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임진년산행 /2012.10.26. 도봉산 우중산행

2012.10.26. 도봉산 운무속의 단풍산행

아베베1 2012. 10. 28. 11:29

 

 

  명수대의 물줄기가 가을비속에 흐르고 

 

 

   비를맞으며 나겨역을 지고 도봉의 계곡을 지키는 거북바위 

  도봉계곡을지키는 코끼리 바위 

  연단굴 만석대위의 단풍이 비를 머금고 이쁘게 

 

 

 

  도봉계곡과 냉골의 물이 합수하는 계곡  

 

 

  예전에 마을이 있던곳에도 단풍이 지금은 국립공원 이 새로운 건물을 

국립공원 도봉산 분소 입구  

 

  입구의 은행나무에도 가을이 

 

 테크위에 내려앉은 운행나뭇잎

 

  천축사 가는길 시비 

 천축사는 도봉산에 오래된 고찰로 1000년 고찰로 알려져 있다 

 만장봉의 봉우리 아래에 자리잡은 사찰로 옥천암의 자리 였다고 하며 태조 이성계의 일화가 전해오는 사찰로 탱화를 보존하는 사찰이기도 하다   

 

 

 

  보도위에 떨어져 있는  노란 은행나뭇잎 

 

 

 

 

 


 옥담유고의 시중에서 발췌  

옥담유고
안십구 수재가 하늘ㆍ해ㆍ바람ㆍ이슬ㆍ땅ㆍ달ㆍ구름ㆍ서리를 읊은 시에 화운하다 8수 ○안수재의 이름은 처행이다. 나중에 사마시에 입격하였는데 두양과 동방이다 [和安十九秀才詠天日風露地月雲霜 八首 安秀才名處行後中司馬與斗揚同榜]


하늘[天]

태극이 막 나뉘어 건도가 이뤄지니 / 太極初分乾道成
높이 하토를 굽어보며 스스로 가볍고 맑아라 / 尊臨下土自輕淸
육기를 고루 운행해 멈추어 쉼이 없고 / 均行六氣無停息
삼정을 배열하여 번갈아 세상 밝히게 했네 / 布列三精作代明
어진 덕이 흡족하여 큰 조화를 만들고 / 德洽仁洪甄大化
만물을 기르는 은혜 깊어 뭇 생명 구제한다 / 恩深覆育濟群生
재앙과 상서 번갈아 나옴은 사람을 통해 드러나고 / 災祥迭出由人見
화복과 존망을 우리 백성을 통해 듣고 내리도다 / 禍福存亡自我聽

해[日]

자질은 양의 정기요 지위는 지극히 높아 / 質是陽精位極尊
언제나 황도를 운행하며 금빛으로 빛난다 / 每行黃道耀金暾
부상과 약목은 뜨고 지는 곳이요 / 扶桑若木昇沈處
양곡과 우연은 들고 나는 문이로세 / 暘谷虞淵出入門
하늘의 덕을 대신해 사계절을 이루고 / 代德皇天成四節
땅에 밝음을 드날려 긴 어둠을 걷는다 / 揚明下土揭長昏
만물에 은택이 깊어 말로 다하기 어려운데 / 恩深萬物言難盡
단지 밝은 빛이 복분 속을 못 비춤이 아쉽구나 / 只恨昭光暗覆盆

바람[風]

푸른 개구리밥 끝에서 표연히 일어나서 / 飄然起自靑蘋末
만 가지로 세상에 붊에 각각 정이 있어라 / 吹萬人寰各有情
순임금의 당에서는 능히 성냄을 풀고 / 虞舜堂中能解慍
초왕의 궁전 안에선 서늘함을 굴린다 / 楚王宮裏轉淸冷
모래 날리고 지붕 뽑아 큰 일을 이루고 / 揚沙拔屋成鴻業
불을 끄고 뜨거움 돌려 효성에 감응했지 / 滅火回烘感孝誠
온화하고 상서로움도 무한히 좋지만 / 和暖景祥無限好
송죽에서 이는 찬 소리가 가장 사랑스럽네 / 最憐松竹帶寒聲

이슬[露]

음기는 오르고 양기는 내려 맑은 바탕 만드니 / 陰升陽降凝淸質
안개도 아니고 노을도 아니라 드날리지 않누나 / 非霧非霞亦不揚
달 아래 촉촉이 내려서 초목을 적셔주고 / 月下消消添草木
바람 앞에 점점이 떨어져 의관이 젖는다 / 風頭點點濕巾裳
송단에 밤이 오랠 제 거문고 소리 윤택하고 / 松檀夜久琴聲潤
죽오에 시각이 깊을 때 새의 꿈이 처량하리 / 竹塢更深鳥夢凉
옥색과 은빛을 띠는 날이 며칠이나 되는고 / 玉色銀輝知幾日
날씨 추워지면 맺혀 서리가 됨을 보겠지 / 天寒剰見結爲霜

