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君姓南。諱得朋。字益吾。宜寧人。遠祖諱忠。中朝人。天寶間。奉使浮海。飄泊于寧海府。受姓于英陽。封英毅公。八世而至諱君甫。官至密直副使。始分籍於宜 ![]() ![]() ![]() ![]() ![]() ![]() ![]() ![]() ![]() ![]() ![]() ![]() ![]() ![]() | |||||||||||||
조임도(趙任道) 거친 강물의 지주이고 / 橫流砥柱 어두운 길의 태양이라 / 冥途太陽 정절의 신하를 드러내어 / 表著貞臣 강상을 밝게 펼쳐 보였네 / 昭揭綱常 피를 뿌리며 대궐에 아뢰어 / 瀝血叫閽 국가의 명맥을 부식시키니 / 扶樹國脈 영풍은 의기를 치솟게 하고 / 英風竪髮 천 길 절벽이 서 있는 듯하네 / 千仞壁立 우뚝한 선생이여 / 卓乎先生 백세의 높은 행적이니 / 百世高躅 무릇 보고 듣는 사람이면 / 凡在瞻聆 모두가 흠앙하고 탄복하네 / 莫不欽服 하물며 이곳 고향 마을이야 / 矧伊貫鄕 경모함을 감히 게을리 하랴 / 景慕敢懈 자굴산(闍崛山) 아래는 / 闍山之下 그 옛날 가업이 있는 곳이니 / 舊業所在 여태 사당을 건립하지 못함은 / 尙稽建祠 후인들이 부끄러워하는 바이네 / 後死之羞 뒤늦게 새로운 사당을 지으니 / 晩營新廟 하늘이 만든 좋은 구역이라오 / 天作勝區 문순공과 매우 가까이 있으니 / 密邇文純 아름다운 덕은 외롭지 않다네 / 馨德不孤 뒷날의 어려움이 없게 하시고 / 俾無後艱 우리들 어리석음을 열어주소서 / 啓我群愚 [주C-001]덕곡서원(德谷書院) : 경상남도 의령군(宜寧郡) 의령읍에 있다. 1656년(효종7)에 퇴계(退溪) 이황(李滉)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창건하여 위패를 모셨다. [주D-001]지주(砥柱) : 황하의 거센 흐름 속에 우뚝 서 있는 바위산이다. 세속에 휩쓸리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절조를 지키는 군자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주D-002]문순공(文純公) : 퇴계 이황의 시호이다. 擬德谷書院奉安文 宜寧 [趙任道
橫流砥柱。冥途太陽。表著貞臣。昭揭綱常。瀝血叫閽。扶樹國脈。英風豎髮。千仞壁立。卓乎先生。百世高躅。凡在瞻聆。莫不欽服。矧伊貫鄕。景慕敢懈。闍山之下。舊業所在。尙稽建祠。後死之羞。晩營新廟。天作勝區。密邇文純。馨德不孤。俾無後艱。啓我群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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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우(申錫愚) 의춘의 옛 집안은 / 宜春古家 정기가 모인 곳이니 / 正氣攸萃 그간 삼백 년 사이에 / 間三百年 충절과 의리가 빛났네 / 忠節名義 열렬한 추강이여 / 烈烈秋江 그 뜻이 우뚝하니 / 卓爾其志 아아 열경이 / 嗚呼悅卿 혹 공의 마음 알았네 / 倘知公意 그대는 임금의 지우에 보답하고 / 君酬主知 나는 아름다운 본성을 따를 뿐이라 / 我秉惟懿 소릉의 옥완이 / 昭陵玉椀 천지간에 뒤집혔는지라 / 翻覆天地 저 높고 험한 산에 올라 / 陟彼崷嵂 피를 뿌리고 눈물을 흘리니 / 灑血繼淚 하늘의 도와 사람의 기강이 / 天道人紀 이에 힘입어 실추되지 않았네 / 尙賴罔墜 생육신 중의 한 사람으로 / 生六臣一 만고에 둘도 없는 분이네 / 無萬古二 강이 깊고 흐름이 맑아 / 江深流淸 추계로 흘러 들어가니 / 注于秋溪 스승을 지극히 슬퍼하여 / 至慟師門 은둔하여 그윽이 지냈네 / 嘉遯幽棲 효도로써 정치를 대신하여 / 孝乎爲政 몸을 닦고 집을 다스리니 / 身飾家齊 홀로 서서 근심함이 없이 / 獨立無悶 나의 생애를 잘 끝마쳤네 / 畢我生兮 동인의 점괘가 길하여 / 同人筮吉 우뚝 호곡을 낳으니 / 挺生壺谷 언의가 곧고 굳세며 / 言議勁直 문채가 밝고 빛났네 / 文彩炳郁 높고 큰 만년의 절개 / 磊落晩節 옛 정원의 황국 같아 / 老圃黃菊 상악을 먼저 주창하다 / 首唱霜鶚 마침내 귀양살이 했네 / 竟吟野鵩 아아 세 분의 공이 / 猗嗟三公 한 가문에 서로 이어지니 / 一門相望 《여지승람》에 칭송이 성대하고 / 在輿誦艶 또한 가첩에도 빛나도다 / 亦家牒光 울창한 뽕나무와 가래나무 / 鬱鬱桑梓 저 선대의 고향을 돌아보네 / 睠彼先鄕 현인들이 태어난 곳인지라 / 禮原所生 돈독히 하여 잊지 못하니 / 曰篤不忘 엄숙한 기둥과 서까래 / 有儼楹桷 추수의 곁에 세워졌네 / 秋水之傍 일찍이 제향을 계획했으나 / 夙謀腏籩 이제 겨우 상량을 마쳤네 / 甫訖抛樑 이에 길한 날을 가려서 / 載揀元辰 향기로운 제물을 갖추니 / 蕆我馨香 후손들이 이에 감동하고 / 雲仍是感 많은 선비들이 도와주네 / 多士于將 정결한 제사를 흠향하여 / 冀歆精享 끝없는 은혜를 내리소서 / 嘉惠無疆 상향축문
신석우(申錫愚) 도를 세움을 의리라 하니 / 立道曰義한 몸으로 이를 담당했고 / 擔以脊梁 몸은 맑고 폐함은 권도이니 / 身淸廢權 그 지절은 추상을 능가하네 / 志節凌霜 [주C-001]의양서원(宜陽書院) : 경남 의령군(宜寧郡) 유곡면(柳谷面) 칠곡리(漆谷里)에 있다. 1861년(철종12)에 창건되어 남효온, 남진(南振), 남용익(南龍翼)의 위패를 모셨다.
