物。故以字下不得矣。先生此說極精確。不可易矣。但誠者天之道一句。非言聖人事。只指天理之在人身者言。包聖凡在內。誠者不勉云云。如言聖人之335_427b全此理。此乃爲動以天之事。章句釋天道曰天理之本然。釋聖德曰亦天之道也。觀一亦字。意自可見。今此書。以誠者天之道。爲聖人事。恐當爲未定論也。箚註亦不及細辨。直以上下兩誠者。混而一之。而問目標補並無疑辭。可疑。○廿六板縛子於樹。按鄧攸本傳。過泗水。棄子。及暮。子復追及。明日繫之於樹而去。妻不復孕。過江納妾。訊之。乃攸之甥。因感恨。不復蓄妾。史臣曰。棄子存姪。可也。繫之於樹。豈慈父之心。無子宜矣。後來林省菴辨其必無此事。故朱子載之小學。亦倂刪去此語。此見於小學名解。然先生此書335_427c以縛子於樹。爲涉於已甚。而欲削去此章。則載諸小學。非先生本意。何可以此。而遂謂攸無繫子於樹乎。
卅六卷九板所謂 太極。按通書理性命章首句云。厥彰厥微。匪靈不瑩。蓋彰微以陰陽之理言。靈以心之明此理者言。而指靈爲太極。何也。此與通書三十九章解。道高如天陽也。德厚如地陰也。孔子其太極乎云者。比並看詳。則先生之指。庶可以仰揣矣。若不究其本意。但以文字求之。而直謂心靈爲太極之理。則佗姑勿問。只以答象山書中言太極者觀之。無不以理言。何嘗認得昭昭靈靈能作用底。便謂此335_427d是太極。如先生所譏禪學之見耶。○又初 可言。按淸儒顧諟謂。象山第一書云。周子若懼學者泥于形器。則宜如詩言上天之載。而于下贊之曰無聲無臭。可也。紫陽第一書云。孔子贊易。自太極以下。未嘗言無極也。而周子言之。若于此。實見太極之眞體。則知不言者不爲少而言之者不爲多矣。二先生之反復辨析不已者。不出此兩端。然此皆二先生蚤歲事。考紫陽佗日注太極圖說。首曰上天之載無聲無臭云云。實卽象山之語。可見始雖有異。而晩則何嘗不相合歟。愚考先生注太極圖說。在癸巳。與象山辨。在335_428a其後十五年戊申。而時先生年五十九。象山年五十。顧諟乃敢顚倒歲月。變幻後先。而謂先生于象山。始異而晩合。又遽謂之蚤歲事。何其誣妄之甚也。此與陽明之定論。篁墩之道一。同一手勢。良可歎也。更按象山第一書云。假令其初實有是圖。觀其後來。未嘗一及無極字。可見其道之進而不自以爲是也。兄今攷訂註釋。表顯尊信。如此其至。恐未得爲善祖述者也。據此則象山之辨。是已見先生太極說註而云云耳。今顧諟反謂先生注中無聲無臭。實卽象山語。尤可謂未曾細考。而遽加判斷。以卒歸於妄言之科者335_428b矣。
卅七卷三板延平 中丈。按日知錄。以延平答先生書。論一貫忠恕無二之說。及大全忠恕說。爲甚明。而集註乃謂借學者盡己推己之目。以著明之者。爲二之。非一之也。愚竊疑先生與范直閣書。是初年作。雖謂延平說。爲與己意合。及後爲集註。卻不用師說。語類諸錄亦出晩年。而與集註同。恐范書爲未定說。更按箚疑於范書及忠恕說。皆疑其爲初年所見也。○十一板陳太傳。按卽陳恭公執中。宋朝名相。與丞相同州人。故引以望之。箚疑及講錄。皆謂似是陳335_428c蕃。恐未然。○廿四板揚雄事。按揚雄之罪。先生以前諸賢。多不深論。至先生。始正其事莽失節之罪。可以爲萬世臣子畏死附賊者之戒。有補名敎大矣。愚每疑近思錄。揚雄在聖賢卷。爲未定之見。未知如何。○廿六板易說。箚疑沖晦所著。標補鹿門曰。沖晦父兼山所著。更詳之。按宋儒學案。載沖晦傳家易說自序。幷傳家易說總論十餘段。據此則易說乃沖晦所著也。
卅八卷卅三板聞命 得矣。按乾道五年。先生丁祝夫人喪。而此書有力田養親語。今標補乃以淳煕335_428d三年事言之。是時先生年已四十七歲矣。安得云養親。標補說誤無疑。
卅九卷十二板三桓擅改。箚疑此下。與今論語集注不同。按芝峯類說所論。正如此書之意。任先生深取之。以爲與集註一意。而愚未能無疑。今見箚注。恨不及奉以質於任先生也。○廿四板乃鄙 之說。按先生以不辟之辟。爲誅辟者有四。其一答徐元聘書。其二答何叔京書。其三答蕫叔重書。其四語類大學傳九章賀孫錄。皆從古註漢孔氏說也。其以爲辟謗之辟者。獨有答蔡仲默一書。而此在西山被謫335_429a時。時先生年六十八九歲。故標補以此爲定論。安成劉氏說。亦然。見詩豳風小註○廿五板本無不同。箚疑如虎狼之父子。蜂蟻之君臣。雎鳩之夫婦也。按先生之意。謂人物之性。皆具五常。故曰本無不同。觀下文或有所蔽而不能明。則可見矣。而今箚註只擧禽獸之一端以爲言。未審指意如何。須加明釋。○釋氏之云。按釋氏言。蠢動含靈。皆有佛性。而草木灰土。不及焉。程子之意不如此。故曰豈若。釋氏之云哉。○性同氣異。按人物皆具五性。故曰性同。若虎狼只具仁。蜂蟻只具義。而其佗不具。則人物非惟氣異。性亦335_429b不同矣。○卅板如霽 則休。按此兩句。出呂堅中祭和靖文。而今直以爲和靖語。當更考。○卅三板文定之說。箚疑云云。按先生自注云。文定說。見哀二年。而今箚註所引。非哀公二年傳文。可疑。○輔之按程伯子止言輒從父則衛之臣子拒蒯聵可也。不言拒聵而輔輒也。而文定用程子說。而乃添輔之二字。此實誤矣。故語類以文定此說爲錯。而此書卻用文定說。恐當以語類爲正。又按五十六卷十五板答方賓王書。以胡傳爲祖程子意。而不悟其失之毫釐之間。此乃爲定論。彼有標補說。可考而知也。○自335_429c衛國言之。按伯崇疑遽然興師以脅其父。於人子之心安乎。故先生答之曰。自衛國言之云云。此見宋子大全。○卌一板退非 子退。按語類明作錄。謂夫子退而省察顔子之私。此是壬子以後所聞。恐當爲定論。蓋此書有兩處。與集註不同。似是初年往復。○卌三板遇四 可也。按先生答曾光祖書云。頃年居喪。於四時正祭。則不敢擧。朴玄石引此云。其於家廟正祭旣如此。則於几筵不行可知。據此則此書恐未得爲正論。○卌四板眞直 之益。按李打愚問眞下似有誤字。尤菴答曰。益字直作友字看。則無335_429d所疑矣。竊謂友字看看上。著一意字。則更分曉。
卌卷六板何叔京。按記譜通編門人錄。有何鎬。又此卷十八板標補。載洪淵泉說。其中有先生門人叔京最先沒之語。然以叔京所作先生雜學辨跋文及先生答書言。雜學辨。乃蒙品題過當。深懼上累知言之明。伏讀恐悚云云者觀之。似非在門人之列者。又以語類考之。訓門人編不見叔京。何也。當更詢考。○九板向上 眼力。記疑向上事指理言。理雖無形象。然曰見理。曰看理。未嘗不以眼力言之。蓋無形之中。自有昭昭森列眼前者也。按凡言見道見理。看335_430a得道理之類。皆以心識言也。先儒云瞭然心目之間。此固以心與目言。然曾見道書。有言。鼻吸淸氣。以意目力同津送之臍下丹田。此則卻似只主意字說。今有盲廢人知得道理者。亦將曰見道。然則記疑森列眼前之云。似當活看。不然。恐易做病。未知如何。○十三板。必有 謂也。按孟子本以必有事爲集義。而程子卻借爲持敬之說矣。今先生此書。直謂孟子以居敬爲集義之本。竊恐未安。下廿四板第十一書。以此書之說。爲儘有病。而不蒙辨詰。何耶。○十四板兼山氏。按宋儒學案。謝山全祖望曰。兼山以將家子。335_430b知慕程門。卒死王事。和靖所記黨錮後事。恐未然也。又考其子雍易說自序。極推尊二程張子。兼山傳附錄。又云。雍辨伊川年譜所記事。甚詳。未知孰是云云。此當與卅卷十七板與汪尙書書參考。○十九板必有 臾離。按只此數句。便見得聖人以理爲本。不以心爲本之實矣。亦便見得心與理有辨之妙矣。○廿四板未必容其復來。講錄此句上下。疑有闕誤。或容上闕不字。不然則復乃不之誤。按復字恐不誤。其下似脫不字。○廿五板性心只是體用。箚疑先生說也。按上蔡嘗有此說。而先生病之。語類方335_430c錄又云心。是貫動靜。不可言性之用。而此書乃曰性心只是體用。何也。蓋上蔡以視聽言動。爲性之用。其說太粗在。且以貫動靜言。則心之單屬用未安。故方錄如彼歟。若論此心知覺思慮之本源。則性當爲本體。心當爲妙用。故先生云爾歟。尤菴亦豈未見方錄。而於此但曰先生說。而更無疑辭。文谷農巖臺山諸賢。亦並無持難。豈彼此二義隨處各看。而無所礙歟。更按語類僩錄。或問能盡得眞實本然之全體。是盡性。能盡得虛靈知覺之妙用。是盡心。先生曰。然。此以盡性言。故不曰本體而曰全體。然眞實本然之全體335_430d七字。約而言之。則曰眞體實體本體。皆無不可。此錄。是戊午以後所聞。 節錄問太極是體。二五是用。先生曰。此是無體之體。見論語門子在川上章。此亦癸丑以後所聞。 先生嘗言。性猶太極。心猶陰陽。據此諸訓而觀之。性體心用。無可疑矣。未知如何。○卅二板罪人斯得。按詳見上卅九卷廿四板答徐元聘書。乃鄙 之說標疑。○卅五板。亦是如此。記疑如聖人之存心也。按先生之意。謂衆人之心。其存時如明鏡止水。天理純全。亦如聖人之心云爾。非謂衆人之存心亦如聖人之存心也。記疑說恐少差。○卅八板仁字 始得。按孟子雖曰仁335_431a人心也。然此是就心上言。如義人路。是就事上言。仁義是形而上之理。心事是形而下之氣。不可直認心仁爲一物。故先生之言如此。後儒或認心爲仁。或訓仁爲心者。皆與異學之見無異。不可以不辨。○卅九板惡亦 之性。按言人之本性。有善而無惡。惟其流之有差。則不免有惡故云爾。其意蓋曰。善固是此性之本然。其惡者。亦此性之差失者也。非謂善固本然性也。惡亦氣質性也。譬如言光明者。固是此日之本色也。其不光明者。亦卽此日之昏翳者也。
卌一卷二板爲之統御。按作肅此語。蓋因張子語335_431b而云爾。然信如此說。心果尊且上。而性情果卑且下矣。豈不害理。而先生許之以此句卻好。有所未敢知者矣。語類升卿錄云。心統性情。統猶兼也。大雅錄云。心是包總性情底。竊意統字。當以兼包意看。方與程子辨心仁穀種生性之譬。先生論性心太極陰陽之說。相應。若必以心性。分上下尊卑。則豈有穀種陰陽尊且上而生性太極卑且下之理哉。此書首有見叔京書之云。叔京卒於乙未。則此書在先生四十六歲以前。而升卿錄是辛亥所聞。則爲先生六十二歲語。大雅錄亦戊戌以後所聞。則雖未知的在何年。要之335_431c是叔京沒後議論也。○三板孟子 心乎。箚疑據孟註。動乃恐懼疑惑之意。與動靜之動不同。而於此引之。有所不敢知者矣。按不動二字。孟馮所指。固不同。但所謂心者。果是常靜不動之物。則恐懼疑惑亦無從生矣。故先生且據孟子文。駁佗語病而已。其所指之異。未暇論也。恐無可疑。○心妙性情之德。按先生每以仁爲人心親切之妙。又謂仁是心體本來之妙。此與太極者本然之妙妙字。同一地頭。此書所引心妙性情之妙。與神也者妙萬物之妙。同一地頭。二者。有心性神理能所之辨。而或欲混而無別。恐335_431d歸於異學之見也。○五板稍高 否也。箚疑謂反身而誠。比有諸己之信。則地位雖有稍高。而亦未及於能動人也。按反身而誠。集註云。行之不待勉強。又云。反身而誠則仁矣。大全云。貫通純熟。與理爲一。答廖子晦書 此是聖人事。故汪氏以爲生安聖人。固是反身而誠者。學利以下及其成功而一之時。亦是反身而誠。此說甚精。竊意有諸己之信。是勉強誠意。反身而誠。是自然循理。此兩句先生語。 故云地位稍高也。其曰亦未論能動人否也者。據孟子意而曰。此句本但言反身而誠而已。其誠能動人與否。未曾論到也。今觀箚335_432a注。似謂雖反身而誠。而未及於動人地位。恐非先生本意。未知如何。○孔子 人也。按許管仲以仁。仁字以愛之一偏言。非以爲仁人仁字。以心之全德言。○十四板不可 看也。按性是理而知覺是心。故不可作一物看。告釋禪陸皆將知覺做性。故先生一生力排其非。而後賢皆無異論。近世柳稺程。乃據知言疑義中虛靈知覺之性一句。以爲知覺與性。可以通看。其說蓋出於其師矣。華西云。心之知覺。卽性之知覺。性之知覺。卽心之知覺。豈有二知覺之理哉。 知言疑義一句。任鹿門疑其有誤。○十五板不違 此心。按孔子曰某也其心不違仁。今335_432b曰不違仁。是不違此心。不知此爲何等話。語類云。心不違仁。是心不違理。此方是夫子意。且如允夫說。則仁卽是心。二者更無分別。故先生非之。○廿一板以我 我聽。標補上蔡語錄云云。按先生嘗言上蔡此語。不若云以理視以理聽。此當並見於此。○廿四板去而不來。箚疑斥問目中去來二字。按允夫言。死而爲鬼。猶生而爲人。但有去來之異。如此則有一物去而復來。來而復去。故先生云。死者去而不來。此單擧來字而斥之。非並斥去字。而箚注如此。未詳其指也。○廿五板以覺 下矣。按以覺言仁。則335_432c心性無分。仁覺爲二。則又似隔絶。仁在覺下。則心尊性卑。三者無一可者。○又敬不違。按此書所論不違。與集註不同。恐是初說。○卅板鬼神 妙用。按易傳以妙用功用。分神與鬼神。極精矣。今乃以鬼神爲妙用。何也。豈非以合而言之。言鬼神則神在其中故歟。○卅二板魏公 之何。按南軒求見五峯。五峯辭以疾。佗日見孫正孺而問之。孫道五峯言曰。渠家好佛。某見佗說甚。南軒方悟不見之由。再謁之。
