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8.26. 전남 구례 화엄사 탐방

 

 

 

 

 

 

 

 

 

 

화엄사(華嚴寺) 지리산 산록에 있다. 승려 연기(煙氣)는 어느 시대 사람인지 알 수 없으나 이 절을 지었다. 그중에는 불전이 하나 있는데 네 벽에 흙을 바르지 아니한 청벽(靑壁)으로 그 위에 화엄경을 새겼는데, 세월이 오래되니 벽이 무너지고 문자는 희미해져 읽을 수가 없다. 석상(石像)이 있는데 어머니를 이고 서 있다. 세속에서 이르기를, “연기와 그 어머니가 화신(化身)한 곳이라.” 한다. 절 앞에는 큰 시내가 있고, 동편의 일류봉(日留峯) 서편에 월류봉(月留峯)이 있다. 연곡사(鷰谷寺) 지리산에 있다. 고려의 학사(學士) 왕융(王融)이 지은 현각선사비(玄覺禪師碑)가 있다.

 

불우】 화엄사(華嚴寺) 지리산 기슭에 있다. 중 연기(煙氣)는 어느 때 사람인지 알 수 없는데 이 절을 세웠다 한다. 절 속에는 한 전(殿)이 있는데 네 벽(壁)을 흙으로 바르지 않고 모두 청벽(靑壁)을 만들어서 그 위에 《화엄경(華嚴經)》을 새겼으나 여러 해가 되어 벽이 무너지고 글자가 지워져서 읽을 수가 없다. 석상(石像)이 있어 어머니를 이고 섰는데 이것을 속담에 말하기를, “연기(煙氣)와 그 어머니가 화신(化身)한 곳이라.” 한다. 절 앞에 큰 시내가 있고 동쪽에는 일류봉(日留峯), 서쪽에는 월류봉(月留峯)이 있다

 

 

 

 

 

 

 

 

白軒先生集卷之四十五 文稿

碑

智異山碧巖大師浮屠碑銘 a_096_452c

夫儒釋異致。道不相謀。而夷孜行業。亦關觀感。鏟采空谷。義猶歉於獨善。布惠覺苑。功則茂於廣濟。垂耀穹石。實愜空林。碧巖大師之上足。北走千里。謁余於西湖。手狀請銘。累日益切。余不忍孤其誠。遂据狀而序之。其狀曰。大師法諱覺性。碧巖其號。湖西報恩人。俗姓金海之金。其先世有衣冠云。師之父嘗卜居于縣西。相者曰。生子必爲大沙門。母曹無子。相與齊潔。禱北斗夢古鏡。有娠生師。萬曆乙亥十二月丁亥也。風骨霜凝。眼光電耀。篤孝于親。不喜游戲。九歲失怙。過毀僅全。旣沒喪。忽遇過僧。傾心學禪。阿孃重離。旋有感悟。遂之華山。禮雪默而師之。十四。落髮從寶晶老師受具。浮休到華山。大異之。勉以眞詮。乃從休師入俗離山。轉德裕，崷崒，金剛等山。日閱貝葉。自是相隨不暫離。壬辰之難。松雲政大師倡義軍關東。爲休往問。避寇于山。必手經問難。癸巳。松雲薦休于朝。檄致陣上。師亦杖劍從。天將破賊于海中。漢人見師盛贊之。庚子。結夏于七佛蘭若。休病輟講。讓於師。師辭不獲。登座討論。玄風丕振。丙午秋喪母。謝徒衆。修齋薦福於俗離之迦葉窟。能堪人所不堪。蓋業于休門二十餘年。入室傳法。戒行絶高。隨緣泊如。絶粒而不饑。通宵而不睡。常衣銷瘦。結跏丈室。負笈者雲集。甘露遍灑。自撰三箴。以戒徒弟。蓋思不妄，心不愧，腰不屈也。神珠一照。定水涵光。華嚴肅倡。大厲退却。淨地埋岡。妖魅頓絶。至有猛虎護路。馴鴉集肩。鷄獲活而知報。魚燒網而銜感。飛走猶化。況在最靈。諸山衆園。或刱或修。如雙谿之東刹。華嚴之宏制。松廣之伽藍。乃其大者。餘可略也。光海時獄事興。休師爲妖僧所誣。師偕入京。光海見兩師奇之。放休還山。留師於奉恩寺。爲判禪敎都摠攝。卿士大夫多與之。東陽尉待相善。未幾南歸。仁祖朝城南漢。議者白上徵師。爲八道都摠攝。領緇徒監築。三年而告訖。賜報恩闡敎圓照國一都大禪師號。衣鉢竝錫焉。丙子。在智異山。聞車駕幸南漢。乃鳴鼓泣諭衆曰。吾屬亦王民。況以普濟爲宗。國事急矣。其忍坐視。卽衣戎衣而起。檄召南僧。來赴者數千。相率而北。道聞敵退。痛哭而南。後命使日東。不敢辭。行到中途。以老病甚請還山。孝宗龍潛時。致手札餉以物。及卽位。用朝議授以摠攝之印。俾衛赤裳史閣。坐化南僧風廣演眞乘。居無何。浮游諸名山。上扶安之邊山。俯南海。還棲方丈之華嚴寺。己亥夏。孝宗賓天。奉諱哀叫。秋九月微感。勖門徒以力業。白酬國恩。戒勿樹碑。庚子正月十二日。弟子等見其將寂。請偈。於是搦管手寫曰。大經八萬偈。拈頌三十卷。足以兼二利。何須別爲頌。旣悠然而化。寄世八十六歲。禪臘七十二。共奉而闍毗之。三南傾寺。七衆塡谷。三舍利騰出。卽寺之西麓。藏諸石鍾。大師之承竺敎。厥有所自。芙蓉靈觀接臨濟之遺緖。浮休與淸虛休靜。俱事觀。靜傳之松雲。休傳之碧巖云。其所著有禪源集，圖中決疑一卷，看話決疑一篇，釋門喪儀抄一卷。其弟子多闡三乘。請銘者律戒也。余嘗圖南。碧巖來見於求禮縣。贈余以手中之杖。戒隨之。數年前。戒又訪余於洛下。今爲師來。良甚勤矣。係以銘曰。
師之高行。本於孝親。師之捨俗。得師之眞。慧刃斷疑。覺苑冠倫。慈航濟衆。寶筏通津。群迷頓豁。如夜得晨。海帖長鯨。山伏猛虎。魚樂于潭。鳥馴于宇。惠遍大千。義著急難。功存堞壘。道高峯巒。跡是禪林。心猶國耳。孤雲不駐。逝波未止。鶴失近錫。鷗驚斷杯。山川變色。龍象興哀。頻伽遺韻。尙繞雲隈。眼有餘照。神不俱寂。惟巖屹立。終古獨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