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최씨 금석문 등/문정공 지천 최명길 비문(방조)

계곡 장유선생이 지천공 휘 명길공에게 주신 詩

아베베1 2014. 12. 20. 17:03

 

 

 

 

계곡선생집 제25권 원문  원문이미지  새창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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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언 고시(五言古詩) 162수
최자겸에게 화답한 시[酬崔子謙]

 


조물주의 장난 어린애처럼 짓궂어 / 造物眞少兒
예로부터 엉뚱한 재난 안겨주곤 하였었지 / 古來橫相阨
자네 병 걸린 지 한 해가 다 지나고 / 子病已一年
나 역시 걸어다닐 처지 못 되어 / 吾足不任屐
옆집에 살면서도 각자 문을 처닫은 채 / 比鄰各閉戶
얼굴 본 적이 몇 번이나 있었던가 / 會面安可數
그래도 가끔씩은 싯구를 왕래하며 / 佳句時往來
성정(性情)의 발로만은 끝내 막히지 않게 했지 / 天機終不隔
가을 기운 만물에 삽상하게 스며들어 / 秋氣爽萬物
남산에도 맑은 기운 듬뿍 서려 있고 / 南山有佳色
아침에 일어나 잠두봉(蠶頭峯)을 바라보면 / 朝來望蠶峯
손에 잡힐 듯 흰 구름이 떠 있다네 / 白雲正可掬
아까워라 이런 곳에 구경도 못 가다니 / 惜哉負幽賞
어찌하면 겨드랑이에 날개 달 수 있을꼬 / 安得羽生腋


[주C-001]최자겸(崔子謙) : 자겸(子謙)은 최명길(崔鳴吉)의 자(字)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