卌二卷一板欽夫 之論。記疑云云。按中庸中和一節。是明道不可離之意。非論資學深淺之分。觀335_432d於或問不以賢愚而有加損之云。可知也。○太極圖舊本。箚疑濂溪太極圖說之訛誤於後人者。按箚注中說字。恐衍。更按黃宗炎太極圖辨。其說甚長。而大槩以爲出於方士修鍊之術。而陳圖南刻之華山石壁云。以黃氏所論觀之。與今濂溪圖。初無所異。如陰靜在上。陽動在下。及白中無黑之類。無一字語及矣。廣仲所示于先生者。不知出於何人也。曾見元儒吳氏云。說者稱濂溪所受。實本于壽崕佛者之徒。石塘胡公。長孺 爲論辯以著明之。此有可觀。而今無從得見。極可歎也。○五板云。人 性矣。箚疑云云。335_433a按先生於明道此說。或以未生言。或以未發言。而觀於答陳安卿書及語類諸錄。則以未生言者。當爲後說。今箚註是據後說而云也。但所云不是性之本體者。若錯會。則更無說本然性時節。竊意不是。是不但是之謂。而本體是就性上言其本然。非虛說在天之理也。觀先生上文云眞則指本體而言。可見矣。○七板心主性情。按先生言心之知覺。是那氣之虛靈底。有那知覺。方運用得這道理。此出語類僩錄。戊午以後所聞也。今書心主性情。卽知覺運用得道理之謂也。非謂心是尊於性情。而如君上之御民。將帥之335_433b統軍也。凡先生說中心主性情,心爲性情之主宰,心是天理之主宰者。皆當如此看。不然。氣反尊而上。理反卑而下矣。豈不大害義理耶。○父子 所有。按親愛。卽孝弟也。然上文旣引性中曷嘗有孝弟之語。下文又言。此在性中。只謂之仁。而不謂之父子兄弟之道。則但以親之愛之之理言。非直指親愛之事而言也。○八板中自 不著。按先生答張敬夫林擇之湖南諸公書及已發未發說。皆以無過不及。言於未發。與今所論異矣。蓋已發未發說。南軒諸公往復。在中和說改定之際。林書與此書。無年條可考。而廣335_433c仲旣卒於乾道癸巳。此書亦非先生晩年之說矣。然章句或問。旣以不偏不倚與無過不及。分屬發未發。大全答或人書。語類文蔚及方錄。皆言在中之義。不可以無過不及言。此書雖出於先生中歲以前。而自與晩年之論相符矣。○上蔡 知覺。按廣仲書云。心有所覺。謂之仁。此謝先生救拔千餘年陷溺固滯之病。豈可輕議哉。夫知者。知此者也。覺者。覺此者也。果能明理居敬。無時不覺。則視聽言動。莫非此理之流行。而大公之理在我矣。尙何憤驕險薄之有。廣仲所謂知此覺此兩此字。不知何所指。語意殊未曉白。335_433d○大體 事也。按廣仲以乾道九年卒。年三十八。時先生四十四歲也。此書又在其前。則以知覺爲智之事。大抵先生舊說也。中庸序則屬之心。及至戊午以後。又指爲氣之虛靈。見語類僩錄。此乃爲定論也。○十二板仁右 曲折。箚疑引遺書云云。按表記注呂氏曰。凡人之擧動。必右先而後左隨之。故曰仁右道左。據此。則右爲動作之方。左爲無事之方。故仁右道左。○十三板若以 之說。按先生說中。以易字當心。太極當性處極多。此正義也。又有以心爲太極者。則合性理而言之爾。讀者不可不察也。○十335_434a九板仁者 之理。按論孟集註云。仁者。心之德而愛之理。而今云性之德。何也。性之德。直指之辭也。心之德。就心上指其所得性理而言。非有二義也。○廿一板吾之 之心。按人心有體有用。今曰吾之心未若聖人之心者。雜氣質而言其用爾。若其本然之體。則無聖庸之異也。先生答林擇之書。赤子之心自注曰。其體則無賢愚少長之別。今曰。赤子之心。已是指其用而言之。此可見也。此書下文云。吾心得正。天地聖人之心。不外是焉。此以用功夫而得吾心之正者言也。至此則吾之心卽是聖人之心。再無異同之335_434b可言。然只是復其本然而已。非有所加於本分之外也。○廿二板百起 自若。按謂操存有定力。則雖其起滅無常。而心之本體主宰。固未嘗變遷。正與明道所謂動亦定,靜亦定者。同一意致也。退溪集答崔見叔書。因論范蘭溪說。而幷疑文定此語。恐合更商。○廿四板張子韶經解。按黃慈溪曰。橫浦心傳錄。首載杲老以天命之謂性。爲淸淨法身。率性之謂道。爲圓滿報身。修道之謂敎。爲千百億化身。影傍虛喝。聞者驚喜。至語孟等說。世亦多以其文雖說經。而喜談樂道之。晦菴嘗謂洪适刊此書。其禍烈于洪水夷335_434c狄猛獸。豈非講學之要。毫釐必察。其人旣賢。則其書盛行。卽其害未已。故不得不甚言之以警世哉。○大抵 寡過。箚疑云云。按細翫上下語意。似因耕老之不可遽當師道。而自訟其平昔之所失。與今日之所處耳。恐不必謂微指耕老也。未知如何。○廿七板知以 爲先。按子重所論知仁勇。似非直以性言。而先生以爲甚善。則章句所謂所同得之理者。無乃以三者性分上帶來故歟。問目中以仁當乙勇而。而當作以。○廿九板愼獨須貫動靜。箚疑據中庸大學。則愼獨專是動時事。與此不同。更詳之。按伊335_434d川此處愼獨。非專指動處言。蓋謂凡微細處。皆當謹愼。故語類云。此甚言小者之不可忽也。箚注謂與庸學不同。恐不必疑。○卅板舊來 費力。按今書雖如此。然孟子集註。卻用後說。蓋順之說。自是無甚意味故也。○卅四板以有欲字。按此欲字。非用力意。只是要如此也。假如言吾欲從心所欲不踰矩。吾欲不思而得,不勉而中。則何可以有欲字之故。謂非聖人事乎。此明是差舛處。○卅五板伊川說。箚疑云云。集註實用後段說。按箚注後段之後。當作前字。○卅六板須將 實也。按語類先生屢言此意。學335_435a者宜深體會也。黃氏論語後案曰。程朱時儒釋不分二字。所以於攻乎異端章註。專闢釋氏也。觀朱子晩年論仁論義。欲學者分明界限。不宜儱侗言理。然則後人渾言心理。借仁義以談異端。害尤無竆也已。黃語止此 近世此弊滋甚。殆不可振也。由今觀之。先生之爲後世慮。可謂至深遠矣。又按論語註於無適無莫章。孟子註於告子言性章。皆闢佛。不獨攻乎異端章爲然也。
卌三卷一板此心 無異。按人之心。以稟受體段論之。一而無二。以存養效力言之。有萬不同。讀者宜335_435b審之。○五板踰朞 之疑。記疑云云。箚疑云云。按朴潛冶據此書及竇文卿答問。爲父在母喪十三月行練。二十五月行祥之證。然父在母喪三年。乃宋制而非禮之正也。先生於家禮。亦從時王之制。而平日議論。則以盧履冰議爲是矣。○七板克己 及思。按語類云。凡思慮之類。皆動字上包了。不曾更出非禮勿思一條。答曾景建書。又云。動可以該思。而思不可以該動。故聖言如此。此說視今書所論更精。未知如何。○八板不得 擧業。箚疑先生不得於伯諫之言。而求伯諫之心也。按大全而求之。而鄕本335_435c作勿。考異亦云。勿一本誤作而。然今以箚注觀之。而字。恐未必誤。鄕本似誤。考異恐失照勘。後考講錄刊補。其說亦與箚註同。○十一板豈有是也。記疑是不誤也。箚疑是猶此也。指上達而言。記疑說恐未然。按豈有是也。蓋曰其所謂上達者。豈有是處也。記疑說似合本指。未知如何。○聖賢 天理。按聖門正傳。在本諸天理一句。而天理正指兩性字。非指盡心躳行爲天理也。從古異端無不以心爲本。學者宜明辨。但盡心以知性。與集註不同。疑是未定說也。○十二板任滅。箚疑當考。按龜山語錄。圓覺言。作335_435d止任滅。是四病。作卽所謂助長。止卽所謂不芸。任滅卽是無事。見本集十三卷 旣云四病。而任滅單作無事。何也。豈任是用。滅是熄。故云四病歟。當考。○十四板。徒爲競辨。節要註云云。按先生答范伯崇書。亦云伯諫釋然。似肯放下舊學。此亦當參看。○十八板謂言 之別。按人之心體。本無不同。觀於孟子盡心心字章句。可見。其曰吾之心未若聖人之心。見答石子重書。 及以此心直與孔孟無異之云。爲不然者。見答陳明仲書。 皆兼氣質學力而言。此書所謂無賢愚少長之別。則言其體耳。○廿一板眞實不誑語。按箚疑標補於此書。335_436a皆有疑辭。然愚見竊意其未然。蓋論存養之妙。則如此。至論竆理之功。則下文又以呂氏學佛。爲竆理不精。錯謬如此。實亦兩行而不相妨。未知如何。○廿四板爲所引取。記疑云云。按先生之意。似謂爲爲高妙之虛談者所引取也。記疑乃直謂爲禪學者所引取。恐少差誤。○廿七板未有 之差。按見上卌二卷八板標疑。○天命 全體。按先生盡心說。舊本云。心者天理在人之全體。性者天理之全體。見語類大全本改上句。爲心則具是理者也。蓋自覺前說未安而改之也。今此書以性爲天理之全體。與盡心說335_436b同。蓋理只是一理。性外更無理。如曰心亦天理之全體。則性外有理。而疑於二。如先生答南軒書之云矣。○卅二板稍發 身心。箚疑疑謂開發百姓不可得之身心。不可得。猶言不易得也。不易得之身心。卽孝弟忠信之心也。身心。本佛語。按民心難得而易失。故令游尉於百姓分上。稍發些不易得之身心歟。非必謂箚注誤也。欲以備一說爾。
卌四卷二板自其根本。按老洲集。根本二字。當活看。非指未發原頭。只就已發初界。指其或原或生者。而謂之根本耳。○十九板舊說。箚疑云云。按箚335_436c注此段文勢語意。恐未甚分曉。當更詳之。○卅九板度物 其方。箚疑云云。標補云云。按章句所同。矩也。度物。絜也。傳文覆解之意。正如此。蓋所惡者。矩也。毋以云者絜之而然也。若此書度物而得其方之云。則不先以矩度之。如何得方。語類諸錄。無不以矩爲心。今此下書亦云。絜矩。以己之心度物之心。此似是改定之說。答周舜弼書。亦言度之以矩。須如此。乃與章句同。箚注添入之器二字。固失照檢。其謂今書與章句不同者。無容議到。標補云云。竊所未曉。更按答舜弼書。作於學禁之時。時先生年六十七歲。實定335_436d論也。更按舜弼問目一段。見於下五十卷卅七板左云。絜矩之道。推己度物。而求所以處之之方云云。先生答曰。說得條暢。此亦與章句因其所同。推以度物之意同。○卌二板錯綜。箚疑云云。按此出易繫辭本義曰。錯者。交而互之。一左一右之謂也。綜者。總而絜之。一低一仰之謂也。又按生之謂性。性卽氣。氣卽性。生之謂也者。卽先生所著明道論性說。言卽此所稟以生之氣而天命之性存焉者。正此書所謂以性善爲本之意也。人生氣稟。理有善惡。至惡亦不可不謂之性者。卽此書所謂以氣稟有善惡者。錯綜之意335_437a也。蓋生之謂性。人生而靜以下。再釋首節之意也。○直翁 譬理。按人莫不飮食。言道在飮食之閒也。鮮能知味。言人自不察其道也。擧飮食以例其餘。非譬喩也。今直翁以飮食譬日用。味譬理。似非本文正義。而先生許之。恐與章句不同。○卌四板違有 去也。按心之與仁。有氣與理之辨。故云離也去也。若原是一物。則安有離與去之云乎。○卌九板則心不安。按則下疑脫王季之三字。
