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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2 | ||||
야차(野次)에서 만장봉(萬丈峯)에 제하다 |
큰 용의 몸통 줄기가 뻗쳐 나와서 / 大龍抽正榦
그 형세 천 리를 굼틀굼틀 내려왔네 / 千里勢蜿蜒
칼 차고 달려와 대궐을 호위하는 듯 / 劒佩趨環闕
홀 들고 엄연히 임금님을 향하는 듯 / 珪璋儼拱天
터전은 만세에 길이 굉장하겠거니와 / 基宏於萬世
공렬은 풍년이 잦은 데에 너르도다 / 功博屢豐年
지나는 길에 글 읽는 소리 들리어라 / 過路聞絃誦
넉넉히 한 구렁을 독차지할 만하구나 / 剩敎一壑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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