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完山佳麗勝星山。前後風流老敎官。未必牧之空落魄。
如君亦可洗儒酸。映湖樓上共君歡。笑倩佳兒爲整冠。 往事悠悠渾似夢。白頭情興已闌珊。 |
전주(全州) 최 교수(崔敎授)에게 부치다 3수 완산의 번화한 물색은 성산보다 낫거니와 / 完山佳麗勝星山 [주D-001]굳이 …… 없겠지만 : 목지(牧之)는 두목(杜牧)의 자로, 그의 견회(遣懷) 시에 “방탕하여 강호에 술 싣고 다니노라니, 가냘픈 미인들은 손안에 가볍기도 해라.〔落魄江湖載酒行 楚腰纖細掌中輕〕”라고 했던 데서 온 말이다.
[주D-002]웃으며 …… 했었지 : 두보(杜甫)가 중구일(重九日)에 지은 남전최씨장(藍田崔氏莊) 시에 “늙어갈수록 가을의 슬픔을 애써 자위하던 터에, 흥겨워라 오늘은 그대의 환대를 십분 받았네. 짧은 머리털에 모자 날려가니 부끄러워라, 웃으며 옆 사람 시켜 관을 바로 씌우게 하네.〔老去悲秋强自寬 興來今日盡君歡 羞將短髮還吹帽 笑倩傍人爲正冠〕”라고 하였다. [주D-003]향교(鄕校) …… 지었으니 : 저자가 일찍이 전주향교중신기(全州鄕校重新記)와 패향십영(沛鄕十詠)의 시를 지었던 데서 온 말이다. 견도(甄都)는 후백제(後百濟)의 시조인 견훤(甄萱)의 도읍지라는 뜻에서 전주(全州)를 일컫는데, 저자의 본 시제(詩題)에서는 전주 이씨(全州李氏)의 발상지라는 의미를 부여해 패향(沛鄕)이라고 하였다. 한 고조(漢高祖)의 고향이 패군(沛郡) 풍읍(豐邑)이었던 데서 전하여 패향은 제왕(帝王)의 발상지(發祥地) 또는 고향을 가리키는바, 여기서는 곧 조선(朝鮮) 이 태조(李太祖)의 고향인 전주를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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