卌五卷十一板非太 太極。按先生嘗據太極生兩儀。而言理生氣矣。後儒多非之。今觀此書。非太極335_437b之後。別生二五。而二五之上。先有太極之云。則其曰理生氣者。非謂如父母之生子女也。○十二板太極 爲用。按先生以太極爲體。動靜爲用。爲病而改之。非以理體氣用而然也。李都事震相。每據此書。以爲理體氣用。朱子之所深非。然大全卌八卷答呂子約第十三書。以形而上下。分體用。語類子罕川上章節錄。以太極二五分體用。如此類。彼皆未考歟。謂太極 則可。按太極含動靜。謂本體之中。含具陰陽動靜之理。卽圖解所謂沖漠無眹。而動靜陰陽之理。已悉具於其中者也。此書上文。言其動其靜必有所以動靜之理云云。卽此意335_437c也。 太極有動靜。謂流行之際。乘著陰陽動靜之機。卽圖解所謂動靜不同時。陰陽不同位。而太極無不在焉者也。○十三板景迂 孟子箚疑云云。按晁以道學于溫公。守其疑孟之說。又惡王安石。而安石最尊孟子。以道請去孟子于經筵。欽宗從之。晁又著闢孟說。令楊子直校之。今子直欲擯斥孟子。此意似當。具見于箚注。○十四板去夢 二日。箚疑云云。按新安陳氏,新安倪氏記先生卒。皆誤以庚申四月九日言。一見大學經文小註。一見論語子在川上章小註。豈未考乎此書註腳而然歟。又按曾見某335_437d書云。楊方自黨禍起。絶跡師門。今不記何書 今以此書觀之。某書之云。決然誤矣。○廿三板有知覺無運用。按智是性之一德。知覺是心之全體。有理氣能所之分。且知覺與運用。是一串事。又以中庸序心之知覺原於性命觀之。此書云云。豈或未定之論歟。更詳之。○智字分配。按子晦以智主夫婦。則先生謂之費力牽合。而中庸或問。則似以雎鳩之有別。配屬於智字。恐是後來改定也。○廿四板余隱之所刊。箚疑疑隱之尊孟書也。按隱之尊孟辨。雖時有未盡處。終是有補世敎之書。且先生不曾的指此辨。則今恐335_438a不必以不成器自消滅者擬之也。未知如何。○廿六板多因 不可。按孟子欲人知仁之親切於己。故卽人心而言仁。非以仁訓心也。說者多因此言。遂以心爲仁。則心性無辨。且凡聖賢言仁處。皆不可識。故先生病之。且前書亦言。國材以仁喩心之說。恐渠記之誤。不應如此謬妄。則先生之意。可見。
卌六卷五板夷狄之云。箚疑疑是論佛事。按五十五卷答顔子堅書。責其欲毁冠裂冕。以從夷狄之敎而曰。節夫更有助緣。尤非君子愛人以德之意。節夫見此書。以爲不當以夷狄比佛。故先生責之。如下335_438b文。箚注不必用疑詞。○六板異於物。箚疑物謂人也。標補恐是萬物之物云云。按箚註恐長。呂意蓋曰士之所以爲學者。欲其表顯於世。而有異於庸庸之人也。○十一板以理 全哉。按此三句。非以庶物稟性言。乃就稟性後不得而全處說。何以言之。蓋上文旣言人物莫不有是性。是性何性。卽所謂仁義禮智形而上之理也。且此三句。退在知覺運動若不異之後。則豈復言其稟性之事哉。况不曰仁義禮智之全豈物之所得而稟哉。而曰云云。則指意尤覺分曉。語類枅錄。引此文曰。以理言之。則仁義禮智之稟。335_438c非物之所能全也。此與大學序不能知性而全之。同一文勢。然則孟註與庸註。二說似異。而實不害其本然性之同也。○論萬物 同也。箚疑先生嘗曰云云。按箚註所引。是沈僩因先生答商伯書而問之者。非先生說。而箚注直以先生嘗曰起首。竊有所不敢知者。然今且以沈說論之。不曰賦與萬物之前。而必曰賦與萬物之初。則所謂理同者。亦據原初稟受之同。而言所謂本然之性也。下文以其昏明開塞之甚遠。故理絶不同者。乃以後來發見之異。而言所謂氣質之性也。大抵一原異體四字。總在人物已生以335_438d後言。非一原二字虛說。人物未生之前。知此。則先生之意。不難見也。更按問性爲萬物之一原。先生曰。所謂性者。人物之所同得。非惟己有是。而人亦有之。非惟人有是。而物亦有是。據此則一原之指更明。○十二板不容 不得。按此書不容說。原指以未發爲言。六十二卷十七板杜仁仲書亦然。而兩處箚疑。皆作人物未生說。此雖與先生晩年所定同。然黃杜二書本意。則實指未發而言。箚疑如欲細論。須擧初晩二說而備言之。乃爲圓滿耳。未知如何。○卅板向來差誤。箚疑先生初年。以考校同異。硏究纖悉。爲爲335_439a學之先。故云此書重出續集。而差誤二字。作定本之誤。按觀上文令其云云。便令云云。似是直卿書社學規。令始學者。先要考校同異。硏究纖悉。故先生慮其意思促迫。難得長進。而告直卿勇革前誤也。今箚注於向來差誤一句。直以先生初年事當之。於下文譏笑二字。又遽以象山諸人實之。如此則陽明篁墩輩。不喜聞歟。竊恐未安。深欲奉質於幷世之明者。更按先生與直卿書曰。如此則不期寬而自寬云云。曰。狹隘拘迫。不能得展拓。曰。自不費力而愈開闊。今書又曰。恐其意思促迫。蓋皆所以警直卿之意也。○卅335_439b二板知至 之至。按語類謨錄云。致知者。須是知得盡。尤要親切。尋常只將知至之至。作盡字說。近看得合作切至之至。如程先生所謂眞知者。是也。今此書卻云。知至之至。向來誤作切至之至。只合依舊。爲極至之至。未知二語孰爲後說。而竊意極至可以包得切至。而切至恐未包得極至。此章句所以以極至爲正義而不改者歟。
卌七卷十一板其德 誠也。按近齋集答任稺共書曰。朱子與子約書云。鬼神之德。乃天命之實理。所謂誠也。此與侯說有甚異同。此句與章句本旨不同。335_439c自註章句。只以性情功效。釋德字。未嘗以德爲理爲誠。 又與前斥矦說者。不同。愚竊疑焉。及見兼山兪先生箚疑。以此爲未定論。愚欲從之。○廿七板卻須 始得。按能發用是心。能發用底道理是仁。此以語類動處是心,動底是性例之。仁是能發用底道理。非謂仁不待心而自能發用。觀下文元是能發用底本體一句。可見。○求其 兩事。按非禮而勿視聽言動。是制於外而養其心之工夫。求放心。是求仁功夫。則二者是一串事。或以近思錄分目爲疑。然譬則平日飮食起居。逐件謹愼。是存養也。遇風寒暑濕。則保護防備。是克己也。二者皆335_439d養軀命也。大體是一事。細分則又有辨。
卌八卷三板爲渠分疏。按渠指伯恭。以此觀之。渠是稱其人之辭。非如今世賤稱之意。○五板公而以人體之。按先生於此有兩說。一曰體公。二曰體仁。竊詳程子本語云。公而以人體之。故爲仁。體之之字。如作仁。則體仁故爲仁。語似重複。恐當以體公爲正。○十二板無所 之事。按所知所覺。指義理條件。如孝友忠信之類。非謂至靜之時。痛痒寒煗。亦都無知覺也。若覺痛痒而欲按搔。知寒煗而欲去就。此乃是已發也。後面答子約書言。聞見知覺。是一等時節。335_440a若必以未發之時。無所見聞。則又安可譏許渤而非入定哉。未有聞見與無所聞見。平看重看。不知如何分別。竊意至靜之時。旣有所聞所見。則安可謂都無所知所覺乎。中庸或問至靜之時未有所知覺之義。亦須以此意參看。乃得先生原指。未知如何。○十四板孟子 常勢。節要註云云。箚疑云云。按理爲主而氣爲賓。是二者之常勢。而孟子此句。是以氣爲主而道義爲賓。是倒其常勢也。然此特文勢語意然爾。非謂人之爲學。當以氣爲道義之主本也。○十六板萬象紛羅。按此書所屬如此。而語類及答林德335_440b久第五書。卻以萬象屬理。讀者當各做一義看。不可以相妨也。○不可 之用。箚疑云云。問目云云。按語類節錄。君臣父子國人是體。仁敬慈孝與信是用。此與答子約書同意。○十七板此是體彼是用。按先生以形而上下。辨別體用。如此。則凡心性理氣。無不如此。○以所能爲能。按先生以能所。分別道與行。此義極精。中庸言。君子之道四。某未能一焉。論語言。人能弘道。非道弘人。皆此書之所本也。近世乃有至誠爲能之能。良知良能之能。皆當屬理之論。未知果得聖賢本指否也。○廿板卻皆不錯。箚疑謂335_440c佗本亦多所以字。或云。辨其謬。辨其非程子本意。與向見之。本不錯也。卻皆不錯。皆依程子本文也。語勢亦通。更詳之。按上文辨其謬。謂辨其所以字之謬。非辨其非尹書。如箚注之云也。卻皆不錯。謂無所以字。與前本之錯者不同。故云卻皆不錯。下文旣有此誤。似指前本而言。先生之意。恐是如此。○廿三板謂未 此爾。按子約謂衆人無未發時。便是知敬積累。庶幾有此。則先生力辨之。此書外。中庸或問亦然也。後賢有謂中庸中和在戒愼之下。則存省以後。乃有未發時。恐合商量。
335_440d卌九卷一板王子合。節要注號東淵。按宋儒學案。淵作湖。又按學案王氏傳。王遇乾道進士。受學于朱張呂之門。韓侂胄當國。王氏不少貶以求售。侂胄敗。召爲太學博士。此與大全所論。似相反。可異也。○十板生字 容說。按先生於人生而靜以上不容說。有以未發言者。有以未生言者。答歐陽希遜,陳安卿及此書與語類諸錄。皆作未生之義。箚疑與問目。亦皆如此。○今纔 氣質。按帶著只是不離意。蓋未生以前。性無掛撘處。纔說性時。已是就氣質中。指出這箇是性。然非便雜偏塞濁駁而言。故先生每以335_441a在天曰命。在人曰性。辨析明道此段。其不以纔說性之性。直指爲氣質之性。可見也。如以帶著字爲拘。則又有不然者。先生又嘗言纔說太極。便帶著陰陽。此等處。宜認取立言之意。可也。○十一板康節說。按慈溪黃氏日鈔。有讀易一篇曰。康節所謂先天之說。易之書。本無有也。康節旣沒。數學無傳。今所存之空圖。殆不能調絃者之琴譜。晦菴雖爲之訓釋。佗日答王子合書。亦自有康節說伏羲八卦。近於傅會穿鑿之疑。則學者亦當兩酌其說。而審所當務矣。黃氏說甚長。今略取之。以見其槩也。兩酌其說。謂以伊川,康335_441b節二說。相與斟酌云尒。○十四板鈐鎚 人情。箚疑退溪集曰。鈐與鉗通。其淹切。以鐵有所劫束也。鎚。當從手。以椎搥之也。鈐鎚。以言檢制學者之嚴。按鈐音箝。以鐵鎖之也。爾雅序。六藝之鈐鍵。疏。鈐鎖也。鎚音椎。鐵鎚也。抱朴子仙藥卷。以鐵鎚鍛其數千下。據此則鈐鎚似是檢防鍛鍊之喩也。退翁所釋。大意雖得。而鈐與鉗通。未有所據。鎚之從手。亦未然。雖讀如字。意自可通。何必改作搥乎。○廿八板。皆如此也。箚疑云云。按孟子白文正義集註與此書。皆主在己者。而汪氏據此書。在己在人皆如此。及語類德335_441c明錄。告子聞佗人之言。不得其義理之說。以爲兼說亦可。此謂兼說亦可。非謂正義必如此也。况子玉竝擧伊川解中觀人之法。與林擇之在己失之言。兩義以爲問。先生所答主林說。而不取程解。又德明錄注云。聞佗人言之說。與集注異。而集注後來。逐時整理。不曾改以聞佗人之言。則先生之意可見。未知如何。
五十卷二板本心 不照。按以此爲大學知字。恐與章句不同可疑。五十四卷廿二板康炳道書參看。○四板心與 二物。按端叔問目。有以此合彼之語。故先生答之如此爾。非謂心與仁本是一物。而無335_441d道器之辨也。觀於答何叔京書。仁字心字亦須略有分別。可見矣。或者以此爲心理一物之證。信如此說。則大學講義氣與理一。雜學辨道與陰陽非各爲二物。論語或問。析人與仁爲二物之評。里仁第五章論謝氏說。 諸如此類。將如何區處耶。蓋仁是心之德。非心之外別有一物可名爲仁。則不可謂以此合彼。而眞若兩物對峙而有時相合也。○九板時焉而已。按語類答問有三說。非常如此。蓋時出之。一也。戰國習俗。一也。世衰道微。不得已。一也。而以戰國習俗之說。爲較穩。今恭叔所問。是第二說。而先生答謂亦通。然繼之又335_442a曰。或恐更有時旣無人。不得不自任之意。此乃先生自爲說。則似當以是爲正義。其曰時或見之者。先生所引或說。恐不當爲定論。蓋嘗有問於先生曰。孔子當孟子時如何。先生曰。亦須稍加峻厲。此正與明道說及先生所自爲說者相發也。○十三板薄昭之言。標補云云。按漢書淮南王傳。薄昭云。齊桓殺弟以返國。韋昭注云。漢文是兄。諱兄稱弟。然則恐難據此以定桓兄糾弟矣。先生所引荀子仲尼篇。桓公殺兄爭國之說。固在薄昭之前。若管子大匡篇云。齋僖公生公子諸兒,公子糾,公子小白。莊子盜跖篇云。桓335_442b公殺兄入嫂。而管仲爲臣。韓非子云。桓公五伯之上也。爭國而殺兄。其利大也。是亦皆在薄昭之前。則韋昭註說。尤恐非無據之言。更考陳氏經傳稽疑。引據二公子兄弟甚備。自管子,史記,左傳杜預注,荀子,莊子,韓非子,越絶書,說苑,鮑叔,尹文子,鄧驥,左氏指縱諸書。皆以桓公爲弟。又考黃氏式三論語後案云。程子謂桓兄糾弟。三傳無明文。因據管,莊,荀,韓桓公殺兄之文。又言薄昭云云。韋昭注云云。則糾之爲兄。未可據矣。按此句。糾當作桓。不然。兄當作弟。 然則程子非歟。此則先生於下文。有所論。讀者宜知考證之不能無失。而義理335_442c之有補世程可也。○彼與聖人。按論語小註。與作於。當從之。○十四板。桓乃當立。按論語小註。乃作兄。當從之。○十五板性之本空。按空恐然字之誤。更商之。○廿六板此性 惡耳。按細玩此語。未感動之前。恐無失其正。流於惡之可言矣。南塘集淑慝種子之論。未知其與此何如耳。○令胷次灑落。按先生答胡季隨書。五十二卷廿五板。 言通透灑落。如何令得。而此書卻云令胷次灑落。何也。此因有竆理功夫而云云。則雖曰令之。而實則不令之令也。○卅二板待佗。箚疑若對待於正己之言。而以伊川爲用處周。335_442d則是伊川與正己一般。按此似謂俟正己說。伊川用處周之時。卽伊川與正己一般。未知如何。本文不字。箚注疑衍。然若作亦字。或可通耶。○卅五板絜矩。按此書所言度之以矩。與章句因其所同推以度物之意合。此書上文。有歲寒實禍等語。蓋作於僞禁之時。時先生年六十七歲。實定論也。答江德功有二書。前書則曰度物而得其方。此未定說也。後書則曰以己之心度物之心。此乃爲改正前書之說者。而後儒或以前書爲定論。竊以爲未可也。○卅六板知之者切。按語類訓舜弼云。致知者。須是知得盡。尤要335_443a親切。尋常只將知至之至。作盡字說。近看得合作切至之至。知之者切。然後貫通得誠意底意思。今舜弼所引。正是此說。而先生答云。知至只是致知到處。非別有一事也。據此。則雖曰近看合作切至之至。而其不從之意可見。且章句仍作盡字。而不改以切至之義。先生之意可見矣。○卅七板心之 不切。標補按補亡章初本語見語類。按此語類淳錄。而注云謨錄云。知之者切。則見善眞如不及。見不善眞如探湯云云。觀此則先生改心之分別取舍無不切。爲吾心之全體大用無不明。其不取切至之義。尤可見矣。335_443b○有喜 之有。箚疑云云。按箚注。大體無容議到。但傳文章句。本兼未來預期,臨時偏重,過去留滯三意。今箚注單擧旣過留在一義。恐未備也。