땅[地]

크도다 대지여 드넓어서 끝이 없으니 / 大哉坤原廣不窮
뉘라서 이목으로 홍몽한 세계 섭렵하랴 / 誰將耳目涉鴻蒙
진나라 배는 단지 삼산 밖에만 다녔고 / 秦舟只遍三山外
우임금 자취도 오직 팔해 안만 통했어라 / 禹跡唯通八海中
덕은 고명을 짝하여 만물을 낳고 / 德配高明生萬化
도는 유구함을 이루어 만사를 맡겨둔다
 / 道成悠久任群工
미미한 정성으로 은덕을 갚기란 어려우니 / 微誠螻蟻終難報
헤아려 보고야 비로소 대지의 공덕을 알도다 / 推格方知母氏功

달[月]

누가 수륜을 저 맑은 허공에 돌리는가 / 誰把水輪碾太淸
하늘이 음의 정기를 단련시켜 만들었으리 / 天工應鍊衆陰精
밝은 빛이 소매에 드니 오흥이 일어나고 / 明光入袖吳興勃
흰 그림자가 가슴에 오니 한도가 이뤄진다 / 素影臨懷漢道成
옥토끼는 옥가루 찧은 지 몇 해이며 / 仙兎幾年擣玉屑
항아는 그 언제나 황정경 읽기를 마칠꼬 / 嫦娥何日罷黃庭
흐리고 밝음 둥글고 이지러짐이 얼마던고 / 陰晴圓缺知多少
달 보며 춤추고 술 마심을 그만두지 말라 / 對舞含杯且莫停

구름[雲]

뭉게구름이 갖가지 모양으로 피어오르니 / 靉靆油然縱異形
산천의 맑은 기운이 절로 가볍고 깨끗해라 / 山川淑氣自輕淸
망산에 광채를 띠어 왕업을 일으켰고 / 芒山著彩興王業
형악에서 구름 걷힌 건 나그네 정성에 감응해서였지 / 衡岳開陰感客誠
밤에는 처마에 머물며 표일한 흥취 바치고 / 夜宿簷端供逸興
아침에는 산마루에 생겨나 시상에 젖게 한다 / 朝生嶺首惱詩情
예부터 단비 내리는 은택엔 유감이 없지만 / 從來沛澤恩無憾
단지 뜬구름이 밝은 해를 가림이 한스럽네 / 只恨浮光蔽大明

서리[霜]

서늘한 자질 맑게 엉기니 기운은 금에 속해 / 爽質凝淸氣屬金
반짝이는 빛은 눈인 양 무성한 초목에 뿌려진다 / 飛光如雪洒繁陰
시국 근심에 몇 번이나 충신의 눈물 닦았던가 / 憂時幾拭忠臣淚
계절 감응에 유독 효자의 마음 아프게 했지 / 感節偏傷孝子心
비취 주렴 성글어 달빛과 함께 들어오고 / 翡翠簾踈和月入
원앙 장막 얇아 바람과 섞여 침노한다 / 鴛鴦帳薄雜風侵
천공의 숙살은 늘 하는 일이건만 / 天工肅殺常行事
굳은 얼음이 이어 오는 게 가장 한스럽네 / 最恨堅氷趁此尋

