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 18현 두문 72현 /해동18현 고운 최치원

고운선생의 해변춘망

아베베1 2013. 11. 17. 09:19

 

 

 

 

 

  이지지사진은  도봉산의 높은 봉우리의 모습

 
계원필경집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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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해변에서 봄 경치를 바라보며〔海邊春望

갈매기와 해오리 높고 낮게 나뉘어 날고 / 鷗鷺分飛高復低
먼 물가 남모를 풀은 한창 우거지려 하네 / 遠汀幽草欲萋萋
지금 수천 리 밖 몇 만 겹 쌓인 이 회포여 / 此時千里萬重意
해 저문 구름 바라보니 정신이 아뜩해지네 / 目極暮雲翻自迷

[주D-001]해 저문 구름 : 멀리 떨어져 있는 친지를 생각할 때 쓰는 시적(詩的) 표현이다. 두보(杜甫)가 봄날에 이백(李白)을 생각하면서 “내가 있는 위수 북쪽엔 봄 하늘의 나무요, 그대 있는 강 동쪽엔 해 저문 구름이로다.〔渭北春天樹 江東日暮雲〕”라고 표현한 명구에서 유래한 것이다. 《杜少陵詩集 卷1 春日憶李白》

 海邊春望

 

 鷗鷺分飛高復低。遠汀幽草欲萋萋。此時千里萬重001_127c意。目極暮雲翻自迷

 

 

계원필경집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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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詩)
산꼭대기의 아슬아슬한 바윗돌〔山頂危石〕


사람 솜씨 어림없는 태고의 하늘 작품 / 萬古天成勝琢磨
높디높은 꼭대기에 푸른 고둥 세워 놨네 / 高高頂上立靑螺
폭포에 얻어맞을 염려도 전혀 없고 / 永無飛溜侵凌得
구름만 한가로이 부딪쳐서 일어나네 / 唯有閒雲撥觸多
우뚝한 영상은 바다의 해 제일 먼저 맞이하고 / 峻影每先迎海日
위태한 모습은 파도 속으로 떨어질까 걱정되네 / 危形長恐墜潮波
옥이 그 속에 쌓였다 한들 그 누가 돌아볼까 / 縱饒蘊玉誰回顧
온 세상이 제 몸 사릴 뿐 변화를 비웃으니 / 擧世謀身笑卞和


 

[주D-001]구름만 …… 일어나네 : 참고로 산 위의 바위를, 구름이 부딪쳐서 일어난다고 하여, 구름의 뿌리 즉 운근(雲根)이라고 한다. 두보(杜甫)의 시에 “충주 고을은 삼협의 안에 있는지라, 마을 인가가 운근 아래 모여 있네.〔忠州三峽內 井邑聚雲根〕”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그 주(註)에 “오악의 구름이 바위에 부딪쳐서 일어나기 때문에, 구름의 뿌리라고 한 것이다.〔五嶽之雲觸石出者 雲之根也〕”라고 하였다. 《杜少陵詩集 卷14 題忠州龍興寺所居院壁》
[주D-002]변화(卞和) : 춘추 시대 초(楚)나라 사람으로, 진귀한 옥돌을 초왕(楚王)에게 바쳤다가 임금을 속인다는 누명을 쓰고 두 차례나 발이 잘렸으나, 나중에 왕에게 진가(眞價)를 인정받고서 천하제일의 보배인 화씨벽(和氏璧)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韓非子 和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