五十一卷七板古註說。箚疑卽馬鄭說也。按愚嘗問於溪雲金丈曰。以續集答蔡仲默書觀之。所謂古註。卽漢孔氏以辟爲刑辟之說。而箚疑說亦如此矣。今董叔重引馬,鄭音辟爲避之說爲問。而箚疑又以此當古註。兩處所釋相牴牾。而標補無所論。何也。金丈答曰。金縢辟字之義。朱子答董書主古註。答蔡書主鄭說。故蔡傳從鄭說也。箚疑初於董書。誤以馬335_443c鄭爲古註。後於蔡書。改釋古註之以刑辟言。而不明言古註是孔註。恐失照檢也。標補則以細目而不論耶。○廿板趙岐 所記。按趙氏所作孟子題辭云。孟子自撰法度之言。著書七篇二百六十一章三萬四千六百八十五字云云。而叔重卻云趙岐謂其徒所記。豈別有所據歟。○廿三板然竟未安。按所云先儒有是言。未知是誰氏。而先生旋卽斷之曰。然竟未安。則先儒之言。未必許其可從。且所引范丈所定之儀。亦旣曰不得已或可采用。又曰亦可也。則亦未必以爲十分至當之義也。而我東前輩。或有據此以335_443d爲支子行祭之證。恐未爲允。○廿七板人心道心。按此段與中庸序不同。蓋序文曰。道心爲主。而人心聽命。則危者安而已。則未嘗沒卻人心名目也。此書則曰人心化爲道心。然則更無人心之可言也。但旣曰本是人心。又曰渾是道心。則豈聖人飮食衣服之心。純是從道理上發出來。則和爲主聽命亦無其迹。故云歟。更詳之。○卅一板心生道之說。標補伊川語也。先生採入近思錄。而此云恐未安。少失眞可疑。按語類㽦錄曰。心生道也。此句是張思叔所記。疑有欠闕處。必是當時改作行文。所以失其文意。伯豐335_444a云。何故入在近思錄中。曰。如何敢不載。但恐有闕文。此四字說不盡。此當與此書參看。○卅二板湛一 之本。按性當依近思錄作氣。先生曰。湛一是未感物之時。湛然純一。此是氣之本。竊意此正指心而言。上比性理。旣微有迹。下比氣質。又極神明靈覺。則心理與心氣質。兩皆有辨也。李都事謂湛一裏面。包得濁駁在其中。此大誤也。○卅九板所謂仁者。箚疑仁疑人字之誤。按金友駿榮言。恐此仁字不誤。而上文所謂人者之人。恐是仁字之誤。更按此須以中庸輯略考之。可見誤不誤矣。但正淳所論之說。有未335_444b敢知者。而先生許之。可疑。○卌七板祭於孫止。箚疑句謂妾祖姑。不得祭至玄孫。故終其孫而止。按禮有妾母不世祭之文。而先生以爲疑。故朱門人以祭及孫。爲正禮也。按祭字屬上文爲句。於孫止。自爲一句。且妾母祭。春秋穀梁傳云。於子祭。於孫止。小記註亦云。不世祭者。謂子祭之。而孫不祭之。而箚註云云。有若朱門人緣先生之疑而爲此禮者然。恐未知如何。○卌八板正義。記疑喪服小記註。按妾母不世祭五字。是小記經文。而正淳不云經文而云正義。故先生之答。偶未及照管。而亦云疏義之說。或未335_444c可從也。
五十二卷廿八板以上 而言。按以上不容說。先生說中。有以未發言者。然語類銖僴二錄。是最晩年說。而曰人物未生時。只可謂理。說性未得。所謂在天曰命。又曰。只說得天道。下性字不得。大全則答陳安卿及此書。又皆主未生言。而指意明白無可疑。其以未感物時說。或是一時意到而言。今但玩味其意。別看可也。未知如何。○極本 爲說。按此說明白。無可疑者。但語類胡泳錄卻云。凡人說性。只是說繼之者善也。便兼氣質了。此似與大全此段不同。然善觀335_444d之。則所謂兼氣質。非謂繼之者善。便是氣質之性。只是就氣質中說性之意也。則二說未嘗非一義也。○卌七板包靜字不過。按據此。則大學靜字。初以心不妄動釋之。後改以心不外馳。最後復以心不妄動爲定。四書註。似此處往往有之。讀者宜細審焉。
五十三卷廿五板常令 灑落。按先生於答程正思書。有令胷次灑落語。而此書卻力破季隨之說。何也。以彼書先說須藉竆理功夫而後曰令胷次灑落。則雖曰令之。而實則與季隨強令之說不同。且此書許湖南學者持守優柔厭飫。俟其自得之說。而曰但335_445a欠竆理一節功夫耳。此與正思書。同一法門。學者宜審之。
五十四卷一板曰其不反。箚疑曰疑白字之誤。謂伯恭言韓信之不反也。按伯恭以韓信爲謀反。故先生與伯恭面論。白其不反。觀下文云云。可見。箚注如彼。恐偶失照勘。○二板下云而無情。按黃氏式三云。明道云。聖人之常以其情順萬事而無情。此在伯子年二十四之時。正出入老釋之候。故此語近於禪。朱子改作定性論。已刪之。今先生此書言。上文旣云以其情順萬事。卽其下云而無情。亦自不妨。黃氏335_445b豈未見此書而云歟。蓋情順。謂動而順理也。而無情。謂不偏著也。先生改刪之說。未知見於何書。可異也。○廿二板致得 陷溺。按明儒盧宁忠曰。致良知。非始於陽明也。朱子曰。致得吾心本然之知。豈復有所陷溺。本然之知。非良知乎。心不爲物欲所陷溺。不可入聖乎。竊謂先生此書之旨。本爲葉,陳諸家之學而發。則所謂本然之知。正對討論制度。較計權術。雜然之知而言。觀於上文所謂致知要就事物上見得本來道理云者。可見其與王氏之說不同矣。而盧氏乍見吾心本然之知。便謂此是良知。不免錯認而強335_445c合耳。○卅三板斯遠殊可念。記疑疑斯遠。不能固竆故云。按講錄刊補。斯遠竆迫。可念也。意此說。勝於記疑之直指斯遠爲不能固竆也。未知如何。○梁師成。記疑宦官。徽宗時寵臣。六賊之一也。講錄刊補。呂居仁嘗從游,楊。力究微旨。復造劉元城,陳忠肅請益。志節偉然。師成致書。不答。按姜氏必孝言。不答梁師成。乃劉元城事。呂則初無是事。更按名臣錄。劉公自嶺外歸宣化年間。內侍梁師成得幸。令吳可。宋史作吳默。 致書許大用。至三日。然後敢出之。公謝曰。吾廢斥幾三十年。未嘗有點墨與當朝權貴。吾欲爲元335_445d祐完人。不可破戒。還其書而不答。據此則先生寫札時。偶忘記而誤書也。○竊謂 可耳。箚疑物卽思慮未萌而知覺不昧者也。按先生於靜中有物物字。有二說。一則箚注云云。是也。一則謂太極。是也。竊意但以知覺不昧言。則禪家亦然。必以所守之道體言。尤似的當。未知如何。○卅六板亦不 時節。箚疑先生嘗言衆人無未發時云云。與此不同。恐初年說。標補鹿門曰。兩說善觀。亦不相妨云云。此書諸條。皆是定論。似非初年說。按中庸中和節章句云。此言性情之德。以明道不可離之意。或問論大本達道335_446a云。天命之性。具於人心者。其體用之全。本皆如此。不以聖愚而有加損也。又答呂子約書云。須知上四句分別中和。不是說聖人事。只是汎說道理名色地頭如此。下面說致中和。方是說做工夫處。而唯聖人爲能盡之。語類淳錄云。未發之中。未是論聖人。只是泛論衆人亦有此。與聖人都一般。又云。衆人有未發時。只是佗不曾知得。庚戌己未所間。 此皆先生晩年說。而箚注恐偶失照勘。又按聖學輯要正心章按說。亦以衆人未發爲與聖人同。而尤翁答人書。卻主無未發說。未知其如何而云爾。恨未及奉質於門下也。
335_446b五十五卷一板心之 心也。箚疑云云 鋟本無。 問目云云。標補云云。按智與知覺之分。箚注旣以此書爲晩年所定。農巖集亦然。然此書無年月可考。不若直以四書注說爲據之尤爲的確也。以論語人能弘道。孟子生之謂性兩章注。中庸序文觀之。知覺皆當屬心。而不可屬於性之智。苟有見於此。而無所疑焉。則大全佗書以知覺爲智之用者。自歸於未定之論也。○七板修道 天耳。按敎雖聖人之所修。然所修之理。則出於天而非聖人自造也。中庸章句。首明道之本原出於天而不可易。或以下句言實體備於335_446c己。而不可離之故。謂上句說天命之性。下句說率性之道。然則修道之敎。將無所屬。今以此書觀之。或說非是。○廿四板節夫。按曾節夫也從南軒學。及子堅欲爲僧。旣爲之助緣。又見先生此書。謂不當以夷狄比佛。故先生切責之。見卌六卷五板。○髡。記疑削髮也。按與㔆同。士減切。也刺也。無削義。可疑。太玄經瞢㔆跙。不知此爲削義耶。當考。○廿七板趙然道。標補云云。按宋儒學案云。先生兄師淵字幾道。卽爲朱子修綱目者。弟師夏字致道。卽先生孫壻也。近作考亭淵源錄者。目先生爲叛徒。據先335_446d生之學。原是陸子分位多。然其于朱子。不過意見不盡合。今置之胡紘傅伯壽之列。則繆矣。據此。則標補。豈後來改過。復登門牆耶云者。恐當商改。又按然道初師象山。亦學于先生。然道嘗言。諸公傷于著書。而其心反有所蔽。意指先生。象山非之曰。必其心先有蔽。而言之蔽因之故。敢于著書。豈可言因著書而反蔽其心。淵源錄之寘然道於叛徒。恐以此不遜之言故也。○廿九板卻不得。箚疑謂識者不得知也。按不得。雖竝包識者不得知。在其中。然先生之意。似統言不得成事義也。未知如何。○卅一板所爲。箚335_447a疑所爲二字。似難曉。其意蓋曰此心之能具仁義。卽心貯此性。而此性非佗。只是仁義而已故也。按箚注終是未瑩。竊意爲恐當作有。蓋有與爲之草書相近。而傳寫之誤歟。未知如何。○丈丈。箚疑上丈字。疑文字。或大字。按與藉溪書。亦有丈丈字。考異一作文丈。下凡言丈丈竝同。竊意中原有媽媽叔叔哥哥語。雖仍作丈丈。亦似不害。

艮齋先生文集前編卷之十三
 雜著
㤓言  a_333_050a


孔子曰。天地之性。人爲貴。湖中引此。以爲人物性異之證。殊不知此亦兼氣質而言。曾見宣城王氏期齡孝經講義云。天地之性人爲貴。勿泛說人得其全,物得其偏。此兩句八字。係是天台陳克菴孝經集註中語。 當云。人得天地之性。便有知愛知敬之良。而物不能知。所以人獨爲貴。此說極精。今人之見。未易及此。此余所以特揭示同學諸子也。
333_050b愚昔事任先生。常見其祥和之氣。達於面貌。每與人言。喜擧忠信兩字。小子心竊識之。今日偶讀小學士相見禮章。見王期齡講義曰。忠信爲敬心。余欲改云誠心。 慈祥爲仁心。毋論君臣老幼。俱當與之言者。但與衆人言。則尤爲親切。蓋以世風之殘忍刻薄。余欲於殘忍上添詭詐奸僞四字。 故思以挽回之也。此說與先師言行相符。故特記之以自警。亦以警世之士流。
禮非大宗。無相後之義。此是天地之閒亭亭當當直上直下之正理。翫而味之。不覺其義之精而仁之至也。後世此禮不行。故父子之倫大亂。父子亂則君臣333_050c夫婦如之何其可正也。人家立後之變。所聞所見。有不忍言者。今以必宗子始須立後立法。如繼禰之宗無後。非兄弟之子。無得取以爲後。繼祖之宗。無得踰五寸。繼曾祖之宗。無得踰七寸。餘皆以是爲差。要之。取最尊位以下子孫。使奉其祀。而朝家立案時。必取帳籍。檢考無誤。然後方許入啓。若欺罔上聽。以遠爲近者。事覺。父子皆依律定罪罷繼。當時禮官。亦與重勘。如此。庶幾人倫明正。無復紊亂淫僻之罪。是爲敎民定志之道也。未知後之人君能取以用之否也。
曾從四書合纂。見毛奇齡謂宋史死節之臣四百餘333_050d人。而濂洛關閩之徒。無一人與焉。如此而尙可與言節義哉。余謂儒者類多輕爵祿而重廉恥。不居亂邦。見幾而作。自不至於致命殺身之地。如顔冉章丑諸賢。亦未聞有立慬者。豈可以此譏孔孟不足與言節義也。今日偶閱金華徵獻略。至李誠之與金兵力戰死。使人歎仰。因記得淸儒全祖望亦嘗辨斥毛也無一死節之說。爲夢中囈語。不覺痛快。李傳中秦鉅。以秦檜之曾孫。金人之亂。擧家殉義。大是奇事。不可不特書以表顯之。