[주D-001]태극(太極)이 …… 이뤄지니 : 태극이 음양(陰陽)으로 나누어진 뒤 양(陽)의 대표적인 것이 하늘이다. 건(乾)은 하늘이고 건도(乾道)는 하늘의 도이다. 《주역(周易)》 〈건괘(乾卦) 상전(象傳)〉에 “위대하다! 건(乾)의 원(元)이여. 만물이 의뢰하여 시작되니, 마침내 천도를 통합했다.[大哉乾元 萬物資始 乃統天]” 하였으므로 이것을 인용하여 말한 것이다.
[주D-002]육기(六氣) : 자연 현상을 주관하는 여섯 가지 기운인 음(陰)ㆍ양(陽)ㆍ바람[風]ㆍ비[雨]ㆍ어둠[晦]ㆍ밝음[明]이다. 《左傳 昭公元年》
[주D-003]삼정(三精) : 해ㆍ달ㆍ별이다.
[주D-004]화복(禍福)과 …… 내리도다 : 《서경(書經)》 〈태서 중(泰誓中)〉에 “하늘의 봄이 우리 백성의 눈을 통해서 보고, 하늘의 들음이 우리 백성의 귀를 통해서 듣도다.[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하였다.
[주D-005]부상(扶桑)과 약목(若木) : 부상은 동해 바다의 해 뜨는 곳에 있다는 신목(神木)이다. 약목은 서해의 해가 지는 곳에 있다는 신목(神木)이다.
[주D-006]양곡(暘谷)과 우연(虞淵) : 양곡은 해가 뜨는 곳이다. 《서경(書經)》 〈요전(堯典)〉에 “희중에게 나누어 명하여 우이에 머물게 하시니 이곳을 양곡이라 한다. 나오는 해를 공경히 맞이하게 하셨다.[分命羲仲 宅嵎夷 曰暘谷 寅賓出日]” 하였다. 우연은 해가 지는 곳이다. 《회남자(淮南子)》 〈천문훈(天文訓)〉에 “해가 우연에 이르면 이를 황혼이라 한다.[日至于虞淵 是謂黃昏]” 하였다.
[주D-007]밝은 …… 비춤 : 《포박자(抱朴子)》 〈변문편(辨問篇)〉에 “해와 달도 비추지 못하는 곳이 있고, 성인도 알지 못하는 것이 있으니, 마치 삼광(三光)이 엎어놓은 동이[覆盆] 안을 비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 하였다.
[주D-008]푸른 …… 일어나서 : 수초(水草)의 일종인 개구리밥의 뾰족한 잎에서 바람이 일어난다고 한다. 전국시대 초(楚)나라 송옥(宋玉)의 〈풍부(風賦)〉에 “대저 바람은 땅에서 생기고 푸른 개구리밥의 뾰족한 잎에서 일어난다.[夫風生於地 起於靑蘋之末]” 하였다.
[주D-009]만 …… 있어라 : 《장자(莊子》 〈제물론(齊物論)〉에 “대저 대지가 숨을 쉬니 이름하여 바람이라 한다.[夫大塊噫氣 其名爲風]” 하였고, “대저 부는 바람의 소리는 만 가지로 다르다.[夫吹萬不同]” 하였다.
[주D-010]순(舜)임금의 …… 풀고 : 순(舜)임금이 오현금(五絃琴)을 타면서 지었다는 〈남풍가(南風歌)〉에 “남풍의 훈훈함이여 우리 백성의 노여움을 풀겠구나. 남풍이 때맞춰 불어옴이여! 우리 백성의 재물을 부유케 하리로다.[南風之薰兮 可以解吾民之慍兮 南風之時兮 可以阜吾民之財兮]” 하였다. 《孔子家語 辯樂解》
[주D-011]초왕(楚王)의 …… 굴린다 : 초(楚)나라 양왕(襄王)이 난대궁(蘭臺宮)에서 노닐다 갑자기 바람이 불어오자 옷깃을 열어젖히면서 “쾌재라! 이 바람이여. 과인이 서민들과 공유하는 것이로다.” 하니, 송옥(宋玉)이 곁에서 응대하기를 “이는 오직 대왕의 바람일 뿐입니다. 서민들이 어찌 공유할 수 있겠습니까.” 하였던 데서 유래한다. 《文選 卷13 宋玉 風賦》
[주D-012]모래 …… 이루고 : 한고조(漢高祖) 유방(劉邦)이 팽성(彭城)을 점거하고 있다가 항우(項羽)에게 크게 패하여 수수 가에서 세 겹으로 포위되어 매우 위급한 상황이 되었다. 이때 마침 큰 바람이 서북쪽에서 불어와 나무를 꺾고 지붕을 뒤집고 모래와 자갈을 날렸다. 대낮인데도 캄캄하게 되어 항우의 군대가 크게 괴란(壞亂)하니, 이 틈을 타서 유방이 포위망을 탈출할 수 있었다. 《通鑑節要 卷2》
[주D-013]불을 …… 감응했지 : 효성에 감동하여 바람이 불을 끈 고사를 인용한 듯하나, 미상이다.
