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 46

삼각산 문수사(三角山文殊寺) 동문선제18권 이장용

동문선 제18권 칠언배율(七言排律) 삼각산 문수사(三角山文殊寺) 이장용(李藏用) 성남 10리엔 희디 흰 모래벌판 / 城南十里平沙白 성북엔 두어 떨기 푸른 봉이 겹겹인데 / 城北數朶重岑碧 늙은 태수 게을러 일찍 공무 끝내고 / 老守疏慵放早衙 훨훨 나다니며 좋은 경치 찾아 가네 / 出遊浩蕩尋幽跡 양주..

청강선생 후청쇄어(淸江先生鯸鯖瑣語) 청강선생 시화(淸江先生詩話)

청강선생 후청쇄어(淸江先生鯸鯖瑣語) 청강선생 시화(淸江先生詩話) ○ 김열경(金悅卿 시습(時習))은 불우한 환경에 빠졌었으나 시문이 극히 고매하였다. 서달성(徐達城 거정(居正))이 일찍이 한 차례 초대하여 〈강태공조어도(姜太公釣魚圖)〉를 내어놓고 화제를 청하였더니, 즉시 절구 한 수를 다음..

조선 정조대왕께서 광릉으로 가던 중 미아리에서 만장봉을 보고 시를 짓다

정조 16년 임자(1792,건륭 57) 9월10일 (병오) 광릉으로 가던 중 미아리에서 만장봉을 보고 시를 짓다 광릉(光陵)으로 가기 위해 대가(大駕)가 흥인문(興仁門)을 출발하였다. 관왕묘(關王廟)에 들러 수직관(守直官)을 변장(邊將)으로 제수할 것을 명하였다. 날이 밝을 때 미아리(美阿里)에 이르러 말에서 내..

木晦於根 春容燁敷 人晦於身 神明內腴

나무는 뿌리를 흙 속에 감추어야만 봄에 잎이 성하게 피고, 사람은 몸을 감추어야만 정신이 속으로 살찐다. [木晦於根 春容燁敷 人晦於身 神明內腴]”는 이 말은 주 부자가 일생 동안 자신에 수용(受用)했던 말이다 한수제문집 우암 선생(尤菴先生)의 수필(手筆)에 발함 “나무는 뿌리를 흙 속에 감추..

강남의 고운 풀이 봄날 한창 살쪘는데 / 江南芳草春政肥

동문선 제8권 칠언고시(七言古詩) 제 음마도(題飮馬圖) 석굉연(釋宏演) 강남의 고운 풀이 봄날 한창 살쪘는데 / 江南芳草春政肥 종녀석이 하수 가에서 말에 물을 먹이누나 / 奚奴飮馬河水湄 물결에 환히 비친 오화(털이 알록달록한 말을 오화마(五花馬)라 한다)의 그림자 / 波光照見五花影 난근도 늠름..

초봄에는 흰 털이 두 개가 났었지만 / 初春兩個白毛新 (다산 문집4권)

다산시문집 제4권 시(詩) 기성잡시(鬐城雜詩) 27수 3월 9일 장기(長鬐)에 도착하여 그 이튿날 마산리(馬山里)에 있는 늙은 장교(莊校) 성선봉(成善封)의 집을 정하여 있게 됐다. 긴긴 해에 할 일이 없어 때로 짧은 시구나 읊곤 하였는데 뒤섞여 순서가 없다.성산포 포구에는 바위가 수문인데 / 星山浦口石..

경상도를 안찰하러 나가는 최함일 직랑을 보내며[送崔咸一直郞出按慶尙

동문선 제4권 오언고시(五言古詩) 경상도를 안찰하러 나가는 최함일 직랑을 보내며[送崔咸一直郞出按慶尙] 고중지(高中址) 금정산은 높고 높아 / 金井山高高 바위 많은 봉우리가 천목산 같아라 / 巖巒似天目 그 아래는 동래성 / 下有東萊城 연기와 노을 고목에 서려 있네 / 煙霞棲古木 세상에서 말하는..

추강 남효은 의령 의령(宜寧) 고향에서 칠언절구

추강집 제3권 시(詩)○칠언절구(七言絶句) 의령(宜寧) 고향에서 일백 년 전 이곳은 선조가 사시던 곳 / 一百年前此故居 강물과 구름이 내 고향 생각 돋우누나 / 水雲撩我首丘懷 가을 깊어 감과 밤이 익은 자굴산 아래 / 秋深柿栗闍山下 고향 어른 서로 함께 탁주잔 들고 오네 / 父老相持濁酒桮 시(詩)○..