陳同甫答朱子書言。近世諸儒謂三代專以天理行。333_051a漢,唐專以人欲行。信斯言也。天地亦是架漏過時。人心亦是牽補度日。而道何以常存乎。此論爲曹孟德以下諸人說可也。以斷漢,唐。豈不冤哉。張氏采言。龍川于王霸二字。未究端委。故於諸儒之論。不肯降服。且如三代以下。漢文,宋仁。最近義理。然謂其能治人欲否。龍川必欲以曹操一輩爲人欲。則其說人欲淺矣。張語止此。 余謂同甫僅認亂臣賊子爲人欲。則其所謂天理者。可知也。且借如其言。則曹操,王莽之時。天地人心不知是架漏牽補過了。抑不然乎。謂道未嘗不常存乎否乎。其祭東萊文。有在天下無一事之可少。333_051b朱先生以爲如此則雞鳴狗盜。皆不可無。因有同甫在利欲膠漆盆中之譏矣。余又謂如同甫之見。則聖人敎顔淵以克己。亦是賸法。必如曹操輩人。然後乃可敎以遏欲,存理之說矣。豈非悖乎。大抵不顧道義。而全務事功者。例多如此。大可戒也。
今朝申童子某。講小學馬援章。至聞人過失。如聞父母之名。耳可得聞。口不敢言。未嘗不三復有餘味也。記昔十三四歲時。先考聽天翁。命愚精寫此章一通。揭之壁上。口授其義。而使之熟誦。蓋欲其謹言愼行。以成其德。而愚也不肖。不克恪守先訓。招尤速愆。以333_051c至于老。深可痛悼。欲自今以往。再加惕息。庶幾未死前。不復蹈舊轍也。君輩亦須深體此意。而毋忽於好議論人長短。妄是非政法之戒也。
樓璉少從宋濂學。建文朝。爲侍讀學士。成祖入。命方孝孺草詔。不從。滅十族。乃命璉爲之。歸而自經死。王崇炳論方孝孺曰。人生大倫有五。旣有君臣。豈無父母。豈無兄弟。豈無妻子。豈無師友。吾欲盡其一而戕害其四。於義宜乎。吾旣一死。亦足以報君矣。然則樓璉所爲。適合情理。向與敬九論此。渠以爲樓之自裁。固正矣。當授命草之際。其對辭必含糊。故得333_051d歸家。此爲未盡於義耳。王說未是。余亦謂王謂方欲盡其一而戕其四。此言幾於刻覈。亦非當時情事也。
本朝盛際。先生君子立心造事。類多忠厚平實。明白正大。其發於言議。見於文辭。又必本於經常之理。故朝廷多善人之進。儒林爲有用之學。近世所稱學問家。卻自是一般規模。務己勝而不免以刻薄爲尙。求功成而不暇問道義之虧。遂至病前賢定論爲拘滯。指幷世懿行爲詭異。每吐一口氣。作一篇文。傷人害物之象。顯然如從舌根筆尖。作揮劒彈丸之聲。駸駸至於今日。臣之棄君。子之忘親。生之倍師者。踵相尋333_052a也。噫。學術之關乎國運。有如此者。嗚呼。有意爲學者。可不審其路脈。擇其基址也哉。
危素學于祝蕃李存之門。見待甚重。在元累官承旨。國亡。不果死。入仕于明。亦官學士。洪武三年。御史王著。劾素亡國之臣不宜用。坐免。詔謫居和陽以死。余謂危素。前之仕夷。旣已失身。後之被劾。亦深可恥。大抵君子之志。固欲行其所學。至於不當仕而仕。可已而不已。而至被亡國之臣不宜用之劾。則亦何所貴於仕乎。棄喪之子。不宜用此劾。將復聞於今日。而久矣寥寥。可歎。
黃氏式三論語後案曰。馮道更相數生。後人或以爲333_052b五代之季。生民不至肝腦塗地者。道有力焉。可信哉。見顔淵篇。 余謂許衡儒者。而稱臣於蒙古餘種。後人或以爲當時若無魯齋。天下萬世皆爲禽獸。此與或者稱馮道之說。堪作對語。可發一笑。
國家以所以維持而不傾覆者。以三綱之未墜也。近見一朝士上章。請定孀婦改醮法例。噫。何太甚也。其章引程太中取甥女之寡者。以歸嫁之。及尤菴先生與權氏書。論改嫁女不可嚴刑峻法以禁之兩段。以爲證佐。余謂程公事。朱子嘗答此與孤孀不可再嫁相反之問曰。大綱如此。但人亦有不能盡者。朱子語止此。333_052c若遇不能自盡者。則亦不得已而爲之地也。若正論道理。則程子豈不曰。失節事極大。餓死事極小云爾乎。尤翁云云。又以爲與其變出於不忍言之地。不如公然嫁與無故之人之爲愈。則其立言之微意可見。若正論道理。則先生豈不曰雖非配身。而家畜失節之女。豈安於心。不如不畜云爾乎。
孟子曰。得天下有道。得其民。斯得天下矣。得其民有道。得其心。斯得民矣。得其心有道。所欲。與之聚之。所惡。勿施爾也。近有一宰臣上疏。請加稅云。有國然後有民。噫。此何言也。君以民爲天。有天然後有君。未聞333_052d有君而後有天也。本固邦寧。本不固而邦得安者。未之有也。民散久矣。宜以保民而王。爲上言。一言再言。不一言可也。何乃以有國然後有民之說。進於吾君之前也。孟子曰。桀紂之失天下也。失其民也。今乃以失天下之道。勸之。抑何心也。且以利害言之。民畔而國危。則宰相獨可安乎。嗚呼。不思亦甚矣。
今天下之人牧。未有不嗜殺人者。此天下之所以不一也。此孟子之意也。余繼之曰。今國中之士流。未有不嗜謗人者。嗜謗人者。心不暇及於治己。不暇治己而能服人者。未之聞也。士不治己而人不服。則天下333_053a之道術。如之何其可一也。欲道術之出於一。則當自不嗜謗人而務治己始。
朝廷則以權利相爭。鄕閭則以財利相爭。儒門則以名利相爭。三爭甚則至於殺人殺身。噫。其可悲也已。
利字從刀從和。義如利刀截物而不乖。故曰利者。義之和。今則當云利字從刀從私。蓋以私欲爲主。至於以刀槍相殺。
張安國名孝祥。言其父嘗敎之云。世閒如貪鄙刻薄等事。須常常把做一大罪過看。不可有分毫放過處。才慣了。便只把做常事看。孝祥父名祁。與胡致堂交333_053b善。晩嗜禪學。余見人家子弟。必以廉潔忠厚。爲一大功夫。而日夜勉行者。鮮矣。須以張氏庭訓。爲座隅箴。而終身珮服可也。
大學末章之義。務在與民同好惡而不專其利。夫民之好惡。在財用。君之絜矩。亦全在理財。故纔說與民同好惡。而卽繼之曰。不專其利也。欲理財。必須得賢。不然。小人導君上以利爲利。而必至於危亡。故以用人理財兼說。然其實用人亦爲理財也。章句單言不專其利。以此也。明儒嘗論大學云。不言理財者。決不能平治天下。何也。民以食爲天。從古聖帝明王。無不333_053c留心于此。豈若後世儒者高談性命。把天下百姓痛痒。置之不問。反以說及理財爲濁耶。余謂此論是矣。非惟國與天下爲然。雖身與家亦然。身非財則無所養。而或至於不能修。家非財則無所資。而或至於不能齊。然則身家之理財。亦不可不念。特其以義爲利。不以利爲利之心。則無彼此大小之異也。日人維禎。以大學非聖人書。謂平天下章有理財之說故也。此殆不思而高論之失也。
余觀古今士類。於議論之閒。事爲之際。其是非好惡多徇私意。而不遵公理。因此人心不平。道術不明。而333_053d天下遂至於乖亂。絶可痛也。大學傳曰。有國者不可以不愼。愼字。主上文好惡說。要頂絜矩來。人心我心一處。不合不已。此何等謹戒。如此好惡。方不徇一己之偏。余謂愼好惡。不惟有國者爲然。其在士類。尤宜然也。且如老氏好無爲而惡集事。告子好不動心而惡求諸理。蘇氏好恣肆而惡拘撿。好文章而惡道學。陸氏好凝定神心而惡究索理義。昌黎好事功而惡自重。荊舒好自用而惡人言。此類皆徇自己之偏見。而遂貽天下之大患。可不爲之屢省而痛懲之哉。
一日在墳菴。讀小學立敎第二章。見名解所載辨志333_054a堂語一段云。寬裕。恐子之急切。慈惠。恐子之慘刻。溫良。恐子之輕薄。恭敬。恐子之肆慢。愼而寡言。恐子之多言也。止此 余于急切多言。最所患也。餘雖未至於正犯。然以慈惠溫良恭敬律之。亦覺有多少不盡分處。大段加兢惕。庶幾不遂至於惡德也。偶於心。以某某兩人事。逐一照驗。彼於五者。恐皆近似之。兩人者。自謂讀書識義理而如此。此深可懼而痛自治也。 劉氏曰。寬則容德固多。裕則臨事不迫。慈則仁性豐盈。惠則恩意浹沿。溫則言動粹和。良則心意純淑。恭則容止必莊。敬則誠實不欺。具此八善。而加之以畏愼。將之以寡言。然後可以爲子之師矣。余讀此不覺慚歎。蓋赤333_054b子之師。且須如此。况四方章甫之師。豈宜以偏長一善而冒爲之哉。請諸公繼自今。以聖賢爲師。凡有疑難。無不奉以質之。凡所敎示。無不敬以循之。庶幾老拙無媿。而諸公有進。豈不兩善哉。
孫兒鎰孝。請授孟子以善服人章。余爲釋其旨。時鄭仲禹在座。余顧謂曰。如近日某人。以申事作爲春秋義理。而致責於余。其辭語。幾於聲罪致討。此正以善服人之心也。我輩略與辨明。深加憫惻而冀其感悟。亦庶幾近於以善養人之心也。仲禹言下有會。深歎其有味也。
333_054c汪玉山言。張橫浦昔與某言。古人行事。信其大節。小疵當弗論。往往有曲折人不能盡知者。如寇公正直聞天下。豈肯向人求官者。歐陽公志王文正墓。言其從公求使相。若此類愼言之。予聞宋子景爲晏臨淄門下士。而草晏公罷相制。多貶辭。及讀龍川志。悚然自失。乃知別有曲折。橫浦之言益信。余謂歐陽公非造言誣人者。料必因王氏家狀書之。而乃得此於後人。以此知作誌狀之難也。
世謂學人不達時變。未可任用。曾見桂田丈。說此云。濂溪,明道,橫渠,晦菴諸先生。立朝治郡。咸有善績。何333_054d可謂不達時務。桂田語止此。 又嘗見前輩說。世之號爲能吏。觀其所處。往往有無識處。葉水心記言言。諸葛亮,龐統。以詐取劉璋。所謂識時務者歟。如此俊傑。比之古人。更當吉蠲以薦明德。記言止此。 伏龍鳳雛。猶得此誚。况後世所謂深明時變者。其計不過貪饕富貴。欺罔君父。此輩又何足數乎。
尤翁於朱子大學講義。人物之生。莫不得其所以生者。以爲一身之主。旣釋之曰。所以生仁義禮智之性。又於心經釋疑序云。惟道無形。該貯於心。以爲一身之主。語其大則極於無外。語其小則入於無內。雖堯333_055a舜之欽明濬哲。亦豈外是而能哉。止此 嗚呼。此聖學之宗旨也。夫尤翁之說。本於朱子心之知覺原於性命之正也。夫朱宋之說。本於孔子之心不踰矩。成湯之以禮制心。而要之實出於虞廷道心之敎也。吾輩旣幸與聞乎此。則宜其與任情使氣而脫略規矩者有閒。而至於存意立事之際。則卻只在世俗氣習軀殼計活上運用而已。此大可懼也。
朋輩肯俯首讀書。靠實檢點言行者。不過數年。覺有長進。其謾說性理。坐想玄虛者。枯燥無生意。此大可戒也。余近覺此病不少。深欲與諸公共改之。
333_055b沙溪行狀。論中庸戒懼兼動靜。而擧朱子答胡季隨以戒懼屬靜者。爲未定之見。然以愚考之。大全答胡書一段曰。戒愼恐懼。乃是徹頭徹尾。無時無處不下工夫。欲其無須臾而離乎道也。先生自註之說。尤爲分曉。此與章句之旨無不同。當以此爲正。而沙翁所擧者。卻是一義。
耕夫蠶婦。天下生養之本。故人君重之。儒家重之。蓋非此人。則凡吉凶禮數衣服甘旨之屬。不可一日無者。又從何處得來。昔周世宗刻木象於殿庭。使天子之目。恒與耕夫蠶婦相對。程先生言。農夫祁寒暑雨。333_055c深耕易耨。播種五穀。吾得而食之。若如此閒過日月。卽是天地閒一蠧也。然則帝王宜日夜以民生爲心。以勤儉立制。薄賦斂。輕徭役。皆在其中。 嚴贓吏。罰游手。以保國家而安生靈也。儒者宜亦日夜以民生爲心。以飽煖爲戒。修行檢。謹禮敎。以傳聖學而正民俗也。帝王儒者。不能擧厥職。則天下國家亂。而身亦危矣。噫。其可不盡心乎哉。
善之與譽。其機相爲影響。若無善而得譽。譽亦可懼也。有善而得毁。毁反有益也。故君子不可惡毁而喜譽也。
333_055d先儒語錄實難讀。蓋記者聽誤記誤。例如此。此外又有自以己說爲師長之言。以欺後人者極多。故僧家有禁記語者云。爾于異日必賣我也。陸門人包揚。象山卒後。復師朱子。嘗輯朱子語爲四卷。今多載入語類。其閒有自家平日之言。託于朱子。如所載胡子知言一章。以書爲溺心志之大穽者。後黎靖德編朱子語。始削去之。近時士子輩。稱以師訓。或飾禮說。撰理氣說。做義理說。以行胷臆。以報私怨者。往往有之。絶可歎也。
爲入繼子。不服斬。覺得情理有未盡。蓋彼旣降其所333_056a生之天。而加隆於所後之父也。而爲之父者。不以正體視之。但服朞而止。則於天理人心。有不安者。盱江李氏曰。據正體言之。則妻之長子爲適。其次子以下及妾所生。通謂之庶子也。止此 今此入繼子。是妻之長子。爲適者也。非次子以下也。又非妾所生也。謂之正體。有何不可乎。李桐湖世弼言。傳文正體之正。應經文長子之長。正體之體。應經文長子之子。謂長子爲正體。余每謂此說深得精義矣。况家禮斬衰章。父爲適子。當爲後者也。今此入繼子。不得爲適子乎。又不得爲當爲後者乎。何爲而不得斬乎。瞽見似此欲質333_056b於禮家也。