[주D-014]송단(松檀)에 …… 윤택하고 : 송단은 소나무가 서 있는 단(壇)이다. 당(唐)나라 허혼(許渾)의 〈만자조대진지위은거교원(晩自朝臺津至韋隱居郊園)〉에 “구름이 바다 기운과 잇닿으니 거문고와 책이 윤택하다.[雲連海氣琴書潤]” 하였다. 여기서는 이슬이 내릴 때 거문고 소리가 울리므로 그 소리가 이슬에 젖어 윤택하다고 한 것이다.
[주D-015]죽오(竹塢)에 …… 처량하리 : 밤이 깊어서 이슬이 차므로 나무에서 자는 새의 꿈이 처량하다고 한 것이다. 원(元)나라 황경(黃庚)의 〈월야차수죽운(月夜次脩竹韻)〉에 “대숲 우거진 집에 가을 깊으니 학의 꿈이 서늘하다.[竹院秋深鶴夢凉]” 하였다.
[주D-016]진(秦)나라 …… 다녔고 : 유향(劉向)의 《열선전(列仙傳)》에 “안기선생(安期先生)은 낭야(琅琊) 부향(阜鄕) 사람으로 동해 가에서 약을 팔았는데, 당시 사람들이 천세옹(千歲翁)이라 하였다. 진시황(秦始皇)이 동쪽으로 노닐다 만나서 사흘 밤낮 이야기를 나누고 많은 금은 보화를 주었으나 모두 그대로 남겨 두었다. 다만 한 통의 편지와 한 쌍의 붉은 옥으로 만든 신발[赤玉舃]을 남겨 두었는데, 그 편지에 ‘몇 해 뒤 봉래산에서 나를 찾으라’ 하였다. 이에 진시황이 서불(徐市) 등을 시켜 동남동녀(童男童女) 수백 명을 데리고 동해에 배를 띄워 봉래산을 찾아가게 하였다.” 하였다. 삼산(三山)은 봉래(蓬萊)ㆍ영주(瀛洲)ㆍ방장(方丈)의 삼신산이다.
[주D-017]우(禹)임금 …… 통했어라 : 팔해(八海)는 사방(四方)과 사우(四隅)의 바다로 팔해 안은 중국 천하를 뜻한다. 즉 치수(治水) 사업을 완성한 우임금의 자취도 중국 천하 안에 그쳤다는 뜻이다.
[주D-018]덕은 …… 맡겨둔다 : 고명(高明)은 하늘을 가리킨다. 《중용(中庸)》 26장에 성인의 덕을 천지(天地)에 비겨서 “유원하면 박후하고 박후하면 고명하다. 박후는 만물을 실어주는 것이요 고명은 만물을 덮어주는 것이요 유구함은 만물을 이루어주는 것이니, 박후함은 땅을 짝하고 고명함은 하늘을 짝하고 유구함은 끝이 없다.[悠遠則博厚 博厚則高明 博厚 所以載物也 高明 所以覆物也 悠久 所以成物也 博厚配地 高明配天 悠久無疆]” 하였다. 땅의 덕은 하늘과 짝하여 만물을 생성한다는 말이다.
[주D-019]밝은 …… 일어나고 : 후한(後漢) 오군(吳郡) 사람인 장한(張翰)은 자가 계응(季鷹)이다. 낙양(洛陽)에서 벼슬하다가 천하가 어지러운 것을 보고 고향의 순채국과 농어회가 그립다며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다. 《晉書 文苑傳》 오흥(吳興)은 이 고사에서 생겨난 말로 본래는 벼슬하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이백(李白)이 이 고사를 인용하여〈강동으로 가는 장 사인을 보내며[送張舍人之江東]〉에서 장 사인을 장한에 비겨 “오주에서 달을 보시거든 천리 밖 나를 생각해 주시게.[吳洲如見月 千里幸相憶]” 하였다. 여기서는 달을 읊었으므로 이백의 이 구절에서 뜻을 취하여 벗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보아야 한다.
[주D-020]흰 …… 이뤄진다 : 흰 그림자는 달을 가리킨다. 한도(漢道)는 한(漢)나라의 도(道)로 한나라의 국운을 뜻한다. 전한(前漢) 원제(元帝)의 비(妃)인 원후(元后)는 이름이 왕정군(王政君)으로 왕금(王禁)의 차녀(次女)이다. 그녀의 모친 이씨(李氏)가 그녀를 잉태했을 때 달이 품 안에 들어오는 꿈을 꾸었다 한다. 《漢書 卷98 元后傳》 남조(南朝) 송(宋)나라 사장(謝莊)의 월부(月賦)에 이 고사를 읊기를 “달의 정기가 사라지자 한나라 도가 밝아졌다.[淪精而漢道融]” 하였다.