[주D-001]의춘(宜春) : 남효온의 고향인 의령(宜寧)의 옛 이름이다. [주D-002]그대는……뿐이라 : 남효온이 과거에 응시하지 않자, 김시습이 말하기를 “나는 세종의 두터운 지우(知遇)를 받았으니 이처럼 괴롭게 생활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공은 나와 다르니 어찌 세도(世道)를 위하여 계획하지 않습니까?” 하였다. 남효온이 말하기를 “소릉이 복위된 뒤에 과거에 응시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하니, 김시습이 또한 다시 강요하지 않았다고 한다. [주D-003]소릉의……뒤집혔는지라 : 소릉이 파헤쳐진 것을 말한다. 옥완(玉椀)은 왕릉에 순장(殉葬)하는 물건을 가리킨다. [주D-004]추계(秋溪) : 남진의 호이다. [주D-005]호곡(壺谷) : 남용익의 호이다. [주D-006]상악(霜鶚) : 미상이다. [주D-007]뽕나무와 가래나무 : 고향 마을에 심겨진 나무이다. 《시경》〈소아(小雅) 소변(小弁)〉에 “뽕나무와 가래나무도 반드시 공경해야 한다.〔惟桑與梓 必恭敬止〕”라고 한 데서 유래하여 선대로부터 살아오던 고향을 이르는 말로 쓰인다. [주D-008]몸은……권도이니 : 남효온의 맑음은 백이ㆍ숙제와 같고, 세조가 단종을 폐위함은 권도라는 의미이다. 宜陽書院奉安文 宜寧 [申錫愚 宜春古家。正氣攸萃。間三百年。忠節名義。烈烈秋江。卓爾其志。嗚呼悅卿。倘知公意。君酬主知。我秉惟懿。昭陵玉椀。翻覆天地。陟彼崷嵂。灑血繼淚。天道人紀。尙賴罔墜。生六臣一。無萬古二。江深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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竊以地擬龍門。將營象賢之宇。規遵鹿洞。先搆講學 ![]() ![]() ![]() ![]() 兒郞偉抛樑東。合沓龜龍倚碧空。朝暮風雲呈變態。箇中幽思入無窮。 兒郞偉抛樑南。溪流回復蘸晴嵐。鳶魚終日看飛躍。至理分明上下參。 兒郞偉抛樑西。峻阜長岑乃止齊。恰有茂林藏一壑。行人安得識幽蹊。 ![]() 兒郞偉抛梁上。懸幹何嘗頃刻爽。若使人心一息停。便知天與不相當。 兒郞偉抛樑下。齊心盡是希顏者。如今始幸得其門。莫向他岐迷惑也。 伏願上樑之後。會文輔仁。盍簪麗澤。學問思辨。貴在篤行。誠正脩齊。要先致知。網三目八。孰不知其敎方。入百已千。方可謂之善學。勖哉同志。有如斯文。 | |||||||||||||
遺風猶有存者。羹墻久憑於禮村。斯文不在玆乎。祠宇新創於德谷。固公議百年而定。伊匠事不日乃成。伏惟退溪先生。天分淸純。學力精詣。讀易而羸瘁成疾。粤自弱冠之初。求退而潛玩硏經。已在強仕之歲。三辭一揖之義。內重外輕。居敬窮理之工。日乾夕惕。謂知行不可偏廢。顧博約要在兩全。格致誠正。與修其身。曾闢門於入德。學問思辨。而行之篤。庸示序於登高。故河南閩建之淵源。以車輪鳥翼而取譬。尋遺 ![]()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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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고향 忠義 고장 宜寧 > 2010.3.7. 퇴계 이황의 덕곡서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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