言戒曰。余于言語。患漏泄太盡。又時㬥厲。常念仁者言訒。吉人辭寡之屬。以自警察。終是涵養力淺。妄語極多。今日偶檢字書。見說文。曰。言本作牙葛切。顧野王玉篇。言相訶也。 從口䇂。綺虔切。通作愆。 聲。䇂辠也。犯法也。釋名曰。言之爲䇂也。寓戒也。以余觀於聖人之言。無非所以立法而使人不陷於辠也。如此者。可謂其舌。舌說文註。凡物入口。必干於舌。據此則舌當從干。不宜從千。 上通於形而二 古上字 之道。安得爲䇂也乎。鄭樵云。言從舌從二。二古上字。言出於舌上。此可謂正義也。其說文釋名。疑亦當爲餘意矣。然以333_056c常人觀之。自是少不得者也。抑余又私有一說。二。上也。干。犯也。天地。人之上也。君父。臣子之上也。聖賢。士之上也。道。形之上也。用口干二。古上字 天下之惡也。每將言時。必先審思此得無干犯於上否。知其無也而後敢言。萬有一近似之者。愼勿啓口。如此。庶幾免於言之䇂也夫。
今倣林德久問答。而立一說云。人心莫不有知識。所有知識。自何而發端。答曰。知識。正是心之處靈處。補亡章。人心之靈。莫不有知。此知識。非智之用。而是心之能之明證也。
農巖曰。使知覺而果原於智也。則德久之問。而朱子333_056d之答之也。何不曰知覺是智之所發。而直以歸之於氣之虛靈耶。於此審之。則謂知覺爲原於智。其是非得失決矣。余欲仁父於此。亦欲將知識。依倣此說而思之。
知覺之理。是性所以當如此者。此語類釋氏門節錄也。所謂性。是總指五性而言。仁是木氣知覺之理。義是金氣知覺之理。禮智信倣此。若以性字。單屬於智。恐非朱子之本指。亦與四書集註違戾矣。
朱子嘗擧佛氏與吾儒相似處。如云有物先天地。無形本寂寥。能爲萬象主。不逐四時凋。看佗是甚麽樣333_057a見識。今區區小儒。怎生出得佗手。宜其爲佗揮下也。語類僴錄。 余按梁武帝時。傳大士名翕。遇胡僧得法。嘗作三偈云云。此卽第一偈也。王崇炳論曰。卽儒者談理。豈能遠過此。可見其與儒相似也。又按晁氏以道謂濂溪師事鶴林寺僧壽涯。而得有物先天地之偈。此暗指太極圖而譏之也。農巖嘗擧此偈云。與吾儒之論太極。殆無毫髮之不似。然則其所以差舛。果在何處。於此須看破此。則又引而不發也。黃宗羲言。離氣無所謂理。佛者之言曰。有物先天地云云。此是佗眞贓實犯。柰何儒者亦曰理生氣。所謂毫釐之辨。竟亦333_057b安在。而徒以自私自利。不可以治天下國家棄而 恐誤君臣父子。強加分別。其不爲佛所笑乎。此又認氣爲理。而誤疑周子太極生陰陽。朱子理生氣之訓。故其辨如此。然易曰。太極生兩儀。太極非理而兩儀非氣乎。况生之一字。只是從未然而言。實非如子之生於父也。安得以是爲宋儒之與佛氏無辨乎。
羅整菴困知記曰。有物先天地。無形本寂寥。能爲萬象主。不逐四時凋。此高禪所作也。自吾儒觀之。昭然太極之義。夫復何言。然彼未嘗知陰陽。安知有所謂太極哉。此其所以大亂眞也。今先據佛言語。解釋一333_057c番。使彼意旣明且盡。再以吾儒言語。解釋一番。然後明知其異同之實。則似是之非。有不難見矣。以佛家之言爲據。則無始菩提。所謂有物先天地也。湛然虛寂。所謂無形本寂寥也。心生萬法。所謂能爲萬象主也。常生不滅。所謂不逐四時凋也。作者之意。不亦明且盡乎。求之吾儒之書。太極生兩儀。是固先天地而立矣。無聲無臭。則無形不足言矣。富有之謂大業。萬象皆一體也。日新之謂盛德。萬古猶一時也。太極之義。不亦明且盡乎。詩凡二十字。其十七字。彼此章義。無甚異同。所當辨者三字耳。物也。萬象也。以物言之。333_057d菩提不可爲太極明矣。以萬象言之。在彼經敎中。卽萬法耳。以其皆生於心。故謂之能主。然所主者。實不過陰界入。自此天外。仰而日月星辰。俯而山河大地。近而君臣父子兄弟夫婦朋友。遠而飛潛動植水火金石。一切視以爲幻而空之矣。彼安得復有所謂萬象乎哉。爲此詩者。蓋嘗窺見儒書。遂竊取而用之耳。余於前記。嘗有一說。正爲此等處。請復詳之。所謂天地閒。非太極不神。然遂以太極爲神則不可。此言殊不敢易。誠以太極之本體。動亦定。靜亦定。神則動而能靜。靜而能動者也。以此分明見得是二物不可混333_058a而爲一。故繫辭傳旣曰一陰一陽之謂道矣。而又曰陰陽不測之謂神。由其實不同。故其名不得不異。不然。聖人何用兩言之哉。然其體則同一陰陽。所以難於領會也。佛氏初不識陰陽爲何物。固無由知所謂道所謂神。但見得此心有一點之靈。求其體而不可得。則以爲空寂。推其用而偏於陰界入。則以爲神通。所謂有物者此耳。以此爲性。萬無是處。而其言之亂眞。乃有如此詩者。可無辨乎。然人心之神。卽陰陽不測之神。初無二致。但神之在陰陽者。則萬古如一。在人心者。則與生死相爲存亡。所謂理一而分殊也。佛333_058b氏不足以及此矣。困知記止此。 余於傳翕偈。累年究勘。而終未有的實見處。及得羅氏此論。欲復加精核。故盡記其文於此。
心卽理。但口談而已。則不覺窒礙。必用自心。究勘得果是理。然後乃見其誤也。蓋心所存主思慮意欲之類。戾於理者十而二五。其近理者百之一二。以此知做到安仁地位。方敢說此話。今人開口。便說心卽理。不知佗果能子細體會得此心。果是無爲。果能純善。然後說此話以曉朋友。抑只憑傳聞。謾且云云耶。
曾見姜伯三 復善 說。吾鄕洪確齋 大心 自言。以性爲理而333_058c心居其下。則自有畏憚意象。若此心自號爲理。而不復以性爲本。則便敢恣肆。無復顧忌。余謂若此者。始可謂之細心體會。不謂華門乃有此人。奇哉奇哉。伯三又言。洪雖如此自會。猶未敢大開口說出者。長金重菴之呵叱。余謂洪之此事。雖養氣之未至。然亦可見金之氣稜。若此者。眞可謂以學術誤後生矣。
近有所見近正者。憂世道之日下。歎儒者之不出。其意亦厚矣。第考朱子之訓。有曰須是人主曉得通透了。自要去做方得。如一事八分是人主要做。只有一二分是爲宰相了做。亦做不得。語類廣錄 一二分爲宰相333_058d做。亦做不得。况疎遠之臣。如何一時入朝。能做得人主所未嘗曉。所不肯做底事。若只尋常因循。捱過幾月後罷歸。則是使當時君相。益輕天下之士。而後世人主。遂無用賢之意矣。其爲世敎之害。儒門之恥。更甚。與其如是。曷若守先王之道。以俟可行之日矣乎。
所貴乎讀書者。欲其因古聖賢之言。以明此理。存此心而已。此心之不存。此理之不明。而口聖賢之言。其與街談巷議塗歌里謠。等之爲無益。右吳草廬語也。余謂此理何。倫理是也。此心何。道心是也。學者之讀書。欲以明倫理而存道心也。若世習錮而倫理昏。人333_059a欲肆而道心塞。則雖讀破萬卷。畢竟無益。讀書者。先須識得此意。而繼以多誦遍數。精加究索。則於存道心而明倫理也。豈不更有力矣乎。草廬染禪。而此語卻佳。
涇陽曰。性。太極也。諸子百家。非不各有所得。而皆陷於一偏。只緣認陰陽五行爲家當。又曰。古之言性者。出於一。今之言性者。出於二。出於一。統於太極而爲言也。出於二。雜乎陰陽五行而爲言也。書曰。惟皇上帝。降衷于下民。詩曰。天生烝民。有物有則。皆就陰陽五行中拈出主宰。所謂太極也。以其渾然不偏曰衷。以其確然不易曰則。余極愛此兩語。學者須熟翫。非333_059b惟性理門路不差。身心工夫亦得有主。
涇陽曰。孟子不特道情善。亦且道形善。所謂形色天性是也。以肉眼觀。通身皆肉。以道眼觀。通身皆道也。此語似無病。而上下文有曰。情之虛明湛寂不待言。又有曰。象山每與人言。爾目自明。爾耳自聽。疑聰之誤 亦是此意。此數句。卻未妥當。余欲謂人苟有見於性卽理而不雜氣。性純善而無少惡。性爲極而無以加。性體物而不可遺。諸如此之妙焉。則心亦善。人得天地生物之心。以爲心。 情亦善。乃若其情則可以爲善。 氣亦善。夜氣之淸。浩氣之剛大。氣質之淸粹。形亦善。頭圓象天。足方象地。中虛而具五臟。象太空之五行。 種種皆善之妙。將333_059c無不融會矣。中夜思之。不覺心之獨喜。而直有手舞足蹈之象也。於中卻又有大可懼者存。蓋心是活物。纔自失照管。便不本於性。而下與情欲形氣之屬。同淪於不善之地。嗚呼危乎。其可不瞬瞬息息而用夫敬也乎。
程子曰。自幼子常視毋誑以上。皆是敎以聖人言動。此語甚好。今又見張子韶語云。君子之學。豈志在取一第效一官而已。飮食起居。皆宰相事業也。此語亦甚有味。可堪咀嚼也。
古人講學。是講其所當學。學其所嘗講。此方是有關333_059d繫底講學。今時朋友相聚。其拈起平日存心約情立身行己而苦澀不快活去處。以相與商量講究。冀其通達無窒礙者。未之多覯。但將字句名目。問來答去而已。甚者。歷擧平日所聞流傳底朝廷州縣錯處。鄕黨知舊短處。詍詍言不置。而曾莫之顧憚。徒增一場虛談麤習。其實於祛私矯偏經世宰物。安所補益。
書示李擇中曰。人之爲學。以有本善之心。而恢復乎大同之性。故聖賢於玆二者。苦苦發運。冀人之曉徹而持循也。而今諸說紛然。莫之歸一。甚可歎也。然其說甚長。且擧數條。以爲思學之資云。性之相近者。333_060a朱宋猶謂之氣質之性。而况於不同者乎。性之不同者。西論且謂之本然之性。而况於相近之性乎。孟子犬牛人不同之性。朱宋以爲氣質之性。而西論卻以爲本然之性。中庸天命之性。朱子以爲通天下一性。而西論卻以爲本然各異之性。南論以爲同異皆具之性。東論以爲面貌不同之性。南。指蘆沙。東。指柳持平。孟子盡其心。朱子所釋。初不偏指聖人。亦無一毫不善。而西論乃曰。聖凡異心。心有善惡。人心不同如面者。程子以爲秖是私心。而西論以爲元來稟賦之心。未發之前。程子以爲何嘗不善。朱子以爲原頭都333_060b是善。而西論卻謂有淑慝種子。此雖無巧妙之辨。然于學者剖判諸家是非。卻甚有力。正不可少也。
虞氏鳳娘。其姊嫁徐明輝而卒。明輝聞鳳娘賢。懇其父而聘爲繼室。鳳娘恚曰。兄弟不同妻。姊妹可共夫乎。父不聽。鳳娘默而退自經死。侍郞虞守遇。爲文祭之。鶴潭王崇炳。以詩志之。詳見金華徵獻略貞烈傳。
葉氏適曰。分謗。後世所稱以爲美。然以僞爲德。世道愈失。此言如何。余曾於與峿堂書。亦稱前輩分謗之意。此須看用意如何。如親知有失。我可以力諫而不諫。可以預救而不救。此類雖分受其責。亦是眞情。若333_060c以分謗爲美稱而爲之。此乃僞耳。
陳同甫與吳益恭書曰。四海相知。惟伯恭一人。其次莫如君擧。自餘惟天民,道甫,正則耳。伯恭規模宏闊。非復往時之比。欽夫,元晦。已朗在下風矣。未可以尋常論也。語類論同甫。因謂伯恭烏得無罪。恁地橫論。卻不與佗剖說打敎破。卻和佗都自被包裹在裏。以此觀之。同甫所謂四海相知。惟伯恭一人者。豈非呂公被佗包裹住故歟。宜其推尊。過於朱子南軒也。
東萊有些權數。與同甫意見。不甚遠。呂門人有祭師文云。其有能底。則敎佗立功名。作文章。其無能底。便333_060d語佗正心誠意。朱子聞而笑之。此見語類百二十卷卌板義剛錄。竊謂東萊此事。正同甫所謂規模宏闊處。孔門規模。未嘗不宏闊。而未見有似此敎法。至於管仲。有一匡天下九合諸侯之功。而以不知大學之道。夫子譏其器小。呂陳二公之見。何其與此大相異也。
如欲學道。先須治經。欲治經。先要識字。若不識得字。如何治得經。旣不治得經。如何體得道。凡字有形音義。意形差則音差。音差則義差。義差則意差。意差則人之所見亦差。所見差。其所行如何得不差。此必然333_061a之理。不可不愼。故周禮三物。有書字之敎。中庸三重。有考文之政。後世帝王公卿。不理會此事。一任民閒。刻得書胡亂。不堪爬櫛。敎得小兒子鹵莽滅裂。遂至以此終身。以此授人。以此臨民。以此事神。種種都差。余謂此當立官治之。凡民閒所刻文字。一一經由官員校得無差。然後始許印行。其不然者有罪。如此。庶幾古人敎學之法也。今旣不能然。則在野儒林。只得自整理。不可苟徇俗習也。