[주D-021]항아(嫦娥)는 …… 마칠꼬 : 항아는 달에 있다는 여선(女仙)이다. 《황정경(黃庭經)》은 신선이 읽는다는 책으로, 흔히 도가의 경전을 통칭하는 말로 쓰인다. 소식(蘇軾)의 〈부용성(芙蓉城)〉에 “삼세 동안 왕래하며 공연히 형체만 단련하더니, 끝내 황정경을 잘못 읽고 말았네.[往來三世空鍊形 竟坐誤讀黃庭經]” 하였다. 그 주(註)에 “옛날 신선이 황정경을 잘못 읽어서 하계(下界)로 귀양갔다.” 하였다. 《東坡詩集註 卷4 芙蓉城》
[주D-022]달 …… 마심 : 이백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 “잔을 들고 맑은 달을 맞이하고, 그림자 대함에 세 사람이 되었네.…… 내가 노래하면 달이 배회하고, 내가 춤추면 그림자가 덩실덩실 춤추네[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 我歌月徘徊 我舞影零亂]”한 것을 차용한 표현이다.
[주D-023]망산(芒山)에 …… 일으켰고 : 망산은 하남성(河南城) 영성현(永城縣)에 있는 산이다. 진시황이 늘 ‘동남방에 천자의 기운이 있다’ 하여, 동쪽으로 행차하여 그 기운을 누르고자 하였다. 훗날 한 고조(漢高祖)가 되는 유방(劉邦)이 자신이 장본인이라 여겨 망산과 탕산(碭山)에 숨었는데, 그가 가는 곳마다 운기(雲氣)가 떠 있었다 한다. 《史記 卷8 高祖本紀》
[주D-024]형악(衡岳)에서 …… 감응해서였지 : 형악은 중국의 남악(南岳) 형산(衡山)이다. 당(唐)나라 한유(韓愈)가 형산에서 지은 〈알형악묘수숙악사제문루(謁衡嶽廟遂宿嶽寺題門樓)〉에 “구름 뿜고 안개 내어 산허리를 감추니 비록 절정이 있은들 뉘라서 다 볼 수 있으랴. 내가 온 날이 마침 가을비 내릴 때라, 음기로 어둑하고 맑은 바람 없어라. 마음속으로 묵묵히 기도하매 감응이 있는 듯하니, 어쩌면 정직한 마음이 감통한 게 아닐까. 잠깐 사이에 구름이 말끔히 걷히고 봉우리들이 솟아나, 우러러보니 우뚝이 푸른 허공을 떠받치고 있구나.[噴雲泄霧藏半腹 雖有絶頂誰能窮 我來正逢秋雨節 陰氣晦昧無淸風 潛心黙禱若有應 豈非正直能感通 須臾靜掃衆峯出 仰見突兀撑靑空]” 하였다.
[주D-025]뜬구름이 …… 가림 : 구름이 해를 가리는 것을 소인이 임금의 이목을 가림에 비유하였다. 고시(古詩)에 “뜬구름이 밝은 해를 가리니 쫓겨난 신하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浮雲蔽白日 遊子不顧返]” 하였다. 《文選 卷29 雜詩》
[주D-026]기운은 금에 속해 : 서리는 가을에 내리고, 가을은 오행(五行)에서 금(金)에 속하므로 이렇게 말하였다.
[주D-027]시국 …… 닦았던가 : 《주역(周易)》 〈곤괘(坤卦) 초륙(初六) 효사(爻辭)〉에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른다.[覆霜堅氷至]” 하였다. 곤괘의 초륙은 음효(陰爻)로서 소인에 비유된다. 맨 아래에 있어서 아직은 지위와 세력이 미약하지만 오래지 않아 큰 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
[주D-028]계절 …… 했지 : 《예기(禮記)》 〈제의(祭義)〉에 “상로가 내리면 군자가 이를 밟음에 반드시 서글픈 마음이 든다.[霜露旣降 君子履之 必有悽愴之心]” 한 대목을 응용한 것으로,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을 나타내고 있다.
[주D-029]천공(天工)의 숙살(肅殺) : 천공은 하늘을 의인화한 것이다. 숙살은 죽인다는 뜻인데, 가을이 오면 만물이 시들어 죽어가므로 가을 기운을 숙살지기(肅殺之氣)라 한다.
[주D-030]굳은 …… 오는 : 《주역(周易)》 〈곤괘(坤卦) 초륙(初六) 효사(爻辭)〉에 “서리를 밟으면 굳은 얼음이 이른다.[覆霜堅氷至]” 하였다. 곤괘의 초륙은 음효(陰爻)로서 소인에 비유된다. 맨 아래에 있어서 아직은 지위와 세력이 미약하지만 오래지 않아 큰 화를 일으킬 수 있음을 경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