柳穉程始懼金之稱省翁省老。而不得已北面於其門。夫師生是何等倫義。而可以利害強合乎。其本源333_061b如是。故及其略諫受饋。則遽行絶粒自盡之計。微動心說。則已加陷師射父之目。而柳基一則以柳門人。又以弑師斥柳。而湯武自擬焉。彼邊師生之倫。掃地盡矣。金監役柳基一之所處。固非常情所出。至於柳穉程。其集中。亦復以其師絶粒自盡。拍地慟哭。諸般怪擧。一一備載。使百世之下。無人不知。無或近於未仁歟。抑柳氏門人。不堪於柳洪輩之譖毒。而不得已刊布於世。以庶幾減得後世之疑譏歟。要之。非忠厚之道也。
有一長者。對張某言。近日學者皆好名。余謂此似有333_061c激而云爾也。然君子之於名。蓋泊如也。若存避名之意。則其爲善也。必不能篤實峻正。以有補於斯文世敎。而未免於依違苟且之習。其害更甚於好名者之猶爲近正矣。昔人有言。避好名之嫌。則無爲善之路矣。今有唱喏安置於家庭之閒者。必誚以好孝之名。有直言正色於廊廟之上者。必譏以好忠之名。風俗若此。國家何賴而立。儒術何從而興乎。噫。其可歎也已。
明道德性和粹。門人至謂從先生三十年。未嘗見其有忿厲之容。然猶且不容于安石之褊拗。甚矣邪正333_061d之不可混也。學者于此。其可以爲人所詬病。而變素守以徇之哉。特不當爲過激之言。以自失其天然自在之中也。
朱子於舜禹子路章。言聖賢樂善之誠。初無彼此之閒。故其在人者。有以裕於己。在己者。有以及於人。余觀近世講理家立說之心。原有物我之偏。故其在人者。欲以屈於己。在己者。欲以加於人。其究也兩無所益。豈不甚可歎也。
昔李贄以當下自然四字。陷溺人心。此誠可痛。然余今以當下當然四字。爲進德之欛柄。蓋古今所謂太333_062a極至善正命本性之類。總不外此當然兩字。只於此兩字。著心理會。著心持守。此外更別無學。不可妄費思索。不可枉用氣力。而當下之云。亦要細翫。學人失手。例被過去未來兩境。差錯了現在事切。此大可戒也。
致知乃入道之方。而致知非易事。要須默認實體。方見端的。不然則只是講論文字。終日譊譊。而眞實體段。元不曾識。故其說易差。而其見不實。動靜表裏。有未能合一。則雖曰爲善。而卒不免于自欺也。莫若一切將就自身上。體著許多義理名目。就自身上。見得333_062b是如何。則統之有宗。不至于支離外馳也。此勉齋答陳泰之書也。余每患吾黨多言寡實。騖遠忽近。近始欲與之反躳蹈則。而舊習已痼。新功難進。今見此書。皆余之所欲言而行者。何其言之有味也。所謂默認。豈謂其關門囚舌暗地自思。但謂於朋友問辨之餘。更要反身內究。而識認得眞實體段耳。觀於下句不然只是講論之云。可見其指矣。更看雖曰爲善而卒於自欺兩語。不覺惶汗遍體。而不勝其憫隘也。
君子小人之分辨。則王道可成。雜處于朝。則政體不純。此宋時呂陶以御史爲朝廷言者也。此雖老生常333_062c談。而其爲天下國家之關繫則大矣。
楊畏嘗守襄陽。遇伊川自涪還。待之甚厚。先生辭以罪戾之餘。不敢當。畏曰。今時事已變。先生曰。時事雖變。某安敢變。此伊川謹於持己而善於誨人處。後畏爲侍御史附蘇轍。疏論范忠宣。不可復相。此隨時變而變者也。使畏能守伊川訓詞。豈至於此。而被小人之名於朱子乎。見答程允夫書。 宋元學案。附攻元祐之賢者二十二人。而畏在第九。嗚呼。後世小人。可以爲鑑矣。
中只是應事接物。無過不及。中閒恰好處。此朱子答萬正淳書中語。按中和非但聖人有之。衆人亦有之。333_062d時中之中亦然。但聖賢立大本。行達道。得時中。爲異於衆爾。衆人而欲如聖賢。須是反求諸身而自得之。君子時中章註。知其在我。此句正是自得之實。 以去夫外誘之私。而充其本然之善而已。
告有入去二聲。而金仁山言。告本取牛口之牿。下之告上曰告。如牛口加牿。有謹止之義。若上告下。則假借去聲。此見論語告朔章。其所辨別。恐是矣。或以忠告。亦用入聲疑之。然朋友是主敬處。似不當直用自上告下之例也。祝文告字。父兄以上。當用入聲明矣。全韻玉篇。去聲啓也。據此則祝文似不宜用入聲。但333_063a告朔註。古篤反。是朱子親筆。恐不當以玉篇爲拘也。珮文韻府。告古沃切。告上曰告。發下曰誥。詩永矢不告。箋曰。不復告君以善道也。曲禮出必告。皆音古沃切。此亦明據。不可拘俗而不別白也。
顔子克己復禮。是殺賊手段。仲弓主敬行恕。是防賊謀策。原憲克伐怨欲不行。是停賊規模。學者讀書講義。辨別善利。是明賊眼目。今人以文辯傲世。氣習陵人。是作賊伎倆。大禹下車泣辜。曾子得情哀矜。是矜賊仁心。古之聖王。化姦凶爲善良。革仇敵爲臣民。又是化賊神功。
近年師範生徒。多是名家子孫。此極可痛。宋孝宗朝333_063b僧杲有時名。自嶺外赦還。所過士大夫。爭先禮敬。至臨江。郡守延致。升座說法。而率其屬往聽。召敎授王師愈與俱。師愈謝曰。以儒官委講。而北面於彼。某縱自輕。柰辱吾道何。識者韙之。今我國搢紳子弟。不肯從事儒學。而乃獨北面委身於西夷。聽其梟音鴂舌之敎。得非人間恥羞事乎。
比傳沿海盜起。幷掠婦女。聞之心折。此在上者。宜存朱子皇恐之心。朱子莅官。有盜賊以爲吾郡何以有此。皇恐不寢。必捕戢而後已。 幷行張氏賑濟之政。張養浩在官。賑濟飢民。務盡其心。有時拊膺痛哭。所活累萬人。 而不知廟堂州縣果如何處置。身在草萊。亦不勝漆嫠333_063c之憂也。婦女免禍之說。本無奇策。只散財不積。莫令致寇。上也。婦女勞苦。面貌醜陋。次也。辟遠邑府。富貴去處。下也。然散財勞力。常情所甚苦。而惟智者用之。更將節烈懿蹟。說與家人。令知辱節偸生。直如禽獸。又必常繫塞底褌。毋得御開과 音。跨。股間也。 袴。亦一事也。○方氏苞曰。農家婦耕耘樵蘇。佐男子力作。時雨降。脫履就功。形骸若鳥獸然。遭亂離焚剽。則常泰然無虞。蓋其色不足貪也。家無積貨可羨也。盜賊奸兇。劫辱繫虜。斬刈無遺者。皆通都大邑搢紳家子女也。人事之感召。天道之乘除。蓋有確然而不可易者矣。
333_063d管寧每見公孫度。語惟經典。不及世事。還山專講詩書。習俎豆。明禮讓。非學者無見也。徐稺嘗遇茅容。容問國家事。稺不答。更問稼穡。稺乃答之。申屠蟠得徵書。人勸之行。笑而不答。此可爲處士法。若其出身立朝者。則孔子之便便言。柳下惠之進不隱賢。又其律令也。朱子嘗言。今聚天下之不敢言是非者。在朝廷。又擇其不敢言之甚者。爲臺諫。習以成風。如何做得事。語類百十一卷。人傑錄也。 愚敢足其下云。擇天下不法之甚者。爲憲官。天下不公之甚者。爲銓長。天下不律之甚者。爲律官。天下不明之甚者。爲守令。如此。國之滅亡無333_064a日矣。須是人主克己好善。不任外戚。登選賢能。天下事。始有所濟。
諫官不言。則天子之耳目塞。而朝廷之賢邪雜。憲官不法。則宗戚權要無所畏憚。而朝廷不尊。銓官不公。則人材無由登庸。百職無由修擧。律官不律。則奸猾放恣。而善良難保。守令不明。則農桑不擧。學術不興。利病不聞。而國隨而亡矣。
余近覺空譚性命。爲無益于身心家國。而只資爭辨而已。甚則弟子斥其師。而自託於湯武之征誅。噫。其可痛也已。故每語朋友。以日用云爲處。必求一箇是333_064b字。虔心奉循。庶幾不落空虛矣。蛟峯方氏。興國先賢祠記曰。二程未嘗一語及太極。或遂疑非元公之書。不知所謂太極豈必盡在圖。二程敎人日用切近。莫非太極也。故曰道不離器。此言甚是。學者於此。宜知所以勉力也。又記得顧氏日知錄曰。維天之命。於穆不已。其在於人。日用而不知。莫非命也。子之孝。臣之忠。夫之貞。婦之信。此天之所命。而人受之爲性者也。故曰天命之謂性。求命於冥冥之表。則離而二之矣。此與方氏之說。互相發明。凡爲士者。咸宜體會。
天之生聖賢。將爲世道計也。或裁成以制其過。輔相333_064c以補其不足。孔子之於六經。朱子之於傳注。喚醒聾聵。所以引其不及者。至矣。今世降風移。學者滯於見聞。入耳出口。至於汲溺而淪胥之者。非制其過可乎。此莊定山㫤語。余平生之見。實是如此。自古聖賢論治論學。多說實事。其於性命理氣。蓋不察察言之。至子思,孟子。見異說蠭起。有害於士子之知行。故不得已而指示其本源。以正其趨向。及乎周程張朱。又因漢專訓詁。唐溺詞章。而不知聖人精微之道。故拈出性命以示之。此皆喚醒聾聵。引其不及之道也。近世以來。儒門諸先輩。因意見不同。駸駸至於各立門戶。333_064d視同世讎。言言被訾。事事作障。甚者。弟子倍其師而自解曰。彼於心說。如是如是。又曰。彼於理字。如是如是。是烏可不痛抑而深裁之乎。
堯舜性之。性。體也。性之。用也。性固兼體用。性之亦兼體用。至誠盡性。性。體也。盡性。用也。性固兼體用。盡性亦兼體用。仁者安仁。回不違仁。都是一樣道理也。知此方能知心卽理之非。方能知大理 具細理 之非矣。亦方能知心本性之說。方能知性爲本源主宰之說矣。亦方能知聖人本天之是。釋氏本心之非矣。嗚呼。性體心用之理。學者其可不盡心求之。其可不333_065a盡心體之。
天地如一屋子。聖人如主翁。我們幸而爲其子弟奴僕。屋子旣久。未免有傾頹處。主人欲爲補葺。而使家衆搬木運石。輦土燒瓦。則雖甚勞苦。亦何敢辭。
語類論喪服從古云。一人自在下面。做不濟事。須是朝廷理會。一齊與整理過。閎祖 愚按近世朝廷。不理會禮制。只有士類幾人。在下自行。都鼓作不起。爲之柰何。
語類子升問。平時不用古服。故向來只以今服加衰經。曰。論來固是如此。只如今因喪服尙存古制。後世333_065b有願治君臣。或可因此擧而行之。若一向廢了。恐後來者。愈不復識矣。木之 時擧以爲吉服。旣用今制。而獨喪服用古制。恐徒駭俗。曰。駭俗猶些小事。但恐考之未必是耳。若果考得是。用之亦無害。 愚按朱門諸子之意。多如彼。而先生終不許。百世之下。細翫其辭。亦可想見其不關俗謗。而考古制以望後來之深心。我輩小子。於凡干禮事。敢不奉以周旋。用承當日眷眷之意也。
語類論深衣曰。衣服當適於體。 又因論喪服曰。某常謂衣冠本以便身。古人亦未必一一有義。閎祖 愚按333_065c衣冠適體便身之訓。欲行古制者。所當留意。但不可太近時樣也。
語類康節向溫公說。某今人。著今之服。亦未是。 又云。康節說。某今人。須著今時衣服。忒煞不理會也。閎祖愚按今世禮義掃地。人類幾與禽獸無別。儒者須著心力行古制。庶幾使後來者。知有這般儀數。亦一事也。康節語。梅翁嘗以爲有味。而愚意卻只主語類說已矣。
明儒祝世祿。謂主在道義。卽蹈策士之機權。亦爲妙用。黃宗羲譏之曰。此非儒者氣象。乃釋氏作用見性333_065d之說也。古今功業。如天空鳥影。以機權而幹當功業。所謂以道殉人。遍地皆糞矣。余謂黃之所譏誠是矣。近世士流之主張事功者。又直謂倒行逆施。亦不顧也。此與蹈機權者。優劣何如。請看者評之。然祝氏之言。與傳習錄儀,秦亦是窺得良知妙用處。但用之於不善云者。同一意脈。大抵義利不可幷行。邪正不容相混。安有蹈機權而亦爲妙用之理。又安有良知妙用。而可以用之於不善之理。此緣未曾以心自體認。故說得如此差謬。而不自知耳。學者豈可但爲空言而不自體認。亦豈可但主事功而不辨義利乎。
333_066a交州有獸曰禺。一名果然。狀如猨。人捕其一。則擧羣啼而相赴。雖殺不去。故命之曰仁獸也。喜羣行。老者前。少者後。食相讓。居相愛。生相聚。死相赴。柳子所謂仁讓孝慈。是也。古者。畫蜼爲宗彝。亦取其孝讓而有智也。禺大者爲然。小者爲蜼也。字書愚從心從禺。禺獸之愚者。旣曰智。又曰愚。何也。以其救死死不避言。則有似乎愚。然據其德善。則謂之智。乃得相當也。余名愚而自號素癡。又有談命者語余曰。無智受困。臨事多疑。禺性亦多疑。見人則登樹。上下不一。甚至破頭折脛。此眞與余相類也。先師全翁。表愚之德曰子333_066b明。欲其自愚而之明也。至於老而尙不能變。不亦悲乎。然與其詐而類乎智。不若愚而純於素也。余竊欲效果然之德。而亦不棄其愚。愚亦甚矣。然人形而獸行者。比比。今此果然。乃能獸形而人行。嗚呼。何其貴也。果然說
性者。理與氣之合。張子曰。合虛與氣。有性之名。 仁者。理與氣之合。栗谷曰。合理與木氣。有仁之名。 心者。理與氣之合。張子曰。合性與知覺。有心之名。 知覺者。理與氣之合。朱子曰。理與氣合。便能知覺。 道者。理與氣之合。孟子曰。仁也者。人也。合而言之。道也。 然則性道心覺。皆一同而無別乎。抑其中辨別得賓主輕重之分。而孰爲理孰爲氣乎。
333_066c施彥執者。張子韶之友也。及其沒。張以文祭之云。生平朋友。不過四人。嘗和彥執詩云。環顧天地閒。四海惟三友。三友者彥執及姚進道葉先覺也。余謂張公天下名士。所交多一時賢者。乃曰三友而已。則可知友道之難也。近日自謂知己者。纔遇一事不如意。便忿恚而決裂之。噫。眞友道之不易也。
楊時。始宗安石。後得程頤師之。乃悟其非。此陳默堂淵告宋高宗語。陳氏非惟爲龜山女壻。早從伊川學。後學于龜山。豈肯誣其師以欺君乎。然則士之從遊。惟觀其終之是而已。後人纔入一長老之門。更不問333_066d其學問之是非。心術之邪正。一直宗仰。至推之以爲聖賢而不知恥。甚可歎也。
孟子或問曰。孟子雖不言氣質之性。然於告子生之謂性之辨。亦旣微發其端矣。朱子語類曰。孟子犬牛人性之殊者。亦指氣質之性而言也。又曰。孟子辨生之謂性。亦是說氣質之性。尤菴先生曰。孟子開口便說性善。是皆說本然。然其曰牛之性馬之性。則亦以氣質而言也。朱宋之言如此。而湖中諸先輩。如何卻將孟子所辨生之謂性。硬做本然說。而至今數百年以來。使祖其說者。視洛家直如禽獸然。而流弊無極333_067a也耶。朱宋二證。姑無論。且以當時酬酢揣之。告子方且以血氣之槩同者認做性。而孟子復指義理之一同者以闢之。此有甚意趣。故擧理因氣質而不同者。以折之。其義始精矣。
誠勤遵考訓。含蓄謹師傳。此愚之壁貼也。復以一聯繼之云。誠勤之心。期於養成。而雖遇著阿屎放尿至微物事。必去放慢意態。含蓄之量。必要充盡。而縱做得掀天揭地絶大功業。了無矜伐根苗。此處話頭煞高。猝乍難及。要以小心之敬。大壯之勇。接續下手。久之或可以無媿否。聖人言。古者言之不出。恥躳之不333_067b逮。今自爲此言而不克踐實。豈不益爲父師之罪人。爾宜欽念。
先王之世。以忠厚朴實相尙。其險薄詐僞者不齒。語曰。言不忠信。行不篤敬。雖州里行乎哉。正此之謂也。儀禮敎以與衆言。言忠信慈祥。與居官者言。言忠信。蓋周時尙文。世風未免有殘忍刻薄之漸。故思以挽回之也。至於今日。俗習日益偸薄。雖號爲平生師友。亦復以險詐相與。况於朝廷有權利之爭。鄕黨市井有貨利之爭者。尤何論也。余事全翁數十年。每見後生請學。輒以忠信告之曰。這是人生命脈所繫。須要333_067c靠定而莫容撇棄。此是先生識勢救時之苦心。凡在朝。諸大夫及州縣官員及儒門長德。咸宜以忠信慈祥。爲立敎之第一根本可也。
嘗見陶宗儀輟耕錄曰。初許衡之應召也。道過眞定劉因。謂曰。公一聘而起。無乃速乎。余謂三聘而起。則無害於義乎。要之儒者不當仕於夷狄也。 衡曰。不如此則道不行。及劉因不受集賢之命。或問之。乃曰。不如此則道不尊。陶錄止此。 及讀劉因退齋記曰。世有挾老子之術以往者。以一身之利害。節量天下之休戚。其終必至于誤國而害民。然而特立于萬物之表。而不受其責。而彼方以孔,孟之時333_067d義。程,朱之名理。自居不疑。而人亦莫知奪之。是乃以術欺世。而卽以術自免。劉記止此。 後僉事楊俊民。爲作劉因祠記曰。文正得時行道。大闡文風。衆人宗之如伊洛。而先生斥之曰。老氏之術也。楊記止此。 據此數說而觀之。許衡之本末。畢露無餘蘊矣。後世儒者。其出處語默。風節氣稜。亦往往有用術以牢籠一世。而人亦莫覺其非者。絶可歎也。
明明德五條。通貫動靜之說。士友多不見信。瞽見愈往愈徹。不可移易也。栗翁言。一身之中。一動一靜。孰無天則者乎。格物致知。所以明此則也。誠意正心修333_068a身。所以蹈此則也。此豈非五條通貫動靜之明證乎。然此等議論。不可只於文字求之。最宜向自已知見身心上。反而求之。以驗其實。乃爲眞學問。不然。其不爲口耳之習者。鮮矣。
大畜利貞之義。不可不知。世人不察學術有邪正之分。政治有王霸之辨。惟以博聞廣記爲能事。殊不知異學俗士所畜至多。而不正者往往雜於其中。使之治身。則身未必修。使之臨政。則政未必純。而貽害於後世者。衆矣。故學子之擇師。人主之求賢。不可不審其所趨也。
333_068b天道流行。天道理也。流行氣也。天理發見。太極動靜。性發理明之屬。皆倣此。
太極有動靜。无動靜。朱子有二說。俱无窒礙。而人各據其一而互相攻擊。然論語集註。道體無爲一句。通天人一也。其曰有動靜者。謂太極有乘機動靜之妙云爾。非謂陰陽動靜之外。太極自有動靜也。朱子嘗言人身是器。言語動靜。是人之理。此言人身上有言動之理而已。曷嘗謂理自有言有動來。知此則凡言乾道變化。太極動靜。天理發見。天命流行。人性感動。性發爲情之類。皆可以迎刃而解矣。更得一明證。語333_068c類銖錄曰。太極。理也。動靜。氣也。此是朱子六十七歲以後定論。而可謂八字打開。絶無難曉去處。如此而猶自執拗。眞所謂汝安則爲之。吾末如之何也已矣。
近翁以性字從心從生。爲人物生時所稟受者。然天地亦有始生之時。亦有生物之心。亦豈無生理具於其中耶。近翁又以原初都無物時其理已具者。爲太極。然吾人之心。於情未萌,氣未動之時。亦何嘗非都無物。然其理已悉具於其中矣。然則何處見得性與太極之異耶。
心量。須要如天大。方能容物。心用。卻要如針細。方能333_068d守身。
近世以來。儒林多緣理氣辨論。終至彼此睽爭。此誠不好運氣。亦緣君相無一定之論。以導率士類之故也。然亦須細審其曲折。而論斷其是非。乃爲至平之道也。若槩以雙非胥失。譏之而止。無乃更有合商量者耶。晦翁之於林陸。整菴之於王陳。皆以理氣之辨。未免有所紛紛。然僕謂旣有異論則有辨爭。亦理勢之所必有也。且又思之。豈惟理氣爲然。如栗,尤,程,朱之遭讒被禍。自方外觀之。亦可謂之與人爭競矣。極而言之。文王之羑里。周公之居東。孔子之微服。孟氏333_069a之戒心。自方外觀之。亦可謂之與人爭競矣。大抵三代以下之聖賢。其於世人。或以議論。或以禮義。或以政事。每被嫌惡。而亦未嘗少貶其道以徇之也。但其可以無辨而無所害於道術政敎者。亦宜任彼辭說。而我無與焉可也。嗚呼。爲人君相者。誠能從事於唐虞三代之學。得有一定之論。以導率其爲士民者。則辨說爭競。又安從生乎。
愚所謂心本性一句。原因柳穉程極力說心字太尊。性字差卑而出。非徧有所考而云爾也。然湯之以禮制心。孔子之心不踰矩。顔子之心不違仁。子思之戒333_069b懼之心。因於道不可離。程子之聖人本天。朱子之心之知覺原於性命之正。心根於天地之性。全文見孟子觳觫章或問。 南軒之王者之政。其心本乎天理之類。皆是心本性之說也。學者苟能以此意。善觀聖賢經傳。則句句是心本性。篇篇是心本性。看得透時。猶尙有歡喜之心。使其能體得徹時。其快活之象。果何如也。
天地之大德曰生。萬物之生意。最可觀。此元者善之長也。斯所謂仁也。人與天地一物也。而人特自小之。何哉。此明道先生語也。今我輩自體己心。果是溫然生物之心。又自看己與天地。果孰爲大孰爲小。時時333_069c存省。亦須打破小局殺機。此是生死路頭。
蘆沙答權信元書云。兄雖以理爲言。其實主氣耳。此兩句。彼此士流。皆要細勘。 氣之始終。無資於理。天上天下。有是理乎。我栗翁嘗論反常者。猶以爲遂謂氣獨作用而非理所在。亦不可也。况可曰氣之始終無資於理乎。眞是孟浪不根之論也。 理之有無。常制於氣。此尤刱聞。蓋理雖無自用之能。而實有至善之妙。故爲氣之主。而不可遺也。今曰云云。豈非空無一法之傳神乎。權氏淵源。出於誰門。而有此異論歟。豈其說之差誤。不至如此之甚。而見斥於蘆沙。或有些過分之冤歟。恨不得其原書而參看也。 非主氣而何。誠然誠然。○蘆沙書止此。 余謂雖以理言。而實則主氣。此語極要理會到底。如老佛之低看了氣而以爲遺此粗跡然後乃爲至道者。豈不是主道不主氣之學。而吾儒333_069d斥之以主氣。何也。以其所據以爲道者。非眞道而不過是心故也。又如儒,釋之異。正爲吾以心與理爲一。非謂心卽理也。但要心合理而爲一。 而彼以爲二耳。認倫理爲心障而去之。是以心與理。爲二也。 然象山,陽明。雖未嘗不以心與理爲一。此卽認心爲理而然耳。 而不察其運用之不合於理。卻與釋氏。不大相遠也。夫陸,王之謂心理無分。豈不亦主理之論。而究與吾儒不同者。亦以其所主者只是箇心。而非元來道理也。此豈宜不加審核而泛然以主理自居乎。近世之言理主。往往以操縱適莫心神知能之屬當之。未知此果爲主無爲之道體。而治有爲之心氣者耶。333_070a奉請諸公。於此下一轉語來。
人只有一箇天理。不能明而養之。只是一物。與庶類無別。今欲明理。理本無形。安所從明。思之至此。使人鬱塞。雖然。前代聖賢所言所輯。無一非天理畫象。其大小長短輕重淺深許多曲折。靡不燦爛光明。照人眼目。然則不患無明之之跡。見得到此。豈不懼然暢快乎哉。惟在人篤信而實履之而已。且如小學內篇所載諸章。何莫非從此理無形無眹上。一一繪畫出來。以與學者看。試默而玩之。久久自有瞭然心目之間矣。
333_070b非大宗。無相後之義。此雖註疏說。而其義則實天地間直上直下之正理。而後世帝王不以爲意。人家亦鮮有行之者。豈易父移天。是小事歟。雖大宗立後。毋得取疎遠。亦必告本官。本官轉報上營。上營聚而聞於禮官。禮官取旨回下。一年。分兩次爲之。
有親子而立族姪爲嗣者。是仕宦家忍心害理之悖習。而爲之子者。無亦爲與爲人後者耶。父子而如此者。果能盡忠於君乎。明良相遇。宜停薦停望。而痛革其弊也。
入繼子犯逆律而罷歸本宗。妻之父兄謀逆。則妻無333_070c罪而見黜。果皆爲天下之定理與正道歟。此不當改革耶。
官人犯贓者。限五世勿敍用。犯贓罷黜者。入都下。則隨現嚴繩。小吏逋欠千兩以上者。依法處斷。其族徵一切禁截。
今日養兵於州郡。不知臨亂可恃否。莫若使鄕里農民。自習兵事。而遇賊便禦。此必盡力爲之。亦無告官往還調發遲滯之弊。
每寺立僧案。一置本寺。一置本郡。一置戶曹。 勿令遷徙。其不得已者。告官。 雖富僧。其田無得過十斗。每名必徵身布若干尺。其新333_070d剃髮者。必令告官。納贖受牒。其以子女之幼者與僧者。罰。受者同。
州縣以養士爲務。必立敎官。依前賢校院定規。靠實施功。監司郡守。亦須頻數檢察。其託名而無實者。黜使歸農。毋令汙穢學宮。學行漸成者。亦必令習吏事。隨材用之。勿遽超擢。恐致僨事。
山訟自貴人以下。遞降步數。腦後脣前勿拘。步數內犯葬者。非惟掘移。並治其犯法之罪。步數外告官者。非惟不聽。並治其健訟之罪。其犯人塚至近之地者。並逮葬師嚴繩之。
333_071a犯塚截頭之賊。自官 或鄰邑合力 捉得。必於市上梟首警衆。塚主不告官。私與賊和者。與官不爲捕得斬首者。並施嚴律。
賢臣功臣忠臣之無後者。必令立後。如或代遠無昭穆可繼者。自朝廷就本郡立祠。令儒林或郡守祭之。毋得用間代立孫之法。以亂父子之倫。此雖有先朝舊例。要之當時禮官不識禮意。誤立謬規。以頫徇當人希覬之私心。而壞卻萬世綱常之大道耳。後世君相。宜勿以爲據。
邨閭醫人最無狀。不曾深究古人著說。只取海上單333_071b方。以施針藥。至於殺人以肥己。大可惡也。須自朝家。立官設敎。不拘京外。 試講取材。以治民間疾病。其有誤藥以致命者。杖配勿饒。
稱以士族。受賄嫁女者。有罰。
雖異貫者。姓同而昏嫁者。隨現施罰。
壻有疾而代以佗童子見之。及期。疾者至。告官破昏。壻父施罰。
婦罪不至可去。私自黜之而更娶者。摘發用律。再聘婦降之。婦父亦有罪。
刊書。必立官校正。可刊者許。不可刊者禁。刊時亦必333_071c細檢字形。無得有誤。有誤則校官施罰。
上蔡因明道玩物喪志之戒。而一向掃蕩。直欲曠然無一毫所累。東萊慮學者空言無實之病。而不令讀論語,孟子。又嫌於與世俗較勝負。而不欲人言異論俗學之非。徐彥章避寂滅之嫌。而謂人心無虛靜時節。陽明厭惡事物之繁。而謂朱子竆理爲支離之學。郝敬惡粉飾鋪張。而詆學人之正襟危坐。爲束縛桎梏。金柳畏異端之主氣。而並與心情靈覺亦謂之理。此皆矯枉過直之見。學者於議論之際。要當審其偏而正其失而已。毋得少有倒重一邊之弊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